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된 진실, 다시 수면 위로... '제로썸' 다큐멘터리 4월 2일 전국 개봉

2025.04.01 12:23:40

10년간의 취재로 세월호 참사의 미해결 진실 추적
네 차례 국가 조사에도 밝혀지지 않은 침몰 원인과 구조 실패의 진상
시민 1천여 명이 배급위원으로 나서 전국 22개 극장 동시 상영

 

뉴스아트 편집부 |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앞두고, 미규명된 진실을 추적한 다큐멘터리 영화 '침몰 10년, 제로썸'이 오는 4월 2일 수요일 전국 22개 극장에서 개봉한다. 이 작품은 10년에 걸친 취재와 기록의 결과물로, 아직도 수면 아래 남아있는 진실에 접근하려는 시도다.

 

윤솔지 감독의 작품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사회적참사 특조위원회에 참여했던 관계자들, 현장의 민간 잠수사들, 유가족, 그리고 조사 과정을 취재했던 언론인들의 증언을 담고 있다. 이 영화는 사건이 발생한 2014년부터 지금까지의 자료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침몰 원인에 외력(外力)을 배제할 수 없으나 명확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외력을 확정할 수 없다"는 공식 조사 결론에 의문을 제기하며, 영화는 '외부 충격설'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살펴본다. 윤 감독은 기존 보고서 자료를 재검토하고, 다양한 전문가와 목격자들을 통해 기록에 담기지 않은 부분들을 찾아내고자 했다.

 

'침몰 10년, 제로썸'은 지난해 5월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첫선을 보였으나, 상업 배급사를 찾지 못해 일반 관객과의 만남이 지연됐다. 이후 '시민배급위원단'이 자발적으로 결성되어 전국 60여 곳에서 공동체 상영회를 진행하며 약 6천여 명의 관객을 모았고, 이러한 관심을 바탕으로 전국 극장 개봉까지 이르게 됐다.

 

윤솔지 감독은 "안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영어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던 중, 제자의 여동생이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세월호 참사를 가까이서 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의 장례식 이후 세월호의 진실을 영화에 담고자 했다"며 이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영화는 "세월호는 왜 침몰했는가?", "국가는 왜 아이들을 구조하지 않았는가?"라는 두 가지 핵심 질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가족의 단식투쟁과 650만 국민의 서명으로 이뤄진 네 차례의 국가 조사에도 불구하고, 이 질문들에 대한 명확한 답은 여전히 찾지 못한 상황이다.

 

이 다큐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한다. 첫째는 왜 아이들을 구조하지 못했는가에 관한 것이다. 초동 대처의 미흡함을 넘어 정부 당국의 대응 과정을 면밀히 살펴보고, 유가족들의 경험, 기무사 요원들의 현장 활동, 황교안이 관련 문서를 봉인시킨 부분 등을 조명한다. 두 번째는 세월호의 침몰 원인으로, 내부 장비 점검 부실이나 조타수의 운전 미숙이라는 정부 공식 발표 외에 다른 가능성도 검토한다.

 

영화에서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현장 잠수부들의 증언이다. 한 잠수부가 아이들을 구조하며 겪은 경험을 진솔하게 전하는 장면은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다. 손석희 전 앵커는 인터뷰에서 세월호를 잊을 수 없는 이유가 아이들이 희생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담담하지만 무게감 있는 발언을 남긴다. 또한 한 민간 잠수사는 "세월호 사건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이유는 죽지 말아야 할 아이들이 죽었기 때문"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이 작품에 대해 "사건 전체의 개요를 비교적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이것이 아직 미제임을 상기시킨다"고 평했다. 또한 "전체 구성의 리듬감과 유가족의 감정 표현이 적절히 조절된 편집이 인상적"이라고 언급했다.

 

이 영화는 우리 사회가 아직 제대로 마주하지 못한 진실을 찾기 위한 여정의 일부다. 포스터의 "당신의 세월호는 끝났습니까?!"라는 질문은 관객들에게 이 사건에 대한 기억과 관심을 환기시킨다.

 

4월 2일,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앞두고 전국 22개 극장에서 개봉하는 '침몰 10년, 제로썸'은 우리 모두에게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전한다. 세월호의 진실을 향한 이 여정에 함께하고 싶은 관객들은 4월 2일 가까운 극장에서 이 의미 있는 다큐멘터리를 만날 수 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바라는 모든 이들에게 이 작품은 또 하나의 중요한 기록이 될 것이다.

뉴스아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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