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우리나라에 들어와 활동하는 외국인 아티스트들이 SNS로 소통하다가 단체전을 연다. 작품 제출 기준은 단 하나, '가장 최근에 그린 작품'. 장르는 회화, 사진, 일러스트, 드로잉은 물론 설치미술까지 있다. 여기에 음악과 초콜릿도 있다.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서로를 팔로우하면서 알게 된 외국인 아티스트 20명과 그들의 한국인 친구 아티스트들이 모여 총 30명 정도가 참여한다. 영어강사로 일하면서 그림 작업을 해 온 Neil Smith 작가가 말레이시아 전시에서 우연히 처음 만난 작가에게 요청하여 들고 온 작품도 전시된다. 우연은 더 큰 우연으로 연결된다. 종합문화 공간을 운영하는 폴라이트라는 업체에서 이 젊은 작가들이 예술활동을 할 수 있도록 낮은 비용으로 건물을 제공했다. 전시는 물론, 아티스트 교류 이벤트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장소가 '폴라이트 군자', 군자동 184-7 건물 1층에 있다. 그런데 '폴라이트 군자'는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다. 갤러리 간판도 올리기 전에 결정된 전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시 포스터에는 갤러리 이름이 아니라 주소가 적혀있다. 작품도 얼굴도 서로 본 적이 없는 이들은, 8월 13일 오후 5시에 있을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순수 클래식 공연무대에서 윤봉길 의사에 관한 역사적 교훈과 감동을 담은 창작오페라가 탄생했다. 바로 오페라 ‘매헌 윤봉길’ 이다. 한국형 감성 오페라인 ‘매헌 윤봉길’은 '1932상하이의 아침'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지난 4월 쇼케이스 형식으로 공연을 2회 가진 바가 있다. 이후 김포오페라단이 경기문화재단의 일제 잔재 청산 예술 공모 당선작으로 선정되면서 업그레이드 된 대본과 새로운 연출로 최고의 성악가, 무용가와 함께 오는 9월 8일 김포 아트홀에서 재공연을 하게 되었다. 이번 공연에 윤봉길의 부인 역으로 캐스팅된 소프라노 정시영은 세계 최고의 오페라극장인 스칼라극장의 주역이다. 남편을 떠나보낸 여인의 정서를 아리아를 통해 담담하게 또는 강인하게 들려준다. 김구 역으로는 세계 3대 오페라극장인 영국 로열오페라단 주역인 바리톤 임창한이 캐스팅되었다. 국내외에서 감성 바리톤으로 통하는 그는 민족의 지도자인 백범 김구를 강인하면서도 따뜻하게 표현한다. 주인공인 윤봉길 역으로는 스페인 발렌시아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서울 심포니 국제 콩쿠르1등을 수상하고 사랑의 묘약, 리골레토 주역으로 데뷔한 테너 양승호가 캐스팅되었다. 양승호 테너는 세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8월 광주에서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박희선 개인전 '특별한 당신'이다. 박희선 작가는 신경다양성 당사자로, 광주지역 장애인 문화예술제 등에서 활동해 왔다. 강렬한 원색을 사용해 자연물을 표현한다. 2018년, 제 1회 틈새미술 공모전에서 ‘꿈꾸는 여인2’로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아르브뤼 작가란 1945년 프랑스 화가 장 뒤뷔페(Jean Dubuffet)가 정신질환자들의 그림을 예술적 창작물로 인정하는 말로 처음 사용되었다. 아르브뤼 작가는 순수한 충동을 기반으로 한,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형태의 그림에서 미술의 원생성(原生性)을 보여주는 작가를 지칭한다. 그러나 이런 작가가 공모전 한 번으로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박희선 작가가 공모전 이후 계속적으로 작업할 수 있게 뒷받침해 준 곳은 광주광역시 남구장애인복지관이다. 이 복지관의 신혜진 복지사가 장애인들이 예술작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미술작가되기프로젝트'를 기획 진행하였고, 박희선 작가가 3년 동안 매주 여기에 참가하여 꾸준히 작업하였다고 한다. 그러던 중 미술치료사로서 남구장애인복지관에서 박희선 작가를 만난 갤러리 생각상자의 관장인 주홍작가가 박희선 작가를 알아보고 초대전을 제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은 사회의 소외된 존재를 인식하도록 허기 위해 기획되었다. 그들은 자립준비청년, 방임아동, 헉대받는 동물 등이다. <H>로 202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조은주 작가의 작품으로 작년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의 봄작가겨울무대에서 낭독극으로 첫선을 보였다. 관객들의 호평에 이번 공연에서 처음으로 정식 무대화 된다. 극의 주인공인 소설가 '지수'는 소외된 존재에 대하여 진심을 다해 글을 쓰지만, 자기 주변에서 벌어지는 소외는 알아채지 못한다. 