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과 주한캐나다대사관이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모두의 어떤 차이’를 공동 개최한다. 이 전시는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 개최 시기(7.11~15)에 맞춰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3층에 있는 ‘갤러리 ICC JEJU’에서 참여 작가의 작품 일부가 소개되고, 서울 KF갤러리 본 전시 종료 이후에는 주 오타와 한국문화원(9.5~29)으로 순회전시할 예정이다. ‘모두의 어떤 차이’전(展)은 캐나다 최대 장애인 예술 단체인 국립장애인문화예술센터의 협력으로 가능했다. 한국의 고(故) 이원형, 픽셀 김을 비롯해, 캐나다 앨버타주 출신 장애인 예술가 20인(팀)이 참여해 양국 장애인 예술가 작품 70여 점을 선보인다. 작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그들의 고유한 시각과 독자적 작업 세계를 엿볼 수 있다. 한국과 캐나다를 예술로 매개하던 한국계 캐나다 조각가 고(故) 이원형 작가는 천재적인 조각가로 명성이 높다. 소아마비로 장애가 있음에도 청동을 중심 소재로 삶과 예술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독창적으로 전개했던 세계적인 예술가다. 2010년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콩코에 기증해 대통령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7월 7일(금)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세상의 모든 피리' 콘서트가 개최된다. 마치 견우와 직녀의 만남처럼 깊은 울림의 소리, 그 잔향 끝의 특별한 선율로 다가갈 음악회 '세상의 모든 피리'는 동,서양의 '피리'인 플루트(Flute)와 대금(大笒), 두 악기의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융합되는 과정을 음악으로 담아내는 사단법인 서울나눔뮤직그룹의 새로운 프로젝트다. 플루티스트 이인, 대금주자 신주희가 만들어 내는 우리 가락과 클래식 음악, 그리고 사랑의 플룻콰이어, 신파랑을 비롯한 여러 음악인들의 협업으로 구성될 이번 공연은 새로운 작,편곡은 물론 두 악기의 특성과 융합을 나타낼 수 있는 다채로운 작품들로 구성돼 △W.F. Bach - '6 Duets No. 3, F. 55' △이지혜 - '묵향(墨香)' △홍난파(arr. 김한기) - '고향의 봄' △석예리 편곡 - '계면가락도드리' △J.S. Bach - 'Orchestral Suite No. 2, BWV 1067 中 V, VI, VII' △김성기 - '팔도유람' △김백찬 - 'Tango Apssionado(위촉초연)'가 선보여진다. 공연의 주요 선율을 수놓을 두 음악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중학교 시절부터 작곡을 했지만 스스로 전문 음악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작곡가 류형수에게는 자신만의 음반이 없었다. 민중가수 윤선애가 주로 부른 '저 평등의 땅에'를 작곡한 사람이 류형수임을 기억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 그가 마침내 솔로음반을 내고 발매기념공연도 한다. 류형수는 서울대 노래모임 메아리와 노래모임 '새벽'에서의 활동을 마치고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았다. 그가 활동하던 노래집단 '새벽'은 2006년 마지막 공연을 했다. 역설적이게도 류형수는 이 마지막 공연을 계기로 다시 작곡을 시작했다. 2020년부터는 유튜브 <류형수 테레비>를 통해 자신이 만든 곡을 세상에 알려왔다. 그동안 류형수는 자신의 노래를 아낌없이 아티스트에게 공급하고 함께 작업해 왔다. 그 인연들이 이번 류형수 솔로앨범의 원동력이 되었다. 아티스트들이 모두 자기 일처럼 발벗고 나서 작업을 돕고 있다. 새 앨범에서는 음악에 대한 그의 새로운 관점을 볼 수 있다. 새롭게 편곡한 대표곡은 물론, 확장된 세계를 반영한 곡들을 만날 수 있다. 앨범 발매 기념공연은 6월 24일 토요일 오후 5시 소월아트홀에서 열린다. 그의 노래를 불러온 이소선 합창
