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검은비> 작품을 제작한 정영창 작가가 검은비 철수에 동의했다. 검은비는 일단 상무관에서 철수한 뒤, 5•18기록관에 기증돼 검은비 작품 및 관련 자료 일체가 보관될 예정이다. 그간 검은비는 상무관 복원공사를 위해 철거해야 한다는 논란의 대상이었다. 광주 <검은비> 문제가 평화롭게 타결됨으로써, <검은비> 작품은 대화를 통해 첨예하게 갈등하던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사례로 남게 되었다. 지난 2월 28일 광주에서는 “검은비 어떻게 할 것인가?” 시민 토론회가 열렸고, 토론회에서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결론이 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후 광주시와 검은비 존치를 위한 시민모임이 2회 비공식 만남을 하는 등 서로 계속 소통하였다. 소통과정에서 검은비 존치를 위한 시민모임은, 안타깝게도 광주공동체가 원하지 않는 상무관의 검은비는 추모비로서 그의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작가는 시민모임의 결론을 존중해 철수에 동의하였다. 다음은 상무관에서 검은비 철수를 결정한 작가의 말 전문이다. 정영창 작가는 현재 독일에서 계속 작품활동 중이다. 2023년 2월28일, 광주에서 “검은비 어떻게 할 것인가?”…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정부에서는 고금리의 기준을 7%로 잡고 있다.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도, "제 2금융권 7% 이상 고금리 대출"을 대상으로 한다. 그렇다면 예술인들이 감당하고 있는 19.9%의 이자는 어떠한가? 약 410명의 아티스트들이 활동하고 있는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이 지난 수년간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채무조정 상담을 해 온 결과 대다수 예술인들이 고리대금으로 인해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이 문제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알았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은 예술인들이 겪고 있는 고금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년여 노력한 끝에 북서울신협과 함께 <예술인상호부조대출>을 만들었다. '긴급' 생활자금대출이라는 역할에 충실하도록, 이자율 5%로 신청 3일 내 대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은 예술인상호부조대출 출시 이후 이 대출 상품의 혜택을 받은 사례 몇 가지를 공개하였다. 여타의 정책자금이나 은행대출을 받을수 없는 상황에 처한 예술인들이 예술인상호부조대출로 고금리 대출을 대신하거나, 고금리의 빚을 지지 않게 된 사례이다. 코로나로 수입이 끊긴급 생활자금이 필요했다. 예술인복지재단은 대출금을 수령에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3월 16일 설명회를 통해 서계동 국립극장 자리에 "국립 청파공연예술극장"이 들어선다고 밝혔다. 이 극장은 클래식공연 중심의 고급 예술공간인 서울 예술의 전당과 달리, 혁신적인 작품을 만드는 예술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위한 공연장으로 1200석 규모의 대공연장을 내세우고 있으며, 500석 규모의 중공연장으로 다양한 창제작을 지원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예술 소비계층이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한 번에 500명~1200명이 관람할 수 있는 상황인지 의문이다. 운영계획에는 연극 창제작, 실험적인 국내외 공연예술 소개, 어린이청소년 공연제작, 관객 개발 프로그램 운영을 총망라했다. 하지만 연극계는 서계동을 포기하고 문체부와 제 3의 극장을 대안으로 논의중이라고 하였다. 어린이청소년계는 전용극장을 요구했지만, 청파극장은 전용극장이 아니라 무엇으로든 전용될 수 있는 극장이다. 실험적인 공연으로 500석 이상을 채울 수 있을지도 의문이며, 관객 개발 프로그램은 이미 대중화된 관객친화 프로그램 운영 정도를 제안하고 있다. 서울역 인근이라는 지리적 잇점을 이용해 지역 공연 시설과 기관을 연계하겠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어제(14일)는 저작권 문제로 법적 분쟁 중에 별세한 이우영 작가의 발인이 있었다. 