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전승일 작가 |
87년 6월 항쟁은 박종철 고문살인 조작·은폐 규탄 투쟁에서 시작되어, 전두환의 반역사적 4·13 호헌 조치에 맞서 민주헌법과 대통령 직선제 쟁취를 향한 4·19 혁명 이후 최대 규모의 '시민항쟁'이었다.
이 6월 항쟁의 '절정'에서 망자(亡者)의 넋을 달래는 진혼굿을 벌인 한 춤꾼이 있었다. 바로 박종철 열사와 직격 최루탄에 맞아 사망한 이한열 열사의 장례식에서 처연하게 춤사위를 펼친 이애주(서울대 사범대학) 교수이다. 승무 예능 보유자 한영숙씨로부터 사사받은 이 교수는 승무에서 우러난 경기도당굿거리 진혼굿 춤을 통해 열사의 원혼을 위무하고 시대의 아픔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