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편집부 | '청계천 8가'의 민중가수 손현숙이 철학자 니체의 사유를 품고 전국 순회공연의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소규모 공간에서 관객과 삶을 나누며 시대정신을 노래하는 그의 음악은 힙합을 넘어 철학까지, 끊임없는 진화를 증명한다. 노동 현장에서 철학의 무대로, 시대를 관통하는 손현숙의 끝나지 않는 노래 유랑이 다시 시작되었다. 민중가수 손현숙이 철학자 니체의 사유를 담은 2025년 지역 순회 콘서트를 이어간다. 1990년대 민중 록그룹 '천지인'의 보컬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손현숙은 2024년 대구, 울산, 광주, 정선, 서울 공연에 이어 올해 수원, 제천, 군포를 거쳐 가을을 맞아 세 차례의 콘서트를 더 개최한다. 10월 26일 성남 마녀의 숲, 10월 29일 부산 서면시장, 11월 5일 제주 삼달다방으로 이어지는 이번 순회공연은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무대로 관객들을 만난다. 손현숙의 지역 순회 콘서트는 대형 공연장이 아닌 관객과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작은 공간에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시사 전문지 인터뷰에서 서현주 기자는 "작은 무대, 깊은 울림. 손현숙은 가까이 다가온다"며 "크지 않은 공연장, 적지 않은 사람들의 마음
뉴스아트 편집부 | 수원에서 공연과 중고 거래를 결합한 독특한 형식의 문화행사가 열린다. 오는 11월 23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소재 지하 공연장 DOT에서 개최되는 '수원 사운드 마켓'은 뮤지션들이 직접 사용하던 악기로 공연한 뒤 그 자리에서 경매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기존 공연과 플리마켓의 경계를 허문 실험적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출연 팀들은 세팅 시간을 포함해 10~15분 동안 공연을 펼친 뒤, 무대에서 사용한 악기나 음향장비를 즉석에서 경매에 부친다. 관객들은 공연을 감상하면서 동시에 판매 물품을 둘러보고 흥정할 수 있어, 공연장 전체가 하나의 살아있는 장터로 변모하는 셈이다. 이는 관객이 경매에 직접 참여하며 뮤지션과 실시간으로 교류하는 능동적 경험을 제공한다.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출연 조건 자체가 판매 물품 보유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무대에 서기 위해서는 최소 1개 이상의 판매 물품을 준비해야 하며, 이는 공연과 거래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이 행사만의 독특한 규칙이다. 공연 중에도 관객들이 자유롭게 물건을 구경하고 흥정할 수 있어, 전통적인 공연장의 정숙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활기찬 에너지
뉴스아트 편집부 | 2025년 10월 15일부터 28일까지 57th 갤러리에서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열리는 칡뫼 김구 작가의 개인전 ‘황무지, 유령의 벌판’은 우리 시대의 어두운 이면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고발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분단된 현실과 자본주의의 폐해 속에서 신음하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통해 오늘날 한국 사회가 직면한 총체적 파국을 ‘황무지’와 ‘유령의 벌판’이라는 상징적 공간으로 그려낸다. "나는 내 눈에 보이는 세상을 그릴 뿐이다" 칡뫼 김구는 작가 노트를 통해 자신의 예술이 "내가 사는 세상의 이야기"이자 "시대의 모습이자 기록"임을 분명히 한다. 그는 동서양이나 장르, 스타일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목격한 세상의 본질을 담아내고자 한다. 작가는 그림의 기원을 반구대 암각화에서 찾으며, 예술의 본질이 감각적 표현을 넘어 공동체의 가치와 삶의 이야기를 구현하는 데 있음을 강조한다. 그에게 그림은 허공으로 사라지는 말을 붙잡아두는 이미지이자, 이야기 그 자체이다. 작가가 바라보는 세상은 "분단의 세상이고 문명의 세례 아래 신음하는 인간들이 살고 있"으며, "자본에 휘둘리는 낙오자가 보이고 우리가 만든 가짜희망 우상의 세계이며 그로 인해
뉴스아트 편집부 | 국내 최대 규모의 장애인 문화예술 축제인 '2025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 Festival'의 일환으로, 마음소리예술단 사회적협동조합이 특별한 오페라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발달장애인과 시각장애인 예술가들이 주역으로 참여하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이 오는 9월 24일 수요일 오후 4시, 충정로역 모두예술극장에서 단 한 차례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전석 선착순 무료로 진행되어 더 많은 관객에게 감동의 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느리지만 한 걸음씩, '달팽이들의 오페라'가 펼치는 유쾌한 반란 '달팽이들의 오페라'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 작품은 발달장애인들의 특성에 맞춰 각색되었다. 아리아와 이중창, 합창 등은 이탈리아어 원어로 노래하고, 대사는 연극적 요소를 가미해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특히 발달장애인 연주자들이 직접 기악 반주에 참여하고 전문 성악가와 연주자들이 함께 호흡을 맞추며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무는 조화로운 무대를 만들어낸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은 18세기 스페인을 배경으로, 결혼을 앞둔 하인 피가로와 수잔나가 영주인 알마비바 백작의 '초야권' 횡포에 맞서 재치 있는 계획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유쾌한 이야기다.
