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걷는 시인의 노래" 유최늘샘 첫 앨범 '지구별 방랑자' 3월 발매

2025.02.27 19:46:53

59개국 세계일주 경험 담은 14곡의 여정, "주머니는 가볍지만 갈 길은 끝이 없다네"
독립영화감독에서 싱어송라이터로 영역 넓혀,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노래가 있지!"

 

뉴스아트 편집부 | 영화감독, 여행작가로 활동해온 유최늘샘이 첫 정규 앨범 '지구별 방랑자(Earth Vagabond)'를 3월 14일 발매한다. 미러볼뮤직을 통해 선보이는 이번 앨범은 아시아, 아메리카, 아라비아, 아프리카 등 59개국 세계일주 여행 경험을 14곡에 담아낸 작품이다.

 

"지하방, 옥탑방, 고시원을 떠나 지구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유최늘샘의 말처럼, 이번 앨범은 "덜 벌고 덜 쓰고 좀 더 자유롭게 살고 싶은" 현대인의 바람을 담고 있다. 특히 '뽀브레 비아헤로(Pobre Viajero)'에 담긴 "우리의 주머니는 가볍지만 갈 길은 끝이 없다네"라는 가사는 물질적 풍요보다 정신적 자유를 추구하는 그의 여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유최늘샘은 2012년 중국 꾸이린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우연히 기타를 집어든 후 13년간 44곡의 자작곡을 만들었다. 음악 전문 교육을 받은 적 없고 "음표도 모르고 악보도 못 읽는다"는 그는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노래가 있다"는 신념으로 음악을 만들어왔다.

 

앨범에는 '로켓 루사카', '백수의 노래', '붉은 바다 거북이들'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영감을 받은 곡들이 담겼다. 그는 각 곡에 페루 쿠스코, 인도 바라나시, 미국 아리조나,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등지에서의 경험과 만남을 담담하게 담아냈다.

 

'지구별 방랑자'의 대표곡에서 그는 "집을 떠난 지 일 년이 넘었고 지구 한 바퀴를 거의 다 돌았는데, 나는 아직도 해가 지면 무서워요"라고 노래한다. 이 가사는 긴 여정 속에서도 본질적인 인간의 나약함과 그리움이 사라지지 않음을 표현한다.

 

유최늘샘은 "낯선 어딘가를 여행하듯 설렘과 자유로움을 느끼시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2009년 단편영화 <노동자의 태양: 편의점 야간 파트타이머의 고통>으로 데뷔해 <남한기행 - 삶의 사람들>, <늘샘천축국뎐>, <지구별 방랑자> 등 18편의 영화를 만든 감독이며, 『지구별 방랑자』를 펴낸 작가이기도 하다.

 

한반도 남쪽 바다 미륵섬에서 유년기를, 지리산 골짜기 대안학교에서 청소년기를, 서울의 지옥고(지하방, 옥탑방, 고시원)에서 청년기를 보낸 그는 현재 다시 미륵섬에 정착했다. 그는 "절망과 좌절이 닥쳐와도 춤을 추듯 일어서고 싶다"며 "노동과 예술, 일상과 여행, 삶과 죽음을 살아가며 또 새로운 노래를 부르고, 설레는 글을 쓰고,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작되었으며, '로켓 루사카' 뮤직비디오와 '지구별 방랑자' 티저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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