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기품 있는 음색과 뛰어난 곡 해석력을 지닌 소프라노 최인애의 리사이틀이 9월 15일 저녁 7시 30분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성가곡을 중심으로 <Dank sei dir 감사의 노래> 부제로 꾸며진다.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국제캠퍼스 포스트모던학부 교수를 역임한 소프라노 최인애는,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졸업 후 이태리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하였고 V. Bellini 국제콩쿨에 입상했다. 라이프찌히 오케스트라, 체코 프라하 국립오케스트라, 모스크바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해외 유수 오케스트라와 KBS교향악단 등 다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고,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협연자로 호평을 받은바 있다. 또한 호주, 체코, 일본, 이태리 등의 유명 콘서트홀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등에서 10여 차례 독창회를 개최하며 독창자로서의 매력도 드러냈다. 이번 공연은 그동안 관객들에게 받아온 사랑에 감사함을 담아 기획되었다. 공연 1부에서는 헨델의 <Dank sei dir, Herr 주님, 감사합니다>로 무대를 연다. 이어 드보르작의 <Biblical Songs, Op.99 성서의 노래> 중 4곡,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남원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국악 신동으로 판소리 명창들에게 ‘남원 애기’라 불리던, 오지윤 명창이 2017년 국립극장 완창에 이어 6년만에 더욱 깊어진 혼(魂)의 소리로 심청가를 공연한다. 이번주 금요일 9월 8일 저녁 7시, 서울돈화문국악당. 공연 시간은 100분이다. 전국고수대회 대명고수부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박천음 고수가 호흡을 맞춘다. 오지윤 명창은 한양대 국악과 재학 중에 동아국악콩쿨에서 금상(1위)을 수상하며 동년배 소리꾼 중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었고, 졸업 후 사회 진출 대신 지리산 산공부를 택하여 소리를 갈고 닦은 예인이다. 강도근 명창에게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를 사사하였고, 성창순 명창에게 심청가를, 성우향 명창에게 춘향가를 사사하였고, 박귀희 명인에게 가야금 병창을, Seth Riggs 에게 보컬 트레이닝을 배웠다. 오케스트라 반주에 판소리를 하는 ‘판페라’(판소리 오페라)라는 장르를 개척하여 국내외로 활발하게 활동하기도 하였다. 이번 공연은 최근 수년간 매일같이 수련해 더욱 깊어진, 오지윤 명창의 소리의 핵심인 음(陰)의 소리, 혼(魂)의 소리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림지언 공연칼럼리스트 | <햄릿, 걷는 인간>은 오늘 8월 30일 티켓오픈되는 따끈따끈한 공연이다. “강렬한 충격을 주는 색다른 연출, 배우들의 명연기, 고전문학에 담긴 불멸의 정신”이라는 극찬을 받아온 극단 피악의 대표이자 연출가 나진환(성결대 연기예술학과 교수)은 위대한 영국 대문호, 셰익스피어와의 그간의 대화를 무대 위에 올린다. 인문학적 성찰시리즈 XVI 번째로, 그가 선택한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햄릿>! 수많은 <햄릿>이 존재했지만, 나진환 연출은 그의 실존주의적 시각(Existential Perspective)으로 <햄릿>을 파헤친다. 이 시각으로 탄생한 작품이 바로 <햄릿 걷는 인간>이다. 이 작품의 출발점은 <햄릿>의 첫 대사인, "거기 누구냐 (Who's there)?" 이다. 이 질문으로부터, 그의 실존적 시각으로 각색한 작품이 <햄릿, 걷는 인간>이다. 나진환 연출은, 이 대사로부터 관객에게 묻는다. “‘거기’, ‘지금’ 존재하는 당신은 누군가?” 나진환 연출의 대답은 “걷는 인간이다”. 햄릿은 “위대한 걷는 인간”이다. 