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6월 27일(월) 서계동 소극장판에서 서계동 복합문화공간 문제에 대하여 연극인 대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참석하지 않았다. 1부에서는 국립극단 오현실 사무국장의 사회로, 한국연극협회 손정우 이사장의 입장 발표, 김광보 예술감독의 상세한 경과보고가 있었고, 이후 연극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소통의 시대이니만큼 싸움을 위한 싸움을 하지 말고, 문제를 풀 수 있는 긍정적 의견이 교환되기를 원한다고 하였다. 2부에서는 서계동 복합문화공간 조성 기본계획 연구에 참여한 김효정 연구원의 발제가 있었다. 김 연구원은 이전의 연구를 포함하여 현장의 수요조사까지 실시한 당시의 기본계획에 입각해 차근차근 절차를 밟아 진행되었음을 강조했다. 이후 조만수 충북대 교수가 프랑스 사례를 소개했다. 프랑스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복합문화공간과 같은 시설은 정부가 아닌 지자체가 할 수준의 사업으로 정부는 창작주체와 공간을 분리해서는 안되며, 창작 주체를 중심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옥란 연극평론가는 소음도 심하고 여러가지 불리한 여건에서도 정체성을 확립하면서 역사를 쌓아온 곳을 단순한 시설로 보는데 대하여 의문을 표하면서, <뉴스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촉망받던 수많은 음악가들은 졸업 후에 어디로 갔을까? 바로 그 성악가와 째즈피아니스트 세 명이 30년 만에 생애 최초로 단독 음반을 내고 발매 기념 VIP 콘서트를 연다. 그런데 노래가 젊다. 현대적이다. 그러면서도 재미있고 흥겹다. 어깨춤이 절로 나와 어떤 예능 프로그램에도 잘 어울릴법한 클래식이다. 원래 정통 클래식 음반을 내려고 했다. 그런데 힘주고 작곡한 노래보다 세 친구가 술 먹고 실수하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은 음악에 대한 평가가 더 좋았다. 그래서 기름기, 허세, 어깨 힘, 다 뺐더니 전혀 색다른 음악이 탄생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테크닉과 즉흥연주 실력을 가진 이영경 피아니스트와의 결합이 가져온 시너지가 만만치 않다. 그들의 음악을 듣다 보면, 단박에 성악을 기반으로 한 쌀롱 문화가 떠오른다. 친구들과 술잔을 부딪치는 경쾌함 속에 격조가 있다. 가벼운 듯하면서도 깊이가 있다. 삶에서 겪어온 크고 작은 부침(浮沈)을 해학적으로 담아낸 덕분일 것이다. 그렇게 해서 클래식 맛집이 탄생했다. 옛날 뱃노래에 자신들의 인생을 녹여낸 '술취한 엉아들을 어찌할까요',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명태', 한여름에 연말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는 예술인권리보장법(이하 '예술인법')과 관련해 지난 4월 토론회, 지난 5월 공청회, 이렇게 두 번 공개적으로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각 각 온라인으로만 2시간 30분,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3시간 동안 열렸다. 대부분의 시간은 미리 선정된 참가자들의 발표에 할애하였는데, 온라인 참여자들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듣지 못해 매우 답답해 하였다. 질의응답 시간이 너무 짧았기 때문이다. 참석 패널의 법 이해도가 낮은 것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4월 토론회에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한국예총)의 김현수 전략본부장은, 성희롱이나 성폭력 문제를 예술인법에서 경찰보다 더 잘 다룰 수 있는가 반문하면서 "도제 관계에서 신고 안하는 게 문제"라고 하였다. 이에 대하여 온라인 참여자들은 '무슨 말씀을 하고계시는 건지' ' 현 토론회 요지와 잘 맞지 않는 발언' '길지도 않은 시간동안 이런 개소리에 시간을 할당하는 게 너무나 경악스럽네요.'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여성문화예술연합 이성미 대표는, 현행법상 성희롱은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라면서 "직장내 성희롱이라는 시스템 내에서 해결하게 되어 있는데 예술인은 대부분 직장
오페라 해설가 홍관수 | 이번 20대 대통령 취임식 축가로 테너 김충식이 이태리 오페라 <투란도트>에 나오는 칼라프의 아리아 'Nessun dorma(네순 도르마)'를 부른 것이 적절한지 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었다. 해외에서도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적절치 못하다는 평이 있었다. 이런 논란에 대하여 처음에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오페라를 즐기고 해설하는 내 입장에서는 과연 어떻게 평해야할 지 생각해 볼 기회가 생겼다.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소프라노 곽신형 교수님께서 이 일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신 것이다. 그래서 생각해보았다. 대한민국 대통령 취임식에 이태리 오페라 아리아를 부르는게 적절할까? 먼저 기획자의 의도를 생각해보았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아리랑'이라는 전통적인 노래가 이미 연주되었으니 다른 한 곡은 세계적인 노래가 연주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을 것같다. 자연스러운 생각이다. 대한민국은 한류로 이미 문화적으로 세계적인 나라이다. 정치적으로도 세계적인 관심을 가질만하다. 대통령 선거 기간에는 후보들에 대한 기사도 몇 차례 해외 언론에 실리지 않았나. 그러니 취임식에 세계적으로 알려진 노래를 선택하는 것도
