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편집부 | 영등포연극협회가 지역 문화예술 활동 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연극 '시인 구상의 노래'를 선보인다. 오는 12월 6일과 7일 양일간 영등포아트홀에서 공연되는 이번 작품은 한국 현대사의 굴곡진 여정을 온몸으로 겪어낸 시인 구상의 생애를 무대화했다. 1919년 서울 이화동에서 태어난 구상은 일제강점기 식민지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방황하는 청소년기를 거쳐 일본 유학을 떠났고, 그곳에서 화가 이중섭과 뜻깊은 교분을 나누었다. 해방 후에는 이북에서 반동분자로 몰려 인민재판을 받았고, 월남 후에는 6.25전쟁에서 종군기자로 활동했다. 자유당 정권 시절에는 부당한 현실에 맞서다 투옥되기도 했다. 박정의 연출은 "구상 시인의 삶은 그 자체로 한국 현대사의 축소판"이라며 "종교와 예술, 현실 사이에서 진정한 가치를 찾아 헤맨 지식인의 고뇌를 담아내고자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올해 연극 '소년간첩'으로 대한민국연극제 서울예선 대상과 본선 은상을 수상한 영등포연극협회의 이번 작품에는 김명국, 권경하 등 16명의 배우가 참여한다. 관람료는 2만원이며, 영등포구민과 연극인은 50% 할인된다. 예매 및 문의는 영등포연극협회(010-6806-9680)로 하
뉴스아트 편집부 | 이태원의 밤문화를 대표하는 클럽들이 미디어아트 전시공간으로 색다른 변신을 시도한다. 오는 12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개최되는 '이태원 아트위크'를 통해 BBCB, 냐피, 팔러 서울, 피스틸 등 이태원 대표 클럽 4곳이 현대미술 전시장으로 탈바꿈한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을 비롯해 벨기에, 호주 등 3개국 출신의 미디어아트 작가 5명이 참여한다.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와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주목받은 에바 지올로(벨기에)와 데이브 코트(호주)는 각자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박노수 미술관, 백남준 아트센터 등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유석, 신재영, 휘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는 평일인 5~6일에는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주말인 7~8일에는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운영된다. 개막 첫날인 5일에는 BBCB에서 작가 토크, DJ 공연, 라이브 뮤직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오프닝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관람객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4개 전시장을 모두 방문하여 관람을 인증하면 이태원 대표 문화 매체 '비즐라 매거진'과 협업한 한정판 굿즈(티셔츠, 파우치)를 받을 수 있다. 이
뉴스아트 편집부 | 갤러리 ET에서 진행 중인 양철수 작가의 사진전 '빈.貧.poor'는 2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필리핀 빈민가의 적나라한 현실을 담아낸 기록이다. 1999년 처음 필리핀에 정착한 양 작가는 현지 빈민가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고, 그곳에서 마주한 절망적인 현실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국가의 보호망에서 벗어난 채 생존을 위해 쓰레기를 뒤지고, 거리에서 잠을 청하는 이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선다. 양 작가는 스승 최민식 선생의 가르침대로 "몸으로 체험하지 않은 사진은 인정할 수 없다"는 신념 하에, 피사체와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교감한 후에야 셔터를 눌렀다. 망원렌즈로 멀리서 찍는 대신, 그들의 삶 속으로 직접 들어가 함께 호흡하며 진정성 있는 순간들을 포착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작품에 깊이 있는 서사를 더하며, 단순한 동정을 넘어선 인간 존엄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스쿠버 다이버로 시작해 사회복지사가 되기까지, 양 작가의 이력은 그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한국에서 수중 수색 봉사활동을 하며 시작된 그의 봉사 정신은 필리핀에서 새로운 형태로
뉴스아트 편집부 | 서울의 숨은 이야기들이 무대 위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고 있다. 지난 11월 5일 개막한 '제5회 서울연극25페스티벌'이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 중이다. '지역이 곧 문화예술'이라는 슬로건으로 2020년에 첫발을 내딘 이 페스티벌은, 서울 각 자치구가 간직한 역사와 설화, 인물 등 지역 고유의 문화예술 자산을 연극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다. 올해는 서울시 민간축제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그 위상을 한층 높였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에는 서초, 종로, 서대문, 용산, 강남, 은평, 강북, 양천, 동작, 광진, 금천, 마포 등 역대 최다인 12개 자치구가 참여해 더욱 풍성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미 6개 자치구의 공연이 성황리에 마무리됐으며, 남은 6개 자치구의 작품이 12월 1일 폐막식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김도형 집행위원장은 각 자치구에서 연극예술이 뿌리내리는 것이 쉽지 않은 과제임을 인정하면서도,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지역연극이 활성화되고 시민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연극이라는 예술 장르를 통해 서울 각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적 특색을 재발견하는 이 독특한 시도는, 12월 1일까지
뉴스아트 편집부 | 김포시오페라단이 주최하고 JS오페라단이 주관하는 오페라컬 '천자의 영웅들'이 오는 11월 19일 남한산성아트홀 소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작품은 1930년대 격동기를 배경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의 빛나는 발자취를 담아낸 창작 오페라다. 특히 이번 작품은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나열이 아닌, 예술적 해석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과 인물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작품은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수난과 저항, 그리고 독립에 대한 열망을 오페라 특유의 장중한 선율과 극적인 무대 연출로 표현해낸다. 김포시오페라단과 JS오페라단이 공동으로 제작한 이번 공연에는 국내 정상급 성악가와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재성 총괄프로듀서의 지휘 아래, 김덕주 음악감독이 음악을, 이진혁이 연출을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대본은 실제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어 작품의 사실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0분간 이어지는 공연에서는 독립운동가들의 비장한 결의와 숭고한 희생정신이 오페라 특유의 웅장한 음악으로 승화된다. 특히 남한산성이라는 역사적 현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관객들에게 우리 민족의 독
