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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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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4일(금) ~ 7월 10일(일) 갤러리 A
일시적 여성 집단 예술 행동, 릴리스의 두 번째 전시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여성의 몸을 바라보는 시선을 주제로 강렬한 전시회를 진행한 바 있는 릴리스에서 두 번째 전시를 기획했다. 이번 전시는 첫 번째 전시를 찾은  갤러리 A 오아영 관장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얘기하는 전시를 하면 어떻겠냐는 제안받은 김경진 작가는 선뜻 다가가기 어려웠다고 한다. 그들이 겪는 전쟁의 비극은 파편처럼 마음에 박혀있지만 이를 일시적 여성 집단 예술 행동 프로젝트와 연결할 방도가 떠오르지 않아서다. '폭력에 노출된 나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임'을 확인하기 위해 시작한 릴리스 프로젝트는 전쟁이라는 의제로 어떻게 확장될 수 있을까.

 


먼 이국 땅에서 일어나는 비극과 부당한 침해로 가장 약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이야기, '엄마 내가 사람을 죽이고 있어요' 라며 믿기 어려운 비극에 무너져가는 사람들이 쓴 편지에서 드러나는 폭력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폭력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그는 전쟁을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어디에나 있는, 차곡차곡 쌓이는 비극으로 접근하기로 한다. 비극에 응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써보내기로 한다. "약자이기 때문에 약자를 사랑하는" 작가의 마음이 관람객 즉 타자와 연결될 때, 너무 거대해서 오히려 멀고 공허해 보이는 '전쟁'이라는 의제가 우리 안에 들어올 것이다.

 

 

"우리는 폭력에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폭력 안에서도 서로를 끌어안고 지킬 것입니다.

평화를 찾고 사랑을 노래할 것입니다."

 

작가는 서로 끌어안는 힘으로 폭력을 관통하기로 한다. 

 

오프닝 리셉션은 6월 24일 오후 7시이다. 다음 날인 25일 오후 5시에는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 <평화롭게 링크>가 열린다. 작가의 부름에 응답하려는 분들은 "갤러리 A에 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