유족은 이후 어떻게 해야 할지 입장조차 정하지 못할 정도로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 반면에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오늘(15일) 오전 <검정고무신> 사태에 대한 입장을 신속히 밝혔다. 문체부는 제2의 ‘검정고무신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불공정한 계약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적・제도적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표준계약서에 2차 저작물 내용을 구체화하고 제 3자 계약시 사전동의 의무 규정을 포함하며 지속적으로 계약 내용을 개선하고 이를 위해 현장 목소리를 파악하겠다고 하였다. 문체부는 그밖에 가이드북 제공, 교육, 신속한 분쟁해결, 컨설팅 등 방안을 늘어놓았지만 모두 이우영 작가를 괴롭힌 문제의 본질과 무관한 이야기이다. 웹툰작가노조에 의하면, 문제의 본질은 저작권을 지분화하여 작가에게 계약서를 받아낸 것이라고 한다. 저작권 지분화로 원창작자를 무력화했다는 것이다. 저작권은 원래 창작자 고유의 권리인데, <검정고무신>의 경우 사업자가 자신의 저작권 지분을 계약서에 포함한 뒤 지분을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한국스마트협동조합에서 만들어 북서울신협에서 출시한 예술인상호부조대출상품이 오늘로 대출이 불가능하게되었다. 일정한 수입이 없다는 이유로 19.9%의 믿기 어려운 높은 이자를 내는 다수 예술인들의 고리대금 문제를 해결하고자 만든 이 상품은, 더 어려운 예술인들을 위해 양보하고 신청을 자제하는 예술인들이 많았음에도 오늘 1차 대출상품이 소진되었다. 2차 상품은 오는 3월 21일부터 열리는 <씨앗페>에서 대출기금을 마련한 뒤에 다시 출시될 예정이다. 목표액은 1억원이다. 1억원의 기금이 마련되면 5%의 낮은 이자로 6.6억원을 대출해줄 수 있고 이자부담은 1억원 줄어든다. <씨앗페>는 고리대금에 시달리는 예술인의 현실을 알리고 예술인 저금리 대출을 위한 기금, 씨드머니를 마련하기 위한 페스티벌로, 미술, 음악, 사진, 무용, 연극 등 모든 장르의 예술인들이 참여한다. 참여 예술인의 연령도 20대부터 80대로 광범위하다. 예술인의 고금리 문제에 전 세대가 공감함을 알 수 있다. 이 정도 규모의 페스티벌은 코로나 이후 최대이다. <씨앗페>는 예술인이 겪는 고리대금 문제와 기금확대의 필요성은 물론 금융소외계층에 대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1990년대 인기만화 <검정고무신>을 그린 이우영 작가(51)가 별세하였다. 가족들에 의하면 작가는 지난 11일 오후 7시경 강화군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고인은 최근 저작권 소송으로 힘들어한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강화군 비에스종합병원 장례식장 특1호에 마련되었다. 발인은 2023년 03월 14일 오전 7시 30분이다. 조의를 표할 곳: 농협 3521135344613 (이지현) 뉴스아트는 삼가 한국만화가협회 웹툰작가협회 이우영 이사의 명복을 빕니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수많은 사건사고들 속에서 혹시 잊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오늘은 이태원 참사 133일째이다. 132일째였던 어제 3월 9일에 서울시청앞 시민분향소 앞에서 '예술행동' 토론회가 열렸다. 사회적 참사를 가장 먼저 느끼고 가장 늦게까지 기억하는 예술인들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 그동안의 예술행동을 돌아보는 자리였다. 예술인들이 이태원 참사에 나서는 것을 조심스러워했던 이유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상황실 김지호 행사기획팀장은, 이태원 참사 직후 정부 대응을 복기했다. 시신을 원효로 다목적실내체육시설에 안치하겠다는 당초 결정을 뒤집어 경기도 등지로 분산하고, 추모계획 등을 세우기도 전에 공무원들이 유족에게 장례를 종용하고, 명단을 공개한 언론사를 압수수색하고 명단유출자를 적발하는 분위기에서 예술인들이 위축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당시 최성범 서울용산소방서장은 30일 오전 2시 45분 진행한 언론 브리핑에서 “현장에 안치된 사망자는 원효로 다목적실내체육시설로 옮겨서 신원확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오전 3시에 체육관에 안치됐던 시신은 그날 새벽 6시경부터 수도권 각지의 병원 영안실로 무작위로 분산 이송되었다. 신원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예술계에 '상'은 많다. '올해의~' 상도 많다. '서울예술상'도 그 중 하나일 터인데, 거의 모든 언론이 이를 기사화했다. 