뉴스아트 편집부 |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개인이 느끼는 심리적 괴리감을 독특한 회화 언어로 번역해온 작가 에스까페아르가 서울 종로구 갤러리 담에서 여섯 번째 개인전 '낯선 평온'을 선보인다.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90년대생 작가가 평화와 희망의 서사를 주입받으며 성장했지만, 현재 전쟁과 이상기후, 인공지능 혁명 등 예측 불가능한 변화 앞에서 경험하는 실존적 불안을 예술적으로 형상화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작가는 "작업을 시작한 이래 올해가 개인 서사적으로 가장 큰 폭의 변화를 겪고 있다"며 "일상을 따라잡기엔 변화하는 속도가 이젠 추월해버린 느낌"이라고 현재의 감각을 설명한다. 이러한 시대 인식은 '낯선 평온'이라는 역설적 제목으로 집약되며, 익숙한 것 안에서 발견되는 이질감과 불안 속에서도 찾아오는 묘한 고요함을 동시에 포착한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작가만의 독창적인 회화 기법에 있다. 에스까페아르는 최초 무의식적으로 선을 긋는 드로잉에서 출발해, 현재는 수세미, 붓, 손가락 등을 활용해 캔버스 바탕을 임의적으로 만든 후 그 위에서 눈, 코, 입 등의 형태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작업을 전개한다. 이는 의학 용어인 아포페니아의 한 유형
뉴스아트 편집부 | '조상'이라는 이름의 무의식적 지배자를 음악으로 몰아내는 파격적인 컨셉의 종합 장르 인디 음악 공연이 열린다. 오는 10월 5일 일요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무대륙'에서 개최되는 <조상퇴마 공공서비스>가 바로 그 무대다. 공연 기획자는 "우리는 현재에 살며 불확실한 미래를 염려하지만, 절대적으로 확실한 과거의 굴레에서는 결코 벗어날 수 없다"고 말하며, "조상은 핏줄 속에 남아 끊임없이 우리의 무의식을 지배하고, 유교문화라는 허울 속의 제례의식은 때로 우리의 허황된 욕심을 투영하는 거울이 되기도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조상퇴마 공공서비스>는 바로 이 거울을 깨트리고,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공고해진 체계를 강제로 무너뜨리는 음악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획자는 이번 공연을 '국가나 사회가 제공하지 못하는 특별한 공공 서비스'로 규정하며, "관객은 조상과 뿌리에 묶여 고통받던 기억을 치유받거나, 혹은 그 과정을 통해 조상이라는 개념 자체를 내쫓는 의식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무대에 오르는 여섯 팀의 아티스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조상 퇴마'라는 의식을 집행하는 샤먼
뉴스아트 편집부 | 수원 행궁동의 독보적인 문화 아지트 D.O.T(디오티)가 오는 9월 27일 토요일 저녁, 이름만으로도 음악 팬들의 심장을 뛰게 하는 네 팀의 뮤지션을 한 무대에 올린다. '곱고 맑은 영혼들'이라는 이름 아래 열리는 이번 공연은, 밴드 '까데호'의 기타리스트 이태훈과 부산을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 김일두, 그리고 떠오르는 얼터너티브 록밴드 '급한노새'가 각자의 깊은 음악 세계를 펼쳐 보이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자신만의 리듬을 가진 기타리스트 이태훈 삶은 즉흥 음악이다. 틀리는 것도, 정답도 없는 것. 이태훈을 수식하는 말은 많다. '까데호', '헬리비전', '세컨세션' 등 한국 인디씬의 주요 밴드들을 거쳐온 그는, 장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독보적인 기타리스트다. 재즈, 훵크, 록을 아우르는 그의 연주는 치밀하면서도 동시에 완벽하게 자유롭다. 이번 무대에서 그는 밴드의 일원이 아닌, 오롯이 솔로 아티스트 이태훈으로서 자신의 가장 내밀한 이야기를 기타 선율로 풀어낼 예정이다. 수많은 밴드와 프로젝트 속에서 갈고 닦은 그의 '비우는 연주'의 진가를, 가장 가까이에서 목격할 흔치 않은 기회다. '어쩔 수 없는 천재', 부산 사나이 김일
