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승무, 살풀이춤, 태평춤, 한량무, 학춤 등 현재 전통춤의 계보를 거슬러 오르다 보면 한 점으로 모이면서 만나게 되는 인물이 있다. 바로 1874년 홍성에서 태어나 1930년대 당시 조선 땅에서 실낱같이 전승되던 우리 전통춤의 여러 갈래를 집대성하고 그 맥을 체계적으로 오늘에 이어준 '근대 한국춤의 아버지' 한성준이다. 한성준은 조선 팔도의 악(樂)과 무(舞)를 두루 섭렵하고 익히며 더 나아가 무대예술로 재창작한 천재적인 춤꾼이면서 당대 명창들이 하나같이 최고로 손꼽았던 명고수였다. 그의 춤은 손녀 한영숙과 제자 강선영으로 전승돼 다시 이애주, 정재만, 박재희로 이어져 왔고, 그의 북장단 소리는 고음반에 새겨져 남아 후대 북고수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2024년, 탄신 150주년을 맞이해 한성준 계보의 모든 유파들이 함께 모여 그의 춤 세계를 집대성해 조명하는 '2024 한성준 춤,소리 예술제'가 7월 25일(목)에 홍성문화원에서 열린다. 이 다채롭고 종합적인 우리 전통춤의 향연은 이애주문화재단이 앞장서 기획했다. 이애주문화재단 유홍준 이사장은 '한성준 선생님은 우리 전통 예술사 또는 연희사에서 단 한명의 독보적인 분으로, 고(故)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 대학로극장 쿼드가 내달 22일(목)부터 25일(일)까지 열리는 '쿼드여름페스타' 패키지 티켓인 '올패스 360도 패키지'를 오늘 16일 오후 2시부터 이틀 동안 50% 할인해 판매한다. 각 공연별 20% 사전 할인 예매는 18일(목)부터 오는 28일(일)까지 이어진다. 지난해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관객이 아티스트를 둘러싸는 형태의 360도 특별무대 스탠딩 공연을 처음 선보여 호응을 얻었던 '쿼드여름페스타'가 새로운 라인업으로 돌아온다. 키라라, 글렌체크, 노이스(윤상x이준오), 해파리 등 한국 전자음악 1세대를 포함해 음악적 개성이 뚜렷하고 독보적인 행보를 걷는 일렉트로닉 아티스트(팀) 4팀이 일자별로 무대를 선보인다. 전자음악 분야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올해의 라인업은 다양성과 실험성을 추구하는 일렉트로닉 기반의 아티스트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극장의 대용량 입출력을 통한 날카로운 비트와 광활한 사운드가 한 여름밤, 관객들의 심장과 온몸을 자극할 예정이다. 대학로극장 쿼드 홈페이지에서 16일(화) 오후 2시부터 단 이틀간 판매되는 '올패스 360도 패키지'는 모든 공연을 볼 수 있는 티켓으로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김삼진)은 공연예술 트렌드와 담론을 교류하는 콜로키움 '제2회 공진단 블랙데이 기술 편'을 오는 7월 29일(월) 전통공연창작마루에서 개최한다. '공진단 블랙데이'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마스터클래스 형식으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고 문화예술에 관한 담론을 교류하는 자리다. 지난 5월 10일 '연출 편'을 시작으로 7월 '기술 편', 11월 '홍보마케팅 편'으로 진행되며, 각 분야 전문가 초청 강연과 네트워킹 시간을 갖는다. 지난 연출 편에서는 고선웅, 남인우, 노우성 연출가를 초청해 강연과 교류의 시간을 가진 바 있다. 29일 열리는 제2회 '공진단 블랙데이'의 주제는 '기술'이다. 예술과 기술의 융합이 새로운 창작 양식으로 발전하고 있는 요즘, 공연예술에서는 어떤 실험과 도전이 이어지고 있는지 기술과 예술을 융합해 새로운 동시대 예술의 가능성을 만들어가고 있는 세 명의 아티스트가 강연자로 나서 작품활동 사례를 소개한다. 첫 번째 강연자는 경기도립무용단 단원이자 안무가, 기획자, 작가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김혜연 무용가로, '유용한 기술', '무용한 기술'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예술래잡기술'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요즘 핫한 청계산 자락에 자리한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엑스에서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꽤 외곽에 자리하고 있지만 평일 낮 시간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천주교 사제이자 화가인 "빛의 화가" 김인중 신부의 전시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인중 신부는 상업 화랑에서 전시한 적이 거의 없다. 