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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결혼식에 <초대> by 극단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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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5.25(목) ~ 2023.6.4(일), 한성아트홀 2관
공연제작소 '사람들' 정기공연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각본, 연출, 연기 등 연극 각 분야에서 20여년 이상 활동한 경력자들이 모인 극단 공연제작소 '사람들'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특별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1950년대 유럽의 어느 시골 마을. 점령군의 통제가 점점 심해지는 와중에도 한 청춘남녀가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모처럼 열리는 마을 잔치로 모두가 들떠 있던 결혼식 바로 전날, 느닷없이 점령군의 국가 원수가 사망한다.

 

점령군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전국의 집회와 결혼식, 장례식 등 모든 행사를 금지한다. 갑론을박 끝에 결혼식을 강행하기로 한 마을 사람들. 외진 산중에 자리한 외딴집에서 소리 없는 결혼식이 거행된다. 과연 이 결혼은 점령군에게 들키지 않고 무사하게 끝날까?

 

 

연극 <초대>는 고건령 연출이 'Nunta muta(2008년)'라는 로마 영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국내 창작 작품이다. 루마니아의 시골 마을에서 1953년에 일어난 실화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로, 독재 권력에 대한 민중의 자연발생적 항거를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 그는 어느 날 우연히 술자리에서  '스치듯 파편적으로 전해들은' 이야기를 놓치지 않고 이를 모티브로 작품을 완성했다.

 

수상한 시절이 이어지고 있다.
결정하지 않으면 결정 당하는 순간이 오게 마련.
논리가 없는 행위는 위험하고 행위가 없는 논리는 공허하다던가.

결단이 필요하고 결정했으면 움직여야 할 때다.  (고건령 연출)

 

공연제작소 '사람들'은  2022년 4월에 창단한 젊은 극단으로,  틀에 얽매이지 않는 창의적 시도를 기치로 걸고 있다. 번역극, 사극, 모노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을 구상하고 있으며, 깊은 내공을 바탕으로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진정한 예술단체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후원 단체 중 예술인사투리연구회 <투리모아>는 연극인들 중 사투리 학습에 관심이 있는 배우들이 2017년에 만들었다. 경상도와 전라도 멤버가 재능기부를 하고 있으며 제주도 배우가 섭외되어 앞으로 제주 사투리도 공유할 계획이다. 말모이연극제 1회때 초청으로 낭독형식의 공연을 올렸고, 올해 하반기에도 사투리 낭독공연을 기획 중이다. 투리모아 리더는 고건령 연출이며, 멤버 다수가 이번 공연에 참여한다.

 

더 많은 공연관련 사진과 상세한 일정은 

공연제작소 [사람들] 정기공연 <초대> 텀블벅 펀딩 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