박성규 촬영 |
뉴스아트 박성규 기자 |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2020년 12월 12일 예술인고용보험이 시행되었다. 이는 전국민고용보험 로드맵의 출발점이라고도 했고, 제도적으로 예술인을 전문직업인으로 인정한 것이라고도 했다. 근로복지공단에서는 지난 4월 29일, 예술인고용보험 시행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웹세미나를 열었다. 여기에서 발표된 예술인 고용보험 가입 규모, 가입자 성격, 구직 급여 수혜 현황, 수혜 전망을 살펴보았다. (기사 간단히 보려면 예술인 실업급여 받아봤나요?) ▲ 세미나는 3시간 가까이 진행되었고, 전 과정이 유튜브에 공개되었다. 2022년 3월까지 가입 규모는 총 30만 5,624건이며 가입자 수는 12만 725명이다. 전체 30만 건 가운데 22만 건이 10일 미만의 단기고용이었다. 일반 고용보험과 달리 예술인 고용보험에서는 한시적 참여가 많다는 업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단기고용의 기준을 10일로 하였다. 문화예술연대에서는 2018년 대중문화예술 분야 용역계약 범위 설정 방안 연구에 따르면 대중음악인 월 활동 일수는 8.6일임을 들어 비현실적이라고 반대한 바 있다. 2016년에 시작된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한 예술인 수가 12만 명을 넘어서는 데 6년 걸린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잠깐 한눈판 사이에 세상이 많이 변했다. 이력서가 아니라 동영상으로 직원을 뽑고 있다고 한다. 한화생명, 롯데홈쇼핑, 제주항공 등 의외로 많은 기업에서 채택 중이다. 채용 시장에 동영상 이력서가 등장한 건 2000년 전후이니, 활성화되는 데에는 20년이 넘게 걸린 셈이다. 동영상 이력서가 누구보다 필요한 곳은 공연예술 분야이다. 배우의 목소리 톤과 발음, 표정 변화와 움직임은 문서와 사진으로는 충분히 표현할 수 없다. ‘프로젝트 실존’은 배우가 특정한 역할의 핵심 장면을 연기하는 것을 찍어 연기 프로필 영상으로 아카이빙한다. 현재 11개의 영상이 올라왔는데, 링링링링, 아마데우스, 칼리굴라, 화염, 눈 등 다양한 작품의 엑기스를 통해 배우들의 특징을 보여준다. 배우 임요영 씨는 ‘동물원 이야기’ 중 ‘제리’역 독백을 10여 분이나 이어간다. 배우 김해주 씨는 ‘기생충’의 ‘김기정’역을 소화했고, 배우 표민지 씨는 ‘칠산리’의 ‘간난’역을 보여주었다. 최근에는 배우 이명희 씨가 ‘장미의 성’에 나오는 ‘이씨부인’역을, 배우 이봉하 씨가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의 ‘정진수’역을 연기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 소름 끼치는 영상들은 마치 소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4월 27일 용산 CGV에서 '아치의 노래, 정태춘' 관객 시사회가 있었다. 시사회는 5~7관에서 거의 동시에 진행되었는데, 고영재 감독은 무대인사에서 이렇게 많은 관객을 모시고 하는 시사회는 처음이라고 했다. 음악다큐멘터리 영화는 썩 잘 만들어지지 않아도 삽입된 음악으로 인해 중간 이상은 가기 마련이다. 그런데 아치의 노래는 그 자체로도 잘 만들어진 다큐멘터리임을 확인했다. 노래와 인물을 떠들썩하게 드러내기보다는, 그의 노래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흘러가며 어떤 사람들에게 가 닿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이 다큐멘터리를 빛나게 만드는 것은 한국 포크의 전설이라는 정태춘, 박은옥의 겸손함이다. 자신의 신념을 속삭이는 듯 넋두리 하듯 조용조용 부드럽게, 하지만 절대 끊어지지 않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함으로써 지켜가는 모습이 잘 담겨 있다. 노래로만 정태춘을 알던 사람들은 그가 얼마나 많은 곳에서 얼마나 쉽지 않은 일들을 해 왔는지 놀랄 것이다. 정태춘을 몰랐던 사람들은 한국 가요의 역사를 다시 보게 될 것이다. 기어이 위헌적인 음반심의법을 폐지하고, 평택 미군기지 확장으로 없어지게 생긴 고향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시대의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노찾사 3집에 실린 '선언'의 작곡자 류형수가 신곡을 발표했다. 그는 "코로나 19로 인한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손실에 대한 보상은 헌법에 명시된 국가의 의무이지만 정부는 찔끔찔끔 돈을 풀면서 차일 피일 미루었다."고 하면서 그 고통을 조금이라도 나누기 위해 곡을 만들어 직접 불렀다고 밝혔다. '가게 문을 내리고'에서는 종일 가게를 지키고도 빈 손으로 퇴근하는 자영업자들의 무거운 발걸음을 노랫말에 담았다. 내일을 기약할 수 없기에 오늘만 생각하자 하지만, 계절이 몇 번이나 바뀌는 동안에 점점 나빠지는 현실에 점점 더 깊고 무거워지는 발걸음이 느껴진다. 노래가 끝나면 조용히 길고 긴 콘트리트 계단 오르막을 보여준다. 그리고 헌법 23조 "공공필요에 의한 재산권 제한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지급해야 한다"가 자막으로 나온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출은 887조로 전년 대비 증가 속도 14%인데, 정부는 여야 합의가 안된다고 시간을 끌더니 이젠 합의가 되어도 추경 증액을 못한다 했다. 이렇게 발뺌하는 국가의 반헌법적 행위가 기억되어야 한다는 자막으로 영상은 마무리된다. 해당 노래는 류형수 본인의 유튜브에 공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