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예술인이 겪고 있는 고리대금 현실을 알리고 예술인들에게도 낮은 금리로 생활자금을 대출해 주는 예술인상호부조대출 기금 마련을 위한 <씨앗페> 공연은 28일까지 날마다 열리며, 특히 26일과 27일 주말에는 낮 3시 반부터 저녁 9시까지 계속 공연이 있다. 씨앗페 공연에는 무용, 국악, 음악,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40여개 팀이 참여한다. 상세한 공연스케줄은 <씨앗페>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후원사의 하나인 뉴스아트에서는 <싸앗페>에 참여한 작품들을 온라인으로도 볼 수 있도록 <씨앗페> 온라인 전시를 진행 중이다. 온라인 전시에서는 작가들의 작품은 물론, 작가소개와 상세 프로필도 볼 수 있다. 소액 후원에 참여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여기를 클릭하여 소셜펀치를 이용하면 된다. |
지난 3월 26일 <씨앗페> 라인업은 여유와 설빈, 파르베, 길가는밴드 장현호, 곽푸른하늘, 박준, 쾅프로그램, 소리꾼 박가빈, 천용성, 단편선, 초륜, 신정하, 허클베리핀이었다.
인디프레스 갤러리와 오디오 가이를 오가며 이날의 라인업을 즐긴 관객들은 이렇게 다채로운 음악을 한 자리에서 들을 기회가 없었다면서 고속버스나 기차시간에 맞춰 자리를 떠야 하는 것을 아쉬워했다.
미디어의 발달로 이미지와 소리를 조정하여 완성품으로 만들어낸 음악만 접하기 쉬운 요즘 시대이다. <씨앗페> 공연에서는 기획되어 대량 생산된 상품이 아닌 살아 있는 뮤지션, 일부러 찾아다니지 않는 한 결코 마주치기 어려웠을 뮤지션들을 지척에서 보면서 그들의 호흡소리와 표정 그리고 관객과의 소통까지 날것 그대로 즐길 수 있었다.
![씨앗페 참여를 위해 제주도에서 올라온 천재 뮤지션, <여유와 설빈> 듀엣. 조곤조곤 속삭이듯 노래하며 흩어져 공중에 떠다니는 마음 조각들을 하나 둘 모아서 자기 자신과 세상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3집 앨범을 준비 중이다.](http://www.news-art.co.kr/data/photos/20230312/art_16797954749719_d689bc.jpg)
![국악과 대중음악이 만나는 절묘함, <파르베>의 공연. 국악임에도 불구하고 젊은이들이 함께 뛰어들어서 놀 수 있는 자리였다.](http://www.news-art.co.kr/data/photos/20230312/art_16797961225792_1ca149.jpg)
![길가는밴드 장현호. 지붕이 없는 하늘 아래에서 공연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 실력파 뮤지션이다. 고단한 삶을 담담하게 노래하지만 관객과의 소통이 매우 활발해 공연장이 흥겹다.](http://www.news-art.co.kr/data/photos/20230312/art_16797962926902_276cf7.jpg)
![곽푸른하늘의 고급스러운 공연.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명실상부한 한국 포크의 자랑거리라는 평을 듣는다. ](http://www.news-art.co.kr/data/photos/20230312/art_16797967979631_bb982f.jpg)
![아픔을 위로하고 마땅한 것을 염원하는 현장에서 노래하는 박준.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계곡의 물소리처럼 흐르는 음유시인이다. ](http://www.news-art.co.kr/data/photos/20230312/art_16797978017998_3a6d0e.jpg)
![쾅프로그램. 그의 실험적인 사운드에 매료된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상하지만 빨려들어가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음악이 쾅쾅 울린다.](http://www.news-art.co.kr/data/photos/20230312/art_16797977495525_a13305.jpg)
![소리꾼 박가빈의 공연. 2022년 대통령상을 받은 명창이다. 추임새 넣는 법을 관객에게 알려주고 속이 시원해지는 절창을 선사해 큰 박수를 받았다. 국악은 현장에서 추임새를 넣어가면서 볼 때 맛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을 알려준 자리.](http://www.news-art.co.kr/data/photos/20230312/art_16797977523362_56e4b6.jpg)
![한국대중음악상 3관왕에 빛나는 한국 포크의 거성 천용성.](http://www.news-art.co.kr/data/photos/20230312/art_16797983593332_a0418b.jpg)
![다양한 표정은 물론 온 몸을 던져 노래하는 단편선.. 사당패의 놀이마당을 보는 듯한 위트와 신기에 찬 노래 하나가 곧 단편소설이다. 요즘에는 프로듀서로 활동 중인데, 이날은 씨앗페를 위해 직접 무대에 서 올드팬들이 환호했다.](http://www.news-art.co.kr/data/photos/20230312/art_16797984898766_3a6d25.jpg)
![초륜. 현실과 영계를 넘나드는 듯한 사운드. 초현실과 상상 너머를 꿈꾸는 것 같지만 단단히 땅에 뿌리 내리고 있는 세계관의 음악.](http://www.news-art.co.kr/data/photos/20230312/art_16797977569251_7c3afc.jpg)
![국악계의 신예 신청하. 가야금 연주는 물론, 자신이 작곡한 곡과 가야금 병창까지 곡해설과 함께 선보였다. ](http://www.news-art.co.kr/data/photos/20230312/art_16797977593391_d53449.jpg)
![씨앗페 토요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한국 인디씬의 전설 허클베리핀. 정통 밴드 음악에 심취한 관객들이 늦은 시간에도 "열곡 앵콜"을 요청하며 아쉬워 했다. 열곡을 앵콜하진 못했지만 관객들은 밤새도록 허클베리핀과 했을 것이다. ](http://www.news-art.co.kr/data/photos/20230312/art_16797977585906_20cf5e.jpg)
이들 뮤지션들은 좋은 취지의 <씨앗페>에 참여하게 된 것에 고마움을 표하면서 씨앗페 기금마련에 팬들이 많이 참여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공연은 일요일인 오늘 26일에도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