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2022 민주주의 시민문화제, 같이 한걸음" 행사로 문화예술포럼이 열린다. 실시간생방송도 진행한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클래식 가곡 연주회가 지루하다는 사람이 많다. 지난 10월 21일, 세종 체임버홀에서 열린 제 18회 <우리노래 펼침이> 공연을 관람하기 전에 같은 걱정을 하였다. 어찌 보면 돈보다 중요한 것이 시간이기에, 공연이 즐겁고 감동적이기를 기대하는 것은 관객의 권리일 것이다. 프로그램은 신동수 작곡 '주기도문'을 바리톤 황영호가 연주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한껏 느리고 장중한 분위기의 이 곡 뒤에 나온 것은 박원준 작곡 '긍정적인 밥'이었다. 함민복 시인이 쓴 같은 제목의 시에 곡을 붙인 이 곡은, 시 한 편 값을 쌀 두 말에, 시집 한 권 값을 국밥 한 그릇에 비교하면서 수입은 비록 적어도 세상을 따뜻하고 긍정적으로 보는 시인의 마음을 담고 있다. 이 곡으로 관객의 소박한 마음을 두드려 무장해제시킨 뒤 본격적인 연주가 시작된다. 소프라노 임단과 바리톤 김우주의 연주에 이어 매우 늦은 나이에 성악에 입문한 소프라노 신현령이 연주했다. 올해 74세의 고령에도 '솟대'와 '빛나던 사랑이더라' 두 곡을 소화했다. 전공자가 아님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뒤늦게 연주자의 나이를 알고 놀란 관객이 한 둘이 아니다. 한국 가곡은 이런 분들의
김수오 사진, 영상 | 비가 온다. 바람이 분다. 태풍이 온다. 가느다란 다리로 우뚝 서고 여윈 몸으로 버틴다. 난생 처음 보는 혼돈 속에서도 의연할 수 있는 건 엄마들이 지켜주니까 방패처럼 기둥처럼, 엄마들이 지켜주니까
김수오 사진, 영상 | 여러 해 지켜보았다. 들판의 삶은 어떠한지.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혹독한 추위에 눈보라까지 휘몰아쳐도 꿋꿋하게 서서 새끼를 낳아 키우고 다시 새끼를 낳아 종족을 번식하고 삶을 유지한다. 병들고 늙고, 그제야 바닥에 몸을 누인다. 한여름에, 혹은 한겨울에 쓰러진 말은 속도만 다를 뿐 서서히 자연에 몸을 내주고 쓰러진 그 몸 위에 다른 생명이 잉태된다. 신들의 땅, 혹독하지만 아름답고 빈 몸이지만 강인한 삶. 그렇게 삶이 계속된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국내 최초로 제주도에 만들어진 몰입형 예술 전시관 빛의 벙커와 워커힐에서 선보이는 있는 빛의 씨어터는 압도적인 몰입감으로 차원이 다른 디지털 아트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제주 빛의 벙커가 선 보인 세 번째 작품 '모네, 르누아르… 샤갈' 전은 9월 12일 폐막을 앞두고 있으니 놓치지 않으려면 서둘러야겠다. 지난해 4월 23일 개막한 모네, 르누아르… 샤갈 전은 지중해 연안에서 활동한 모네, 르누아르, 샤갈을 비롯해 피사로, 시냑, 뒤피 등 20명 거장의 작품 50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인상주의부터 모더니즘을 아우르는 화려하고 강렬한 색채의 작품을 빛과 음악으로 구현하면서 더욱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클로드 드뷔시, 모리스 라벨, 조지 거슈윈 등 클래식 및 재즈 거장의 음악이 명화와 조화롭게 어울리는 것은 물론, 소설가 김영하와 뮤지컬 배우 카이가 참여한 오디오 도슨트 서비스까지 제공해 전시를 한층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8월 기준 관람객 50만여 명을 돌파한 이번 전시는 이전의 두 작품과 마찬가지로, 미술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나 어린이도 부담 없이 쉽게 예술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모네, 르누아르… 샤갈 전의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제주도에 사는 한의사이자 사진 작가인 김수오씨가 아침 햇살 아래 선선한 바람을 맞는 말들의 모습을 보내왔다. 무더운 여름밤 보내고 더위가 식은 새벽. 여간해서는 눕지 않는 말들이 하나하나 바닥에 몸을 기대 비로소 마음을 놓고 쉬는 제주 중산간 아침 모습은 청량하고 평화롭다. 말들이 이렇게 쉬는 건 고작 5~10분 짧은 시간이지만, 코까지 골면서 자기도 한단다. 평생을 서서 보내야 하는 고단한 삶에 얼마나 달고 소중한 시간일런지! 김수오 작가는 제 2공항 건설로 위협받는 이들의 삶을 지켜주고자 제주다움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제주에 거주하는 한의사이자 사진작가인 김수오씨는 제주말의 아름다움에 빠져 매일 중산간 들판을 방문한다. 한의원에 출근하기 전 새벽에도 가고 진료를 마친 밤에도 간다. 말들과 함께 신새벽을 맞고 노을을 보고, 밤하늘과 별빛에 몸을 맡긴다. 그렇게 오랫동안 제주말의 생로병사를 담아내며 그들의 세계로 들어갔다. 인간에게만 삶이 있지 않다. 말에게도, 그 말이 먹는 풀에게도, 그들을 지켜보는 하늘과 별과 우주에도 있다. 