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모두스테이지 2024' 개최

2024.10.04 14:34:12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10월 15일부터 9일간 충정로 모두예술극장에서 개최
국내외 장애예술인 및 단체 참여, 다양한 퍼포먼스와 워크숍 선보여
포용적 음악 탐구 세션 통해 누구나 즐기는 음악의 가능성 제시

 

뉴스아트 편집부 |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하 장문원)이 오는 10월 15일부터 23일까지 충정로 모두예술극장에서 '모두스테이지 2024'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격년제로 진행되는 '모두예술주간2025'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련된 장애예술의 고유한 관점 개발을 위한 탐색의 장으로, 다양한 장애예술인과 단체들의 창작 활동을 소개하는 자리다.

 

'모두스테이지 2024'에는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장애예술인 및 단체 5개 팀과 함께 영국과 일본의 장애예술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특히 25년간 장애인 음악가들과 함께 활동해 온 드레이크뮤직스코틀랜드의 예술감독 피트 스팍스와 시각과 수어를 중심으로 영화, 퍼포먼스 작업을 하는 데프버드프로덕션의 대표 에리 마키하라의 참여가 눈길을 끈다.

 

이번 행사에서는 기존 예술 문법에서 벗어난 장애예술의 다양한 창작과 표현 방식을 탐구하는 퍼포먼스 5건, 워크숍 3건, 강연 1건이 진행된다. 발달장애인 화가 정은혜와 그의 어머니이자 작가인 장차현실이 함께 선보이는 '은혜와 나' 퍼포먼스는 장애 당사자와 돌봄자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예술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장애여성공감 극단 춤추는허리의 '몸이동 준비운동 얼음땡' 퍼포먼스는 장애여성 배우 8명의 흔들리는 관계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 외에도 시각장애인의 일상을 조명하는 '성수와 근영이의 오픈/웃픈 마이크', 청각장애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듣는 사람을 연기하는 법', 지체장애인 배우의 연기 훈련법을 탐구하는 '힘 빼고 툭? 그게 되냐'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특별 세션으로 마련된 '포용적 음악 탐구'는 누구나 쉽게 음악을 배우고 연주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피트 스팍스의 강연을 통해 장애인 예술가를 위한 음악 프로그램 제작법을 배우고, '피규어노트(Figurenotes)' 시스템을 활용한 워크숍을 통해 음악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을 경험할 수 있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김현희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장애예술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예술인과 예술단체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특별한 기회"라며 "다양한 접근성이 실현된 모두예술극장에서 독특한 창작 방법과 미학을 경험하며 장애예술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모두예술극장 홈페이지와 네이버 예약을 통해 참여 신청이 가능하다. 휠체어석은 전화 예매로 이용할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모두예술극장 홈페이지(www.moduarttheater.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장애예술인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장애예술인 표준전시장 조성, 국공립 문화시설의 장애예술인 공연·전시 정기 실시 의무화, 장애예술인 창작물 유통플랫폼 구축, 지원 예산 확대 등을 통해 장애인의 문화예술활동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은 장애예술의 저변 확대와 다양성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두스테이지 2024'는 장애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장애예술이 단순한 복지의 차원을 넘어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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