하지만 이제 막 문을 연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엑스가 자리잡는 데에 기여하고자 흔쾌히 전시를 허락했다고 한다.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엑스는 현대미술작가 발굴과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게다가 김인중 신부의 작품들은, 이 갤러리의 첫 번째 영구소장품인 이민수 작가의 피에타와 조응한다. 김인중 신부의 작품은 창세기의 시작인 '빛'을 소재로 하며, 이민수 작가의 작품은 '예수의 죽음'을 소재로 한다. 이는 알파와 오메가를 한 공간에서 만나는 것과 같다. 압도적인 슬픔 혹은 그 너머에 있을 무언가를 베일로 덮어 극단의 은유에 도달한 이민수 작가의 <Shell_mercy, 悲>는 관객에게 겹겹의 베일 속에 무엇이 있을지 상상하는 자유를 선사한다. 그리고 김인중 신부의 작품은 죽음에서 부활한 예수, 베일을 뚫고 나온 빛이기도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 서울연극센터가 입구 마당부터 4층 옥상까지 전 공간을 활용하는 축제 <연극 – 하기와 보기>를 오는 8월 1일(목)부터 4일(일)까지 4일간 무료로 진행한다. ‘공간개방’축제를 표방한 <연극 – 하기와 보기>는 지난해 11월 처음 열려 1천여 명의 관객을 만난 바 있다. 올해 축제는 8월로 앞당겨 야외 공간까지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늦은 밤(오후 10시)까지 행사를 진행하는 등 여름의 계절성을 살렸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공연부터 스탠드업 코미디 워크숍까지 준비돼 남녀노소 연극의 여러 요소를 취향에 따라 만날 수 있다. 나흘간의 축제기간 동안 서울연극센터에서 우리 주위를 밀도 있게 감싸게 될 예술의 존재와 연극의 힘을 만끽할 수 있도록 시공간을 꾸밀 예정이다. 서울연극센터는 지난 5월 진행한 공모에서 축제 참가작 10개를 선정했다. 후보작 96개 중 형식에 상관없이 새로운 상상력으로 센터 공간을 활용하는 작품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이외에도 연극인이 주도하는 삶의 밀도를 채우는 9가지 워크숍, 매일 깜짝 공개되는 시크릿 공연 등이 센터 건물 곳곳에서 작품별로 각각 1~10회씩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전승일 감독의 독립 애니메이션 데뷔 30주년을 맞이하여 서대문영화사랑에서 작품 상영회를 개최한다. 전승일 감독은 1994년 디지털 독립 애니메이션 <내일인간>으로 데뷔하여 신작 AI 실험영화 <Sensitive Generation>에 이르기까지 지난 30년간 20여 편의 작품을 만들었다. 전승일 감독은 미디어 환경이 변화할 때마다 그 특성과 의미, 문제점 등을 철저하게 연구 분석하여 자신의 작업에 반영해 왔다. 도구를 그저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도구가 지닌 사회적 의미까지 고려하여 사용을 선택한다. 이번 상영회는 30년간 작업한 애니메이션을 한 자리에서 보면서, "무빙 이미지를 통한 자연과 사회와의 연결성에 대한 탐구"를 계속 해 온 작가의 메시지와 우리 사회 변화를 한 눈에 볼 기회이다. ◯ 일시 : 2024년 7월 13일(토) / 오후 4시 ◯ 장소 : 향린교회 1층 (서울시 종로구 경희궁2길 11) ◯ 상영작 : 단편 애니메이션 11편 ◯ 시간 : 영화상영 105분 + 감독과 대화 45분 ◯ 대화 : 30년의 매체 발달과 작품의 변화 ◯ 주최 : 서대문영화사랑 ◯ 문의 : 유대기 010-3996-0650 ◯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사장 김형희)이 (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아시테지 코리아/ASSITEJ Korea)와 공동기획한 ‘어린이를 위한 포용예술 프로젝트’로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모두의 클럽>과 <빙빙빙 Being Being Being>을 오는 7월 23일부터 모두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는 장애와 어린이라는 상호 교차성을 수용하고 다양성 증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장애예술가 초청 및 장애아동 대상 공연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올해는 (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과의 공동기획을 통해 ‘어린이를 위한 포용예술 프로젝트’<모두의 클럽>과 <빙빙빙 Being Being Being>을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리는 2024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에서 소개한다. 