뉴스아트 편집부 | 수원 행궁동의 구석진 지하, 감각적인 네온사인이 빛나는 곳에 새로운 문화 아지트 'D.O.T(디오티)'가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이곳이 오는 9월 19일 금요일 밤, 한국 사이키델릭 록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특별한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이번 무대의 주인공은 6-70년대 록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밴드 '원호와타임머신'과 원초적인 사운드의 개러지 록 밴드 '발싸(Valssa)'다. 단 40명의 관객에게만 허락된 이번 공연은, 아티스트의 숨결까지 느껴지는 가까운 거리에서 록 사운드에 온전히 몰입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문화의 인큐베이터, D.O.T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D.O.T는 단순한 술집이나 공연장을 넘어, 행궁동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아티스트들의 아지트'다. 행리단길 '배키욘방' 건물 지하에 위치한 이 공간은, 방문객의 취향에 맞춰 칵테일을 제조해주던 섬세함과 와인, 위스키에 어울리는 훌륭한 안주로 이미 많은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최근에는 본격적으로 라이브 무대를 갖추고, 장르를 넘나드는 실력파 뮤지션들을 꾸준히 초대하며 행궁동의 독보적인 문화 발신지로 자리매김
뉴스아트 편집부 | 수원 행궁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D.O.T에서 오는 9월 13일 토요일 저녁 7시, <Soundscape : Momo & Mistura> 공연이 열린다. 20석 한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재즈 듀오 '모모'와 월드뮤직 듀오 '미스뚜라'가 함께 꾸미는 무대로, 깊어가는 가을밤에 어울리는 다채로운 음악적 풍경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로 다른 두 결의 만남, 하나의 음악적 풍경을 그리다 이번 공연의 주인공은 '모모'와 '미스뚜라', 두 팀의 듀오다. 보컬 예진 안젤라 박과 콘트라베이스 황슬기로 구성된 재즈 듀오 '모모'는 재즈를 기반으로 즉흥성과 실험 정신을 추구하며 음악의 역할과 개인의 실존에 대한 고민을 섬세하게 담아내는 팀이다. 특히 분쟁 지역의 평범한 일상과 그 속에 내재된 긴장감을 음악적으로 표현하는 등, 그들만의 깊은 호흡으로 아름다운 소리를 전한다. 플루트와 7현 기타로 이루어진 듀오 '미스뚜라'는 브라질의 쇼루와 삼바, 스페인의 플라멩코 등 남미의 여러 음악을 즉흥 연주를 통해 결합한다. 포르투갈어로 '혼합물'을 뜻하는 팀명처럼, 장르로 규정할 수 없는 유연하고 다채로운 선율을 만들어내며 월드뮤직의 매력을 선
뉴스아트 편집부 | 강서구의 지원으로 올해 결성된 '강서청년예술인네트워크'가 오는 9월 13일부터 20일까지 강서아트리움 갤러리에서 첫 번째 그룹전 '구류(區流): 예술인의 흐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지역 청년 예술인들이 서로의 고충을 나누고 소통할 창구가 부족했던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자발적인 협력을 통해 완성되었다는 점에서 깊은 의미를 지닌다. 강서구는 지난 3월, 19세부터 39세까지의 지역 내 청년 예술가, 대학생, 창작자 등 25명을 모집하여 '강서청년예술인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이 네트워크의 첫 결실인 이번 전시에는 회화, 영상, 웹툰, 미디어아트,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9명의 청년 작가(가령, 백종훈, 시지의, 안우주, 양세림, 이윤영, 이준용, 천서영, 최세영)가 참여하여 각자의 개성과 잠재력을 펼쳐 보인다. '구류(區流)', 지역적 만남이 만드는 새로운 예술적 흐름 전시의 제목인 '구류(區流)'는 '구역(區)'에서 시작된 만남이 새로운 '흐름(流)'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강서구라는 지리적 공간이 청년 예술인들에게는 창작의 터전이자 만남의 장이 되었고, 개별 작가들의 고유한 흐름이 한데 모여 새로운 방향성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