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대단편소설이 연극으로, <연극, 소설을 그리다>

2024.07.02 17:45:03

7월 4일~7월 28일, 한성대입구 공간 222
4개 극단의 예술공동체 연문의 프로젝트 연극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한국의 대표적인 근대단편소설 6편이 연극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 ‘예술공동체 연문’(대표 임영록)은 7월 4일부터 28일까지 4주간 ‘공간 222’에서 ‘연극, 소설을 그리다’ 공연을 한다.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현덕의 <나비를 잡는 아버지> 이태준의 <밤길> 김동인의 <발가락이 닮았다>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B사감과 러브레터> <까막잡기> 6편이다.

 

특정 작가의 근대단편소설은 종종 연극 무대에 올려졌지만, 이번처럼 다양한 작가와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이번에 공연되는 현덕의 <나비를 잡는 아버지>는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작품이다. 현덕은 일제강점기 궁핍한 현실 속 소작농들의 미묘한 갈등과 도시빈민의 애환을 서정적 문체로 섬세하게 그려낸 작가로, 당대 현실과 생활을 창작의 소재로 삼아 심도 있게 다룬 작가로 평가받는다.

 

현진건은 사실주의를 개척하며 근대단편소설의 기반을 다진 소설가로, 식민지 지식인의 내면에 비친 모순된 현실과 극빈층으로 내몰린 일제강점기 민중의 삶에 눈길을 돌린 리얼리스트 작가였다.

 

<문장강화>로 유명한 이태준은 한국 현대소설의 기법적인 바탕을 이룩한 소설가이자 문장가로, 당대에 ‘시는 정지용, 문장은 이태준’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조선의 모파상’이라 불린 한국 근대단편소설의 완성자였다.

 

한국 최초의 문학동인지 <창조>를 창간한 김동인은 근대문학의 확립 과정에서 계몽적 교훈주의에서 벗어나 문학의 예술성과 독자성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근대문학 확립에 이바지한 작가다.

 

‘예술공동체 연문’은 극단 마음같이, 극단 목수, 극단 늑대, 공연제작소 사람들 등 대학로에서 활약하는 4개 극단 예술공동체다. ‘연문’은 ‘연극과 문학’의 줄임말로, 해마다 우리의 명작소설을 연극으로 제작해 무대에 올린다는 계획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근대단편소설을 극화한 ‘연극, 소설을 그리다’는 그 첫 번째 프로젝트다.

 

< 공연일정 >

◾ 2024. 7. 04~7. 07. 극단 마음같이 <나비를 잡는 아버지>

◾ 2024. 7. 11~7. 14. 극단 목수 <밤길>

◾ 2024. 7. 18~7. 21. 공연제작소 사람들 <발가락이 닮았다> <운수 좋은 날>

◾ 2024. 7. 25~7. 28. 극단 늑대 <B사감과 러브레터> <까막잡기>

김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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