김수오 작가의 사진과 영상에서는 이 모두를 함께 느낄 수 있다. 5년 넘게 날마다 아침 저녁으로 찾아오는 작가에게 말들도 곁을 내준다. 제주의 아름다운 생태계가 제 2공항 건설 논란으로 위협받고 있기에, 그가 카메라에 담는 '제주다움'은 하루하루 더욱 소중하다. 제주다움이 유지되기를 바라며 우주와 생명, 그리고 고요함을 동시에 품고 있는 김수오 작가의 영상을 소개한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밤 9시 뉴스 전에 매일 가곡 뮤직비디오를 틀어주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1980년대에는 그러했다. 대중음악계에 큰 혁신이 일어난 것은 1990년대. 서태지의 등장으로 대표되는, 통합적이면서도 세련된 새로운 음악이었다. 이로 인해 가곡은 견고해 보이던 지위를 순식간에 잃고 말았다. (9시 뉴스 직전에 방영되던 한국가곡 영상 보기) 가곡을 다시 즐겨 부르게 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계속 있었다. 어려운 와중에 자비를 들여서라도 가곡을 권장하며 부르고자 하는 크고 작은 모임과 공연이 끊이지 않았다. 2021년 예술의 전당 대학가곡축제는 그간의 다양한 시도와 노력이 마침내 가시적인 결실을 거두고 가곡 대중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8월에 했던 공연의 앙코르 공연을 9월에 다시 했을 정도이다. 이 공연이 관심을 끈 이유는 무엇일까? 관람평을 살펴보면, 기존의 정형화된 공연 형식에서 벗어나 관객이 원할 법한 프로토콜을 사용한 것과 전공자가 아닌 아마추어들과 늦깍이로 성악을 배운 사람들에게도 출연 기회를 주어 감동과 공감을 이끌어낸 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이 정도면 한국 가곡계에서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어린이날 100주년과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100주년을 함께 기념하는 여름연극축제가 열린다. 코로나로 5월 5일보다는 늦었지만 12일 동안 공연, 전시체험,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로 찾아온다. 해마다 풍성한 국내외 어린이청소년공연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찾아가는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는 올해로 30주년 생일을 맞아, 올해는 여러가지로 기념할만한 행사가 될 것이다. 이번 아시테지 여름축제는 해외공연 2편과 국내공연 7편(5개 공연)이 선보일 예정이다. 미취학부터 초등학생 어린이를 포함하여, 아시테지와 함께 성장한 아시테지 키즈들이 다시 찾아올 수 있는 전생애적 공연 라인업이 주목된다. 미취학부터 초등학생 저학년 어린이에게는 카카시좌의 <핸드 쉐도우 ANIMARE>(일본), 지브라단스의 <네네네>(스웨덴)을 권한다. 두 공연 모두 공연 후 10-15분 동안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체험 워크숍이 포함되어 있어 어린이 관객에게 풍부한 예술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청소년을 포함하여 온가족이 관람할 수 있는 작품으로는 비영역공작단의 연극 <어딘가, 반짝>, 극단 걸판의 뮤지컬 <앤ANNE>, 극단 돌파구의
[기고] 대구가톨릭대학교 피아노 전공 외래교수 오혜령 | *** (편집자 주) 이 글은 오혜령 교수가 임윤찬의 반 클라이번 콩쿨 우승 직후 자신의 블로그에 쓴 글이다. 오혜령 교수는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 전문연주자 및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고, 일산에서 피아노 교습소를 운영하면서 대구가톨릭대학교 피아노 전공 외래교수로 재직 중이다. 교수님의 글이 수많은 예술인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하여 뉴스아트에서 청하여 싣는다. 지금은 반 클라이번 콩쿨 직후라 우승자인 한국의 임윤찬과 그의 노력이 집중적으로 주목을 받지만 조금만 고개를 돌려보면 세상에는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수많은 연주자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금도 누군가는 임윤찬의 우승소식을 복잡한 심정으로 바라보며 묵묵히 피아노 앞에 앉아 자기와의 싸움을 하고 있을 것이다. 지난 몇 주간은 한국 연주자들의 국제콩쿨 우승 소식이 유독 많이 전해졌었다. 먼저 시벨리우스 콩쿨 우승소식을 전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개인적 친분으로 더 기뻤던 첼리스트 최하영의 퀸 엘리자베스 콩쿨 첼로부문 우승, 그리고 바로 어제 제 16회 반 클라이번 콩쿨의 역대 최연소 우승자 임윤찬까지 굵직한 국제대회에서의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