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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택 소유율 55%, 둘 중 하나는 내 집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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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구입 필요자금은 22% 상승, 임차비용은 비슷
광역시 주거 만족도 가장 높아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2021년 기준, 우리 국민이 생애 첫 내 집을 마련하기까지는 평균 7년 넘게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도권에서 주택을 사려면 10년치 소득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물론 예술인 기준은 아니겠지만, 궁금하니까 타인의 주거 실태를 살펴보자.

 

전국 자가 보유율 60.6%, 수도권에서 상승

 

지난해 전국의 '자가'를 보유한 가구는 전체 가구 중 60.6%로 2020년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자가'에서 거주하고 있는 가구는 전체의 57.3%로 2020년 57.9% 대비 소폭 감소했다. 임차 가구는 같은 기간 38.2%에서 39%로 늘었다.

 

자가 보유율은 지역별로 수도권(54.7%)은 전년 대비 상승했으며 광역시(62.0%) 등과 도지역(69.0%)은 대체로 감소하여 수도권 주택 구매가 늘었음을 보여준다.

 

 

주택구입 필요자금은 22% 상승, 임차비용은 비슷

 

PIR은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rice Income Ratio)'로, 현재 기준 6.7이다. 집을 사려면 연 소득을 한푼도 쓰지 않고 6.7년을 모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 수치는 2020년 대비 22% 상승한 것이다. 

특히 수도권 주택가격배수(PIR)은 10.1로, 2016년 6.7, 2017년 6.7, 2018년 6.9, 2019년 6.8과 비교해 2년 사이에 크게 늘어 최근 2년 간 집값 상승폭이 가파랐음을 보여준다.

 

지역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지역별 주택가격 배수(PIR)은 광역시가 7.1배, 도지역이 4.2배다. 전년 대비 높아졌지만, 도지역과 수도권의 차이가 2배 이상 벌어진 것은 2020년부터였고, 올해는 2.4배로 그 폭이 더욱 커졌다.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RIR, Rent Income Ratio)은 전국 15.7%로 전년(16.6%)보다 소폭 감소했다. 지역 간 임대료 비율(RIR)는 수도권 17.8% 광역시 14.4% 도지역 12.6%로 비슷했다. 지역은 집값 대비 임대료가 수도권 대비 높은 편이다. 수도권 집값이 지나치게 높다고 볼 수도 있다.

 

수도권 임차가구, 살기 좋은 집 찾아 3년마다 이사


아시 다니지 않고 한 집에서 머무는 평균 거주기간은 자가가구 10.5년, 임차가구 3.0년, 평균 7.5년이었다. 또한 수도권 평균거주기간은 6년, 도지역은 9.7년이었다. 이사한 이유(복수응답)로는  '시설이나 설비 상향(50.4%)', '직주근접(29.6%)', '주택마련을 위해(28.4%)' 순으로 응답했다.

'내 집을 보유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88.9%로 2020년(87.7%)에 비해 늘었다. 청년가구의 자가보유율은 13.8%이며, 집이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평균 81.4%, 신혼부부의 경우 90.7%였다.   

1인당 주거면적은 꾸준히 커졌는데, 올해는 33.9㎡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지난해 최저주거기준(1인당 14㎡)을 미달한 가구는 4.5%였다.

주택 만족도 및 주거환경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광역시였다. 

 

주택 만족도는 수도권 2.98점, 광역시 등 3.04점, 도지역 2.99점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광역시 등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주거환경 만족도의 경우 수도권 2.97점, 광역시 3.01점, 도지역 2.92점으로 역시 광역시 등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임대주택보다는 주택관련 대출 지원 필요로 해


주거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가구는 41.3%였으며 필요한 주거지원 프로그램으로는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36.0%)', '전세자금 대출지원(23.9%)',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10.9%)', '월세보조금 지원(9.8%)' 등을 꼽았다.

점유형태별로는 자가가구의 경우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58.6%)', 전세가구는 '전세자금 대출지원(36.8%)', 월세가구(보증금 없는 월세)는 '월세보조금 지원(43.5%)'을 가장 필요한 지원 프로그램으로 응답했다.


*** 국토교통부는 지난 21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1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토부가 매년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하는 주거실태조사는 국민 주거생활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파악하고 주택정책 수립 등에 참고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표본조사다. 이번 조사 대상은 전국 5만1000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