신경다양성 어린이 대상 <모두의 클럽> <모두의 클럽>(세컨드 핸드 댄스 제작, 영국)은 4~11세 신경다양성 및 장애가 있는 어린이를 위한 공연으로 영유아 대상 공연 <We Touch, We Play, We Dance>을 각색하였다. 무용수들은 DJ가 라이브로 믹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독일 친환경 세제 브랜드 프로쉬는 폴 매카트니 전속 포토그래퍼로 알려진 김명중(MJ KIM) 사진 작가와 함께 '22세기 유물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7월 12일부터 8월 11일까지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22세기 유물전'은 기후위기와 환경오염으로 불거지는 여러 문제들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쓰레기와 쓰레기를 찍은 사진을 소개한다. 김명중 작가는 후손들의 박물관은 현재의 우리가 버린 쓰레기로 가득할 것이라는 디스토피아적 상상력으로 길에서 만난 쓰레기를 유물처럼 사진을 찍어 기록해 왔다. 22세기에 출토될 미래의 유물이자 현재의 쓰레기를 미리 보는 경험을 할 수 있는 타임슬립 전시로 기획됐으며, 작가가 새롭게 선보이는 32점의 사진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프로쉬의 모델이자 국민배우 김혜자의 목소리로 각 작품의 오디오 도슨트를 들어볼 수 있다.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워싱턴 포스트가 '죽을 권리에 대한 논쟁에서 가장 저명하고 핵심적인 인물'이라 평한 미국 유명 방송인 다이앤 렘의 저서 '나의 때가 오면'이 문예출판사에서 출간됐다. 다이앤 렘은 전국 공영 라디오 방송국 NPR에서 1979년부터 2016년까지 40여 년에 걸쳐 자신의 이름을 건 쇼를 진행한 전문 방송인이다. 이 라디오 쇼에서 다이앤 렘은 상대를 존중하며 깊은 대화를 이끌어내는 탁월한 인터뷰 능력을 인정받으며 300만 명의 청취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그 결실로 방송계의 퓰리처상이라 불리는 피바디상을 수상했다. 2014년 다이앤 렘은 파킨슨병을 앓고 있던 남편이 열흘간 자발적인 섭식 중단으로 생을 마감하는 사건을 겪는다. 이 사건은 미국에서도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이후 다이앤은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옹호하기 위해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나의 때가 오면' 역시 존엄한 죽음을 선택할 권리를 알리고, 사람들이 더 자유롭게 죽음에 대해 논의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쓰였다. 다이앤 렘은 존엄사를 주제로 여러 인물과 나눈 대화 내용을 '나의 때가 오면'에 고스란히 담았다. 존엄사를 택한 환자와 그 가족, 의사와 간호사, 호스피스 및 완화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한국의 대표적인 근대단편소설 6편이 연극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 ‘예술공동체 연문’(대표 임영록)은 7월 4일부터 28일까지 4주간 ‘공간 222’에서 ‘연극, 소설을 그리다’ 공연을 한다.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현덕의 <나비를 잡는 아버지> 이태준의 <밤길> 김동인의 <발가락이 닮았다>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B사감과 러브레터> <까막잡기> 6편이다. 특정 작가의 근대단편소설은 종종 연극 무대에 올려졌지만, 이번처럼 다양한 작가와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이번에 공연되는 현덕의 <나비를 잡는 아버지>는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작품이다. 현덕은 일제강점기 궁핍한 현실 속 소작농들의 미묘한 갈등과 도시빈민의 애환을 서정적 문체로 섬세하게 그려낸 작가로, 당대 현실과 생활을 창작의 소재로 삼아 심도 있게 다룬 작가로 평가받는다. 현진건은 사실주의를 개척하며 근대단편소설의 기반을 다진 소설가로, 식민지 지식인의 내면에 비친 모순된 현실과 극빈층으로 내몰린 일제강점기 민중의 삶에 눈길을 돌린 리얼리스트 작가였다. <문장강화>로 유명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