림지언 공연컬럼니스트 | 짠~~~한 사람 둘이 모여, 아니 여럿이 모여 콘서트를 한다. 보컬색이 확연하게 다른 두 사람이 조화롭게 만들어내는 화음이 기대된다. 가수 허영택은 대학시절 경희대 문리대 노래패 ‘장작불’ 활동을 통해 음악을 시작하여 지역문화운동단체 동부문화센터 소속 노래패 ‘아리수’를 거쳐 포크락밴드 카운티, 혼성트리오 ‘허디마’, 남성중창팀 ‘중년시대’에서 활동했다. 2015년 정규 1집음반 ‘왜 그리운 것들은’을 발표했으며, 2015 오월가요제 금상(중년시대), 2017년 인천평화창작기요제 장려상(중년시대)을 수상했다. 2019년부터 뮤지컬 ‘우리들의 사랑’에서 김현식 역을 맡았으며 현재 청소년소설 ‘까칠한 재석이가 깨달았다’를 각색한 뮤지컬을 준비 중이다. 공저 ‘우리가 하려고 했던 그 거창한 일들’(2022)에 글을 올리기도 했으며, 2022년 가을부터 충무로에서 공연장 ‘공간하제’를 운영 중이다. 가수 김민정은 서울예대 실용음악과에서 보컬을 전공하고 동대학에서 조교 생활을 했으며, 이소라가 속했던 보컬그룹으로 유명한 '낯선사람들'에서 활동했었다. KBS드라마 '컬러', '좋은남자 좋은여자', 영화 '아찌아빠', KBS만화영화 '돌고래 요정
림지언 공연칼럼리스트 | 카라코람 히스파빙하(63km)는 남극, 북극에 이어 제3의 극지라 불린다. 카라코람산맥은 히말라야산맥의 일부로 파키스탄, 인도, 중국 국경과 닿아있다. 카라코람은 튀르키에어로 '검은 자갈밭'을 뜻하는데, 지형이 매우 험하고 빙하와 암석으로 되어있어 19세기 초에 처음으로 유럽탐험대가 접근했다. 코스 중에 비아포-히스파빙하 트레킹은 인명사고로 인해 2016년 트레킹이 금지되었다가 2018년 다시 허용되었다. 이 위험한 극한에 도전하는 탐험가들의 길에 가수 신현대가 후원을 위한 콘서트를 연다. 노래하는 산, 신현대. 그는 수많은 곡을 만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지만 산과 음악이 사람의 길로 가는 여정이라 여기며 대중 가수로는 최초로 '자이언트 초오유(8,201m)', 세계 6위 봉을 등정했고 에베레스트 8,848m를 등반하면서 죽을 고비도 넘겼다. 그의 이런 산사랑이 파키스탄 원정대를 꾸리는 후배들의 어려움을 간과할 수 없게 하였다. 신현대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음악을 통해 후원금을 모으고자 급하게 콘서트를 계획했고 5월19일 충무로에 있는 음악 공연장 [공간 하제]에서 공연한다. 극지 탐험에 동행하는 마음을 가진 분들의 적극적 참여가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노동운동이 거센 부산과 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에서 민중미술 활동을 해 온 대표적인 작가 곽영화의 17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그는 일찌감치 민중미술의 맥락을 찾아 공부했다. 화승(畵僧)으로부터 먹의 활용과 전통 채색화의 기법과 탱화를 배웠고, 채희완, 인진택, 김민기 등과 꾸준히 교류하고 대학원에서 미학을 전공하는 등 이론적 토대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는 이런 과정을 거쳐 민족미술 형식을 실험하고 회화적 내공을 축적하여 자신의 예술적 성과를 가다듬기 위해 꾸준히 개인전을 열어왔다. 현장미술의 형상성을 자신의 작업으로 끌고 들어와 민족미술의 원형을 추구하는 것은 물론, 노동현장에서 죽어간 사람들에 대한 해원의 소망을 표출하였다. 이번 개인전에는 근·현대사를 지나며 겪는 한국 민중의 애도(哀悼)와 위무(慰撫), 염원(念願)과 이상향(理想鄕)을 중심으로, 시간차를 두고 이를 변용하여 새롭게 현대적 구성으로 제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예술에서의 치유기능은 단순한 위로나 아름답게 치장된 위안이 아니라 감각적인 전신생태계에 자기 회복력을 일깨우는 일이다. 곽영화의 작품은 상실과 슬픔의 정조로 잊혀지고 버려진 사람들을 애도하고 자본주의 욕망에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씨앗페> 전시에서 관객의 눈을 사로잡았던 작품 가운데 POP KIDS 시리즈가 있었다. 커다란 안경을 낀 어린아이 혹은 성인의 얼굴이 화폭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 안경에는 어떤 메시지 혹은 이미지들이 그려져 있다. 그림 제목에 들어가는 숫자와 메시지를 관련시켜보기도 하면서 퍼즐을 풀어보는 재미가 있었다. 이 작품을 그린 최윤정 작가의 개인전이 열렸다. 지난 전시회에서 작가의 말을 찾아보고서야 작가의 관심이 미디어에 있음을 알게되었다. 그래서 커다란 안경의 의미는 매우 중의적이다. 작품 자체도 미디어일진데, 작품속 안경도 미디어다. 커다란 안경은 캔버스 안의 캔버스다. 안경 속 인물이 보는 세계를 보여주는지 우리가 보는 세계를 보여주는지는 모르겠지만, '진실'을 보여주는 창이고싶어한다고 해석된다. 따라서 작가의 작품 활동은 진실을 추구하는 과정이다. 이것은 또한 세계를 보는 프레임이기도 하다. '프레임'이라는 말 자체도 중의적이다. 게다가 이들 팝키즈는 디지털 세대이니, 커다란 안경은 그들이 세계를 보는 창인 모니터라고 해도 되겠다. 