올해 1회라는 이유로 주목을 받은 것일까? 제 1회 서울예술상 대상은 전통부문의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바 있는 ‘악가악무-절정絶靜’이 차지했다. 관록과 예술성이 돋보이며 '창작'과 '계승'의 균형감을 잘 보여주었다고 평가받는 이 작품은 지난 2022년 9월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딱 한 번 상연된 바 있다. 유튜브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우니 당시에 이 작품을 관람한 사람은 행운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언론에 거의 보도되지 않았던 작품, 수상소식으로 널리 알려지다 이 작품은 거문고 명인 허윤정이 진행하는 위대한 유산 프로젝트로, 거문고를 비롯하여 아쟁, 장구, 북, 꽹가리, 소리, 춤 등의 최고 명인과 젊은 예인이 만나 악가무를 완성하고 이를 통해 전통음악의 완전한 이해와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한다. 고리타분하거나 뻔하지 않은 전통음악을 기대하게 한다. 이런 이유로 ‘악가악무-절정絶靜’은 2022년에 한 일간지의 하반기 문화대상 추천작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연주자의 지명도나 실력, 작품의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하 재단)이 오는 3월 9일(목)부터 22일(수)까지 2023년 상반기 ‘창작준비금지원사업-창작디딤돌(이하 창작디딤돌)’의 신청 접수를 진행한다. 이번에는 선정된 뒤 서류제출을 하도록 하여 절차를 간소화했다. 창작디딤돌은 예술인이 경제적인 이유로 예술활동을 중단하지 않도록 ▲「예술인복지법」상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하고(사업공고일 기준 유효자) ▲신청인의 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 120% 이내인 예술인에게 1인당 30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상·하반기 2회에 걸쳐 총 2만 명(600억 원 규모)을 지원할 예정으로, 지원 대상이 작년에 비해 2천 명 증가했다. 올해는 최초 수혜 예술인 배점을 기존 1점에서 2점으로 확대함으로써 신규 신청자의 진입 장벽을 낮춰 좀 더 많은 예술인이 창작준비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최초 수혜 예술인이란 2015년부터 현재까지 재단에서 시행하는 창작준비금지원사업에 선정된 기록이 없는 예술인을 말한다. 창작디딤돌은 소득인정액에 따른 배점제로 수혜자를 선정한다.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통해 조사한 신청인의 소득인정액이 당해연도 기준 중위소득 120% 이내인 예술인 중 소득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3월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웹툰작가 노동환경 및 건강문제 관련 토론회에서 당장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표준계약서 뿐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대중문화산업과 안미란 과장은 웹툰작가의 쉴 권리를 계약서에 못박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하였다. 또한 이후 만화진흥법, 저작권법 개정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가 웹툰작가 335명을 조사한 결과 웹툰작가는 다른 모든 예술인들과 마찬가지로 산재보험 적용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휴식이 보장되지 않는 계약서에 입각해 일하고 있기 때문에 신체적 건강은 물론 정신건강도 크게 해치고 있음이 밝혀졌다. 90% 이상이 안구건조증, 50% 이상이 우울증을 호소했고, 40% 이상이 수면장애와 불안 혹은 공황 장애를 겪고 있다고 했다. 그 밖에 소화기계 질환, 방광염, 강박장애를 호소하는 사람의 비중도 35%~18%였다. 특히 자살을 생각해본 사람은 17.35%, 계획을 세워봤다는 사람이 8.5%,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사람이 4.08%로 일반인의 3배에 달하였다. 연관성 분석 결과, 작가들의 우울 불안 수면 장애는 악성 댓글이나 작품에 대한 비난과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