뉴스아트 편집부 | 20년간 독자적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최은경의 신작 개인전이 통의동 보안여관에서 열린다. 11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진행되는 '모퉁이로 미끄러지는 풍경(들): 옹이, 무릎, 주름' 전시는 '영정(影幀)'의 의미를 담아 빛과 그림자가 만드는 풍경을 독특한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최은경 작가는 지난 20여 년간 일상의 사소한 순간들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포착해왔다. 자취방 안의 거울이나 수건 같은 작은 사물에서 시작해 도심 변두리, 밤 풍경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시선은 끊임없이 확장되어 왔다. 특히 그가 그리는 모든 대상은 상당한 정도의 자기화 과정을 거치는데, 이는 자신의 삶에서 자주 마주치며 특정한 시간과 정서가 밴 대상만을 그린다는 작가만의 독특한 작업 방식에서 비롯된다. "나는 그림을 그릴 때 사물의 겉과 속을 동시에 표현하려고 한다"라고 밝힌 작가의 말처럼, 이번 전시 작품들은 표면적 재현을 넘어 대상에 내재된 본질을 포착하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특히 우리 삶의 '구제성'을 은유-함축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들은 자신만의 경험과 정서를 투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을 졸업한 최은경
뉴스아트 편집부 | 서울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극단 행복한 사람들이 주관하는 제5회 여주인공 페스티벌이 오는 11월 6일부터 12월 15일까지 6주간 물빛극장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여주인공 페스티벌은 여성 연극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여성 서사를 확장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아왔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5개의 연극 작품과 1개의 모놀로그 토크쇼가 선보일 예정이다. 첫 주를 여는 극단 마음같이의 '그대는 봄'을 시작으로, 극단 소금창고의 '특별한 방문자', 극단 사개탐사&작은신화의 '우쿠리 낫:녀노소', 극단 노랑망토의 '민들레', 극단 지구연극의 '기획2팀'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특히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할 '나는 배우다'는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여성 배우들의 모놀로그 토크쇼로 구성된다. 고수희, 남기애, 김화영, 이도유재 등 중견 배우들과 함께 한국 연극계의 살아있는 전설 손숙의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원종철 프로듀서는 "여성 예술인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새로운 창작자들을 발굴하는 플랫폼으로서 여주인공 페스티벌의 역할이 해를 거듭할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일반 관객은 3만원, 연
뉴스아트 편집부 | 대학로 한성아트홀 2관에서 오는 11월 19일부터 24일까지 공연되는 연극 '솔리다리오스'가 세대 간 소통과 공존이라는 시의성 있는 주제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2024년 원로예술인공연지원사업에 선정된 이번 작품은 스페인의 대표적 세대통합 프로그램인 '솔리다리오스'를 모티브로, 한 지붕 아래 살게 된 청년과 노인의 갈등과 화해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작품은 보육원 출신의 취업준비생 연희와 은둔형 소설가 혜서가 서울시의 '한지붕세대공감' 사업을 통해 한 집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주거비 부담에 시달리는 청년과 홀로 남은 노년이 처음에는 서로를 경계하고 부딪히지만, 진솔한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 현실감 있게 펼쳐진다. 2002년 창단 이후 실험성과 대중성의 조화를 추구해온 극단 지금여기의 이번 작품은, 현대 사회의 주요 문제인 청년 주거난과 노인 고립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면서도 세대 간 이해와 소통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특히 실제 시행 중인 정책을 소재로 삼아 현실성을 높였으며, 각 세대가 가진 편견과 오해가 허물어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공감을 이끌어낸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40분, 토요일 오후 3시
뉴스아트 편집부 | 평화를 향한 간절한 염원을 담은 음반 '이름을 모르는 먼 곳의 그대에게'의 발매 기념 공연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0월 12일 강정마을에서 열린 첫 공연이 전석 매진된 데 이어, 오는 11월 2일 홍대 스페이스한강에서 예정된 두 번째 공연도 일찌감치 매진을 기록했다. 이번에 발매된 음반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부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한반도의 분단 현실까지, 세계 곳곳의 전쟁과 갈등을 음악으로 승화한 프로젝트다. 콘트라베이스의 섬세한 리듬이 돋보이는 재즈부터 묵직한 베이스와 빠른 템포의 록까지, 다양한 장르의 12팀 뮤지션들이 참여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강정마을에서 진행된 첫 발매 기념 공연은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열기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참여 뮤지션들은 각자의 음악적 개성으로 재해석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고, 관객들은 깊은 공감과 호응으로 화답했다. 홍대 공연 역시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이 소진되며,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대중의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제작진은 "국경과 이념, 문화의 차이를 넘어 평화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라며 "음반과 공연을 통해 전달되는 메
뉴스아트 편집부 |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성수레더스테이지에서 특별한 음악회가 펼쳐진다. 오는 11월 8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SHAPE OF LOVE'는 현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사랑과 이별을 음악으로 승화시키는 공연이다. 이번 공연에는 싱어송라이터 로잘린송, 희우, 그리고 앰비언트 사운드의 사바하가 출연한다. 이들은 각자의 음악적 개성을 살려 사랑의 다양한 형태와 감정을 표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음악 공연을 넘어, 공연 후 아티스트들과 관객이 함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 세션도 마련되어 있어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공연을 기획한 야호야호단은 "사랑은 우주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자 가장 복잡한 감정"이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각자의 사랑을 돌아보고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은 11월 8일 오후 7시 성수레더스테이지에서 진행되며, 티켓은 예매 시 15,000원, 현장 구매 시 20,000원이다. 공연장은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45-1 2층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