미디어이고 창이자 안경이고 모니터인 캔버스 안의 캔버스에는 다양한 장면들이 펼쳐진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5호실의 고등어>라니, 일단 제목이 "땡긴다." 포스터에 있는 세 사람의 그림자가 이상하다. 그 중 가운데 여자 그림자가 고등어 모양이다. 이게 무슨 뜻이지? 연극 <5호실의 고등어>는 "인간이란 무엇이며, 누가 그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판단하고 증명할 수 있는가?"라고 묻는다. 이 질문에 나는 대답할 수 있을까? 작품에는 유사인간들이 나온다. 나무, 고등어, 곰 등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인간으로 살게 되었다. 정부는 인구 감소 대책으로 이들에게 '종의 귀화'를 허락하기 위해 입국 심사 및 교육을 진행한다. 5호실은 이들이 교육을 마치고 심사를 받는 곳이다. 마침내 실장에게 심사를 받게 되는데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난다. 대체 무슨 일일까? 우리가 살면서 느꼈던 대로, 유사인간들도 교육받은 것과 전혀 다른 현실에서 충격과 당황을 경험하는 것일까? 인간이 될 것을 고대했지만 막상 인간의 삶이 얼마나 상상했던 것과 다른지를 알아채고 실망하는 것일까? 원래 이 작품은 2018년 서울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 선정작으로 첫 선을 보이며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던 김묘진 작가의 작품이다. 이것이 실험적이고 감각적인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각본, 연출, 연기 등 연극 각 분야에서 20여년 이상 활동한 경력자들이 모인 극단 공연제작소 '사람들'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특별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1950년대 유럽의 어느 시골 마을. 점령군의 통제가 점점 심해지는 와중에도 한 청춘남녀가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모처럼 열리는 마을 잔치로 모두가 들떠 있던 결혼식 바로 전날, 느닷없이 점령군의 국가 원수가 사망한다. 점령군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전국의 집회와 결혼식, 장례식 등 모든 행사를 금지한다. 갑론을박 끝에 결혼식을 강행하기로 한 마을 사람들. 외진 산중에 자리한 외딴집에서 소리 없는 결혼식이 거행된다. 과연 이 결혼은 점령군에게 들키지 않고 무사하게 끝날까? 연극 <초대>는 고건령 연출이 'Nunta muta(2008년)'라는 로마 영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국내 창작 작품이다. 루마니아의 시골 마을에서 1953년에 일어난 실화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로, 독재 권력에 대한 민중의 자연발생적 항거를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 그는 어느 날 우연히 술자리에서 '스치듯 파편적으로 전해들은' 이야기를 놓치지 않고 이를 모티브로 작품을 완성했다. 수상한 시절이 이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이사장 서인형)이 예술인도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예술인상호부조대출 기금을 확대하고 예술인들이 겪는 고리대출 문제를 알리는 축제 및 전시회 <씨앗페>를 연다. 예술인들은 정기적인 소득이 없다는 이유로 20%에 육박하는 고리대출을 받아야 했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에서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이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북서울신협과 협의, <예술인상호부조대출>을 만들었지만 지난 3월 14일 기금이 소진되어 대출이 불가능해졌다. 이에 <씨앗페>를 통해 추가기금을 마련하고자 하였는데 이것이 입소문이 나면서 <씨앗페>의 규모가 커졌다. <씨앗페>에는, 미술, 음악, 사진, 무용 등의 장르에서 활동하는 20대부터 80대 예술인 100여팀이 참여하여 코로나 이후 최대 축제가 예상된다. 오프닝은 3월 24일이고, 공연은 3월 25일부터 28일까지이다. <씨앗페>는 소셜펀치를 통해서도 후원할수 있다. 후원링크 https://www.socialfunch.org/seedfestival <씨앗페>에 참여하는 뮤지션은 강호중 / 고효경 / 길가는밴드 장현호 / 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