그녀의 작품 속 인물들인 방임아동, 자립준비청년, 길고양이가 냉혹한 세계와 마주한 어려움을 이겨 내고 희망찬 미래를 그려내는 동안, 그녀의 주변에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들은 차가운 현실을 견뎌내지 못하고 끝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무거운 주제의 연출을 맡은 채수욱은 “작가는 소외된 자들의 고통과 세계의 부조리를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타인의 고통을 쉽게 대상화하고 관음하는 우리의 모습을 반성적으로 비추고 있다.”며 “선한 목적이 악한 수단을 정당화하는 것이 당연시되는 세계를 향해 작가가 던지는 인간적인 외침이 관객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란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극단 살뮈의 청소년극 '지수가 누구야'가 7월 20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공연한다. 2021년 초연된 지수가 누구야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사업'에 참여한 극단 백수광부의 '신작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발굴됐다. 당시 박해성, 이연주, 하동기 심사위원은 '지수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통해 타인을 쉽게 판단하고 평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표현 방식이 탄력적이고 구조적으로 간결하다'고 호평했다. 지난해 '제7회 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축제'에서 대상을 수상, 올해로 4번째 재연으로 관객에게 돌아온다. 청소년극 지수가 누구야는 친구 관계가 가장 예민한 여자 중학생들의 이야기다. 이들은 교실 안에서 무리 짓거나, 홀로 지내거나, 학교에 있기를 거부하기도 한다. 부모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존재임과 동시에 어느 순간 뒤틀린 관계 속에서 불편함을 주기도 하는 친구 관계를 조명한다. 이 작품은 우리 반 교실에 존재하는, 그러나 느껴지지 않는 한 사람에 대해 공연 내내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지수가 누구야는 '2023년 아르코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예술지원사업'과 '2023년 공연유통협력 지원사업'에 선정됐
뉴스아트 림지언 공연칼럼리스트 | 아직 무대에 올려지지 않은 보물같은 수많은 희곡들... 하지만 작품을 쓰는 것을 포기하는 작가들이 많아지고 있다. 사라져가는 희곡과 작가! 우리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희곡을 쓰는 작가들을 응원하고자 한다. 그들을 응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희곡의 무대화가 아닐까? 그늘에 가려져 아직 빛을 보지 못한 희곡들을 이제는 꺼내 보려 한다. 그런 작품과 생각이 젊은 배우들과 만나 활짝 꽃을 피울수 있는 봄을 희망한다. 극단 제자백가(이훈경)와 극단 필통(유재돈)이 2021년 시즌 1을 시작으로 이민구 작가전, 시즌 2에는 홍진형 작가전을 했다. 올해 시즌 3에 이현 작가전과 차수자 작가전을 펼친다. 시즌3에는 극단 청사진(장지은)과 공연예술노동조합 청년국(권성욱)까지 합류하였다. 네 팀이 모두 섞여 새로운 팀으로 재탄생한 네개의 프로젝트 팀이 공연을 만든다. 이런 과정은 낯설게 만나 끈끈한 동지가 되고 참여 연극인들이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무엇을 감상할까, 다음에서 골라보자. 연극은 문화와 사회적 정신의 형성과 유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연극은 사회적 문제를 다루고 대중의 이해를 돕는 역할을 한다. 사회적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창립 24주년을 기념해 미디어아트 전시 '생각 지상주의자들의 요람'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예스24의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 '읽는 당신에게, 상상의 우주를'의 연장선에서 상상의 세계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전시회는 7월 3일(월)부터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 D동에서 2주간 진행된다. 전시장은 책을 주제로 한 순수미술 작품과 예스24 24주년 캠페인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등 다채로운 스토리가 가득한 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한 전시장 곳곳에 빈백과 요람 등을 설치해 예스24의 이북 단말기 '크레마'를 경험하거나 잠시 쉬면서 영감을 얻고 나만의 상상을 펼칠 수 있도록 특별함을 더했다. 하지만 관람시간이 1시간으로 제한된다는 게 함정. '생각 지상주의자들의 요람' 전시회는 스토리와 영감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뮤지션이자 아티스트인 유나얼을 비롯해 소효소(뮤지션 던&아티스트 소키), 비주얼 아티스트 빠키, '드로잉 머신' 김태중, 설치&퍼포먼스 전미래, 포토그래퍼 김선익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더불어 예스24 2
