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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커처, 어디까지 왔니? <2022 페이스 오딧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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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1일(수)~27일(화) 인사동길 갤러리 시작 2층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한국캐리커처작가협회(KOSCA)가 <2022: 페이스 오딧세이>라는 재미난 이름으로 제 3회  KOSCA 캐리커처 전시회를 연다. 소속 작가 75명이 각자 뽑은 올해의 인물을 캐리커처로 그려 출품하는데, 이 가운데에는 겹치기 출연하는 인물도 있다. 예를 들면, 손흥민이다.

 

한 인물을 각기 다르게 그려낸 작품을 모아서 보면서 각자 어떤 특징을 잡아서 그렸는지 비교해보면 캐리커처라는 그림의 재미를 더욱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누가 가장 많이 출연했는지도 관심사이다. 그리고 아무런 설명 없이 몇 명이나 알아볼 수 있을지도.

 

 

캐리커처의 사전적 정의는 '익살스럽게 풍자한 그림'이다. 캐리커처라는 말은 '과장'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caricare'를 어원으로 한다. 따라서 캐리커처는 과장하거나 왜곡된 그림을 말하기도 한다. 

 

그림의 독특한 느낌 때문에 캐리커처는 주로 풍자화, 특히 시사풍자화로 주목받아왔다. 얼마 전 예술탄압 논쟁을 불러왔던 <굿바이 시즌2>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하지만 캐리커처는 생각보다 다양하게 적용된다.

 

특징을 포착하여 과장한다는 점에서, 인간의 생김새와 표정을 분석하고 일반화 도형화하여 기록하기에도 좋고, 인간과 동물의 유사성을 끄집어내 비교 분석하는 데에도 유용하다. 이런 과정을 통해 미술적 상상력은 더욱 확대되고, 표현은 더욱  풍부하고 정확해질 수 있었다. 이런 점에서 캐리커처와 인공지능 학습은 관련성이 매우 높다.

 

KOSCA는 이러한 캐리커처의 다양한 측면을 담아내고자 하는 비영리 교류단체이다. 다양한 작가들이 그린 '송해'의 모습만으로 전시회를 열기도 하는 등 재미있는 기획으로 호평을 받는다. 이번 전시회는 작업 배경이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현대 캐리커처의 다양한 모습과 변화를 확인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