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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델 페스티벌 폐막작, 두 개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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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일~17일 대학로 코델아트홀
엄마가 되고 싶어도 될 수 없는 두 여자 이야기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3월 14일부터 계속되어 온 코델 페스티벌의 폐막작으로 극단 '벼랑끝날다'의 작품, <두 개의 방>이 올려졌다. 이 작품은 전혀 다른 환경의 두 여자가 같은 꿈을 가진 상황을 대비시킴으로써 여성과 모성에 대하여 심도깊고 입체적인 질문을 던진다.

 


첫 번째 여자는 자신만을 사랑하는 남편과 부와 명예까지 모든 것을 다 가졌다. 하지만 불임으로 자식 없는 설움을 겪으면서 존재 기반이 흔들린다. 여자는 자신의 존립을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아이를 소유하려한다.

 

두 번째 여자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어렵게 진학한 대학에서 사랑에 빠져 아이까지 갖게 된다. 하지만 씻을 수 없는 배신으로 모성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한다.

 

두 여자는 각자의 방법으로 모성을 쟁취하고 지키려고 했지만 결국 모성을 잃어버릴 위기에 처하게된다. 

 

극단 '벼랑끝날다'는 연극을 기반으로 다양한 예술가들이 한데 모여 함께 무대를 만들어 가는 단체로서 정통 연극은 물론 음악과 무용, 미술 등 모든 예술장르를 아우르는 예술단체로 많은 매체에 소개되었다.

 

 

코델(codell)은 Commedia dell'arte의 약자이다. 코메디아 델라르테는 유럽의 희극 성립에 영향을 주었다. 대한민국 희극 장르의 발전을 목표로 해 온 코델아트홀은, 코로나가 한창인 2020년부터 코델 페스티벌을 열어왔다. 힘든 시기에도 관객들에게 활기찬 희망을 전하는 예술창작의 장(場)이 되기를 희망하였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이지만 극단과 배우, 그리고 관객들의 연극에 대한 열정과 사랑에 힘입어 전 공연이 순조롭게 진행되어왔다. 폐막작인 두 개의 방도 성공적으로 막을 내리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