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한국가곡 한 자리에서, 홍난파가곡제

2022.12.14 16:02:20

12월 26(월)~27(화) 오후 7시 연세대 백주년기념과 콘서트홀
수십년 이어 온 한국가곡 세계화 열망, 결실기로 접어드나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사)홍난파의 집 후원으로 열리는 '홍난파가곡제'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전례없이 성대하게 치뤄진다. '한국가곡 세계화를 위한 송년기획'이라는 슬로건 하에 첫 날은 '울 밑에 선 봉선화야', 둘째 날은 '한국가곡 100년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열린다. 

 

한국가곡 세계화를 위한 노력에는 별다른 홍보나 커다란  계획이 있지는 않았다. 국내 성악가와 동호인들이 틈날 때마다 우리 가곡을 계속해서 부르고 수많은 무대를 열었을 뿐이다. 자족적이고 미약해보일 수 있지만 멈추지 않은 그 움직임이 지금은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이제 귀국독창회에서도 한국 가곡을 부르고, 조수미 등 세계적인 한국 성악가들도 독주회 등에서 한국가곡을 틈날 때마다 연주한다. 스페인 등 많은 해외의 합창단이 또렷한 발음으로 우리 가곡을 부르고 몇몇 나라에서는 독립적인 장르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는 입시나  전공 시험곡에 한국가곡이 포함되게 하는 것이 과제이다.

 

그런 점에서 가장 많이 불리는 한국가곡을 한 자리에서 모아들으며 한 해를 결산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첫째날 프로그램>

 


 

첫 째날에는 홍난파 선생의 작품을 주로 연주하고 둘째 날에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가곡을 선곡하였기에 즐겨 듣던 한국 가곡을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다. 어린이노래그룹과 합창단도 출연하여 풍성한 화음을 선사한다.

 

홍난파 선생이 작곡한 '고향의 봄'과 '봉선화'는 100년 전 우리 민족의 슬픔과 정서를 온전히 담았다고 평가된다.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극동 아시아와 러시아 중국 등 전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고려인들은 우리말을 잊고도 이 노래는 잊지 않고 있다고 한다.

 

래퍼 정상수와 블리스가 바리톤 김민성과 함께 새로운 버전의 '고향의 봄'을 선보인다. '고향의 봄'은 홍난파 선생의 대표적인 가곡으로, 작곡가 장동인이 파격적인 랩 버전으로 편곡하였다. 랩이 들어가니만큼 세트드럼과 미디음악도 추가되어 이전에 들어보지 못한 사운드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한다. 

 

수많은 성악가들이 출연하는 이틀 간의 공연에 특별히 카자흐스탄 대통령장학생인 테너 누르카낫이 한국어발음으로 '그리운 금강산' '동무생각' 등 우리 가곡을 부른다. 또한 콘서트 전에는 행사장 로비에서 봉숭아물들이기 체험 행사도 열린다. 

 

<둘째날 프로그램>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이명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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