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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회 곽영화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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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9(토) - 5. 7(일) 부산시민회과 제 1,2 전시실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노동운동이 거센 부산과 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에서 민중미술 활동을 해 온 대표적인 작가 곽영화의 17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그는 일찌감치 민중미술의 맥락을 찾아 공부했다. 화승(畵僧)으로부터 먹의 활용과 전통 채색화의 기법과 탱화를 배웠고, 채희완, 인진택, 김민기 등과 꾸준히 교류하고 대학원에서 미학을 전공하는 등 이론적 토대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는 이런 과정을 거쳐 민족미술 형식을 실험하고 회화적 내공을 축적하여 자신의 예술적 성과를 가다듬기 위해 꾸준히 개인전을 열어왔다. 현장미술의 형상성을 자신의 작업으로 끌고 들어와 민족미술의 원형을 추구하는 것은 물론, 노동현장에서 죽어간 사람들에 대한 해원의 소망을 표출하였다.

 

 

이번 개인전에는 근·현대사를 지나며 겪는 한국 민중의 애도(哀悼)와 위무(慰撫), 염원(念願)과 이상향(理想鄕)을 중심으로, 시간차를 두고 이를 변용하여 새롭게 현대적 구성으로 제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예술에서의 치유기능은 단순한 위로나 아름답게 치장된 위안이 아니라 감각적인 전신생태계에 자기 회복력을 일깨우는 일이다. 곽영화의 작품은 상실과 슬픔의 정조로 잊혀지고 버려진 사람들을 애도하고 자본주의 욕망에 상처받은 우리를 치유한다.  - 백무산(시인)

 

4월 29일토요일 오후 4시에 작가와의 대화가 마련되어 있고, 한시간 후인 오후 5시에 전시 개막식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