따라서, 실존주의 시각으로 각색된 이 작품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지난 봄 예술인상호부조대출기금 마련을 위한 <싸앗페>에 참여했던 최윤정 작가가 해당 작품 주인공들의 머리카락을 클로즈업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최윤정 작가는 커다란 안경을 통해 세상을 보는 ‘pop-kids’ 시리즈로 알려져 있다. 이전의 작품들에서는 커다란 안경을 캔버스 안의 캔버스 혹은 세상을 보는 프레임으로 삼아 안경 속 인물이 보는 세상을 보여주었다면, 이번에는 외부에서 그 인물들의 머릿속같은 머리카락 속을 들여다 본다.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 현미경을 들이댄 순간, 그것은 이미 머리카락이라는 기능적 한계에서 벗어나 folds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는다. 어느 날 문득 작가는, 욕망은 존재를 향한 의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면 시각적으로는 에너지가 느껴지지 않는 물질도 존재하는 한 어떤 욕망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미 죽은 것이라고 하는 머리카락 같은 것. 작가에게 머리카락은 죽은 존재이기보다는 새로운 형태의 존재, 존재를 향한 의지, 욕망이 된다. 주름의 형태를 중심으로 표현된 다소 추상적인 folds 시리즈는 생명이 존재하고자 하는 의지 그 자체의 욕망에 대한 시리즈입니다... 자연과 인공물에 존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본지에 일상의 아름다움을 연재 중인 박성규 작가는 오랫 동안 물을 찍어왔다. 물성이 빛과 함께 물에 담기거나 비친 모습에 매료돼, 강가에 종일 앉아 있거나 바닷가를 누빈다. 오토바이를 타고 전국을 누비던 그는, 생각지도 못하게 산에도 오르게 되었다. 계곡물 때문이다. 물의 유연함으로 재탄생한 물성은 수많은 이미지로 변신한다. 물은 어디로든 흐른다. 이번에는 인사동 디지털혁명 전시회에서 제주 오일장까지 흐른다. 8월 30일 수요일부터 9월 5일 화요일까지 인사동 G-ART갤러리에서, 9월 6일 수요일부터 9월 10일 일요일까지 제주 국제아트센터에서 그의 사진을 볼 수 있다. '5,6차 디지털 사회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디지털 아트 전시회'는 아리아리 디지털 아트 센터(Ariari Digital Art Center, ADAC)에서 진행하는 디지털 콘텐츠 제작을 위한 협업 과정의 하나이다. 디지털 시대 한국 미술의 미래를 위해서는 여러 장르 작가들이 협업이 꼭 필요하다. ADAC는 작가가 미술 작품을 세상에 내보내기 위한 과정과 전시, 소유되는 일련의 과정을 디지털 콘텐츠로 표현해 그림 한 점마다 이야기를 만들어냄으로써 디지털 자산을 한국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3월 예술인상호부조대출기금 마련을 위한 <씨앗페>에 참여했던 최은경 작가가 개인전을 연다. 코로나가 끝났지만 여전히 계속되는 어려움 속에서 일상의 시름을 한 템포 미루며, 혹은 한 템포 쉬어가며 (한숨이 아닌) 선선한 한-'숨'의 쉼이 되어주는, 발길 따라 유유히 바라보게 된 풍경을 주로 그렸다. 작가는 선선한 공기와 바람이, 그것들의 여운이, 그래서 적절한 어떤 낭만성이 그림에 담기길 바란다. 그래서 그림 속 피사체는 계속 흔들리고 있다. 빈 공간은 공기와 바람으로 가득차 있다. 아버지의 정원을 생각하며 그렸다고 하는 '봄의 정원'에는 분명하게 보이는 꽃은 한 송이도 없다. 하지만 잎조차 없는 나뭇가지의 그림자는 초록빛이고, 그 빛은 원경과 연결되어 먼 곳에서 달려오고 있는 봄을 보여준다. 그리하여 봄은 언제라도 성큼 다가올 듯, 화면 전체에 봄기운이 가득하다. 작가는 이를 '부풀어오르는 봄의 마음'이라고 표현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순식간에 몰려오는 봄기운은, 들꽃에서 번져나온 것일까? 한적한 길을 달리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도 작가의 손끝에서는 아련한 그리움에 흔들린다. 정읍 가던 길 차 안에서 선잠이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2013년에 시작해 올해로 8회를 맞이한 여성연극축제가 8월 30일 대학로 민송아트홀에서 개막식을 한다. 9월 24일까지 기획전, 연출가전, 작가전, 세대공감전 등 총 5팀의 공연과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8회 여성연극축제는 여성의 이야기와 함께, 인간 삶에서 죽음까지 광범위한 지평을 펼쳐나간다. 