전승일 작가 |
독일의 초현실주의 화가 펠릭스 누스바움(Felix Nussbaum)의 그림 <수형자(受刑者)>를 볼펜 드로잉으로 다시 그리다.
그의 부모와 가족들은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 등에서 학살되었고, 누스바움 자신도 39살에 그곳에서 독가스로 생을 마감했다.
<수형자> 그림이 수록된 홀로코스트 생존자 장 아메리(Jean Amery)의 책 <죄와 속죄의 저편>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고문당한 자는 두 번 다시 이 세상과 친숙해질 수 없다. 굴욕은 사라지지 않는다. 첫 일격으로 이미 상처받고, 고문당하면서 무너져 간 세계에 대한 신뢰를 두 번 다시 되살릴 수 없다.”
1998년 독일 니더작센주(州) 오스나브뤼크에는 160점에 달하는 누스바움의 그림이 전시된 펠릭스 누스바움 박물관이 건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