림지언 공연칼럼리스트 | 안톤 체홉 희곡을 가장 명징하게 해석하여 무대화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이기호 연출이 ‘세 자매’를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 올린다. 이 작품은 지난 5월 12일부터 20일까지 부산의 예노소극장에서 공연되었으며, 김문홍 연극평론가의 리뷰에서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는 서울에서 막을 올린다. 앞만 보며 살아가는 관객들이 잠시 멈춰서서 우리의 삶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비춰보는 시간을 만들고자 했다 --- 경성대 연극영화학부 교수 이기호 연출 안톤 체홉의 ‘세 자매’는 러시아의 어느 지방 도시에 사는 세 자매가 겪는 꿈과 현실의 괴리 속 인생의 속성을 그려낸 작품이다. 실제로는 그곳을 한 발짝도 떠나지 못하면서 언제나 모스크바로 돌아갈 날을 꿈꾸는 세 자매의 모습은, 이룰 수 없는 이상을 희구하며 현실을 견뎌내야 하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안톤 체홉이 1900년 집필한 ‘세 자매’는 이듬해 모스크바예술극장에 초연됐고, ‘갈매기’ ‘바냐삼촌’ ‘벚꽃동산’과 함께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셰익스피어 이후 최고의 극작가로 평가받는 체홉은 ‘세 자매’로 1902년 그리보예도프상을 받았다. 희곡은 포병 여단이 주둔하는 지방 도시를 배경으로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6월 20일부터 27일까지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 10층에서 ‘SayPromise: 타룬의 기억 속 평화 작품전’을 개최한다. 2월 튀르키예 하타이(Hatay)지진 피해 현장에 있는 시리아 난민 출신의 아티스트, 압둘 바시르 타룬(Abdul Bashir Torun, 시리아)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한국으로 작품 21점을 보내 전시회를 연다. 작품 전시와 동시에 입찰식 경매(Silent Auction)가 진행된다. 현장에서 원하는 작품을 골라입찰 금액과 연락처를 기입하여 경매함에 넣으면 전시 마지막 날 최고 입찰자에게 연락하고 작품을 보내준다. 작품 판매 수익금은 타룬 작가의 뜻에 따라 지진 피해를 입은 시리아를 위한 지원 사업에 사용한다. 압둘 바시르 타룬은 시리아 홈스(Homs)에서 태어나 자랐으나, 기나긴 시리아 내전으로 고향을 떠났다. 가족과 함께 레바논을 거쳐 수많은 위기를 넘기고 튀르키예 하타이에 정착했다. 여기서 작품 활동을 하면서 같은 처지의 난민을 돕기 위해 The Taiwan - Reyhanli Centre for World Citizens 센터에서 시리아 난민 어린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고 있던 중, 큰 지진으로 또 다시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혐오와 차별이 만연한 세상, 자신의 꿈을 찾아 이루는 것은 얼마나 소중한 걸까? 뮤지컬 <애니사피엔스>는 인간의 형태를 갖도록 진화한 동물이, 신인류임을 인정받은 뒤에 겪는 온갖 차별과 제한을 담고 있다. 인간은 인간처럼 진화한 동물을 어쩔 수 없이 인류로 받아들이지만 함께 살기는 싫다. 그래서 애니멀랜드라는 지정구역을 만들어 거주를 제한하고, 조금이라도 인간에게 위협이 되면 살처분 가능하게 하는 등 가혹한 차별을 정당화 한다. 애니사피엔스들에게 허용된 가장 좋은 일자리는 동물원(Zoo Land)의 공무원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애니사피엔스들은 자신의 조상인 동물 흉내를 내는 일 뿐이다. 신인류로 진화했지만 다시 동물이 되어야 먹고살 수 있는 현실. <애니사피엔스>는 사회 현실을 알뜰하게 풍자한다. 동물원 오디션 합격률 95%를 자랑하는 입시학원(Zoo School)에 호랑이 인간 켈로그가 신입으로 들어오는데, 켈로그는 입사 오디션이 불합리한 시스템이라면서 문제를 제기한다. 입사오디션이 어떻기에 불합리하다는 생각을 한 걸까? 이로 인해 갈등의 한가운데 서게 된 켈로그는 어떻게 될까? 켈로그의 문제제기는 모두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