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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평화콘서트 남북가곡의 밤, 서울 제주 인천에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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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5월 13일(금) 저녁 7시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재남 피아니스트 김철웅의 스토리텔링 콘서트(1부), 평화콘서트(2부)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우크라이나 사태가 남의 나라 일이 아니다. 남북 관계가 경색되어 있기에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코로나가 끝나리라는 희망이 보이면서, 음악을 통해 민족 동질성을 확인하고 평화를 바라는 콘서트가 다시 열린다. 

 

2015년 이후로는 간헐적 혹은 분산적으로 열리던 남북가곡의 밤이, 올해는 전국 3곳에서 연달아 진행된다. 5월 13일(금) 오후 7시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6월 17일(금) 오후 7시 제주아트센터 공연장, 9월중에는 인천송도 트라이볼 공연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경제문화연구원 주최로 행정안전부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을 받았다.

 

콘서트는 재남 피아니스트인 김철웅씨의 피아노 연주와 남과 북의 가곡으로 구성된다.  티켓은 전석 무료이며 8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남북의 평화를 기원하는 콘서트는 북한가곡의 밤, 평화콘서트, 우리 가곡의 밤에서 북한 가곡부르기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오래 전부터 계속 이어져왔다. 하지만 재남피아니스트 김철웅씨가  2013년  예술의 전당에서 '남북가곡의 밤' 공연을 열고 북한 가곡을 소개한 뒤 여러 차례 이러한 공연을 주도하면서는 이전과 다른 상징성을 갖게 되었다. 


5월 13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무대는 2부로 구성된다. 제1부는 재남 피아니스트 김철웅의 삶을 음악과 내레이션으로 재조명 해보는 피아노 스토리텔링 콘서트로 진행한다. 제2부는 △삼천리 금수강산 △고향 △사랑 △화합 △분단이라는 다섯 가지 테마로 나누어 분단 이전 모두가 함께 불렀던 우리 가곡과 북한가곡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김철웅은 1부에서 피아노와 관련한 그의 인생이야기와 함께 △쇼팽의 녹턴(야상곡 20번) △소나티네 △혁명군 놀이 △돈돌라리(함경남도 민요) △가을의속삭임(리차드 클레이더만) △아리랑소나타(김철웅 편곡) 를 연주한다.    

 

 

2부에서는 연주될 남북 가곡은 △산으로 바다로 가자(소프라노 김민수) △압록강 2천리(테너 이헌) △보리밭(테너 이헌) △내고향(바리톤 유준상) △자장가(메조소프라노 나희영) △향수(테너 이헌·바리톤 유준상) △님이 오시는지(메조소프라노 나희영) △눈(소프라노 김민수) △사랑가(테너 이헌·소프라노 김민수) △임진강(바리톤 유준상) △얼굴(메조소프라노 나희영) 등이다.

 

이번 공연을 주최한 경문연 최세진 회장은 "분단 77년. 13만 이산가족들은 지금도 두 개의 고향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 공연은 같은 하늘, 같은 땅이지만 서로 다른 이념으로 대립하고 있는 우리가 음악을 통해 '한 핏줄'임을 느낄 수 있는 화합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분단의 세월동안 서로 다르게 발전 되어 온 남·북 의 가곡의 차이를 느껴보고 동질성도 찾아보면서 같음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고 이념을 넘어 하나 될 수 있는 음악의 힘을 보여주는 평화 콘서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행사가 평화를 바라는 중요한 음악 축제로 발전하여 안정적으로 계속 만나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