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오 작가 |
폭설 속으로 사라진 말은 해가 지도록 나타나지 않는다.
함께 누비던 들판 구석구석 살펴도 그 많은 말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먼 산으로 숨어버린 모양이다.
2월 첫째날 다시 찾은 벌판, 한바탕 달려댔는지 눈밭은 이미 다 헤쳐졌다.
그동안 어디에 있었던 걸까?
내리쬐는 빛과 눈밭에 반사된 빛을 한껏 즐기며
아무 일 없었던 듯 벌판을 거닌다.
다음 겨울을 기다리며.
김수오 작가 |
폭설 속으로 사라진 말은 해가 지도록 나타나지 않는다.
함께 누비던 들판 구석구석 살펴도 그 많은 말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먼 산으로 숨어버린 모양이다.
2월 첫째날 다시 찾은 벌판, 한바탕 달려댔는지 눈밭은 이미 다 헤쳐졌다.
그동안 어디에 있었던 걸까?
내리쬐는 빛과 눈밭에 반사된 빛을 한껏 즐기며
아무 일 없었던 듯 벌판을 거닌다.
다음 겨울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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