특히 작가전과 연출가전은 공모를 통해 참여자를 선정했는데, 신진 연극인들에게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들을 펼치는 데 목적이 있다. 기획전 ‘삼ㅇ삶(緣)’은 박다시 작가와 이정하 연출의 작품으로, 인간 삶에서 운명은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인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인지를 묻고 있다. 다소간 무거운 주제이나 여기에 해학이 입혀져 지루하지 않게 감상할 수 있다. 장례지도사 성호와 서희는 각자 고객 유치를 위해 대립하고, 여기 인플루언서 지희가 들어와 벌어지는 일들을 담아내고 있다. 연출가전 ‘우리는 논개의 얼굴을 모른다’는 김지식 작가와 왕정민 연출의 작품으로, 역사 속 인물이 아닌 한 여성으로서의 논개를 불러낸다. 3명의 서로 다른 논개가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작가전 ‘노파의 오찬’은 강추자 작가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고 이우영 작가 추모전이 8월18일(금)~9월3일(일) 경춘선숲길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우영 1972-2023 : 매일, 내 일 검정고무신> 전시회는 고 이우영 작가의 일생을 재조명하며 문화예술의 창작 환경을 돌아보고자 마련된 특별 기획전이다. 전시는 ‘검정고무신’과 관련된 이우영의 작품과 자료, 인터뷰 영상, 창작곡 등 다양한 시청각 매체로 구성된다. 고 이우영 작가는 1972년 태어나 1990년대 대표작인 ‘검정고무신’으로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작품의 저작권 계약 관련 소송으로 3년간 법정 다툼을 하던 중 지난 3월 안타깝게도 우리 곁을 떠났다. 올해 7월 한국저작권협회는 ‘검정고무신’에 대한 출판사의 권리가 부당하다며 검정고무신 캐릭터 9종에 대한 저작권 직권 말소 처분을 내렸으며,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불공정행위로 시정 명령을 내렸으나 아직 관련 소송은 진행되고 있다. 전시는 이우영의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생생하게 전한다. 작가 일상을 고스란히 담은 작품과 자료들 그리고 구술 기록 인터뷰 영상을 통해 그의 삶과 주변 환경을 짐작해볼 수 있다. 대표작인 ‘검정고무신’ 원화와 단행본 초판도 볼 수 있다. 한국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재단법인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고, 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 사회적협동조합이 주관하는 ‘2023 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축제 in 영덕, 부산, 대구(이하 청공축제)’가 7월 10일~17일 영덕무형문화재전수관 소극장에서 경북 영덕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9월 4~9일 부산 BNK부산은행 조은극장, 9월 11~16일 대구 문화예술전용극장CT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이번 청공축제는 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 축제에서 수상한 우수 작품들로 진행되며 △극단 살뮈에서 창작팀 전원이 함께 만든(Devised Theatre) ‘지수가 누구야’, △극단 디아코노스의 실시간 탈출극 ‘5=1’, △박종우 청소년극창작소의 댄스 씨어터 ‘Do It Now’가 무대에 오른다. 먼저 ‘지수가 누구야’는 배우가 어떤 태도로 청소년극을 창작하고 동시대 청소년을 만나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담긴 작품이다. 지난 7월 20~30일 대학로에서도 공연했다. ‘5=1’은 방 탈출을 소재로 주 관객층인 학생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극중 시간과 현실 시간을 동기해 관객의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작품이다. ‘Do It Now’는 대사로 설명하지 않더라도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청소년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