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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진흥기금 공모사업 설명회 핵심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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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9월 25일 아르코 대극장에서 문화예술진흥기금 공모사업 지원 신청에 대한 설명회가 있었다. 온라인으로 500여명 참석했고 오프라인으로 150명 정도 참석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지난 공청회에서 제기되었던 문제를 보완하고 대안을 제시하였고 대극장 밖 로비에서는 1:1상담도 진행하였다. 

 

 

우선, 정병국 문화예술위원회(이하 아르코) 위원장이 2024년도의 공모구조와 의도를 설명했다. ▲기획서보다는 핵심 플레이어에 주목하는 방향으로 개편, ▲지원금 부정사용시 페널티 부과(그동안은 없었다), ▲심의위원 재정비, 3년마다 평가 및 퇴출 등  핵심 내용을 요약했다.

 

문예진흥기금 공모사업 선정률 22%

 

이어서 그는 공모에서 선정되는 체감 비율을 청중에게 물었다. 일부 청중은 3%, 5%  등 한 자릿수를 말했고, 일부는 10~20%라고 하였다. 그가 밝힌 공모사업선정률은 22%였다. 

 

2024년 창작영역 공모는 창작의 과정, 창작산실, 창작주체로 나뉜다.

 

▲창작의 과정은 장르구분 없이 아이디어구상부터 리서치, 인터뷰, 사전조사, 워크숍, 아이디어 초기 구현이나 사전제작 등의 모든 활동을 지원한다. 기초예술분야에서 활동하는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창작산실은 각 장르별로 새로운 작품을 발표하기 위한 지원이다. 이전에 발표된 바 없는 작품이라면 누구든 지원 가능하다. 문학부문에서 요구되던 출간계약서류는 선정 후 1개월 내에 제출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창작주체는  5년 이상 활동 경력이 있는 단체나 개인을 3년간 지원하는 제도이다. 지원 자격으로 문화예술지원기관의 사업 선정 및 수행 이력 3회 이상을 요구했으나, 이번에 지원사업수행이력 1회로 조건을 완화했다. 선정된 단체는 공개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부여하기 위해 '연간사업계획 공개발표회'에 참여해야 한다.

 

창작주체의 자부담은 지원금이 많아질 수록 10~20%까지 높아지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부담이 너무 크다는 지적에 따라 자부담은 10%로 균일하게 정해졌다. 대신 지원 연차가 높아질 수록 자부담이 높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한다. 3년 지원을 받으면서 단계적으로 자립이 가능해져 독립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대본과 비평분야는 별도 공모전 예정,

참여 예술인 적정 보상 위한 심의기준 신설


공연예술대본과 비평 분야에 대한 예산이 별도로 없었다는 지적에 대하여서는, 2024년 1월에 별도 공모전을 통해 대본과 비평 분야에 대하여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공청회에서 공연예술 지원금이 대부분 대관료와 세트, 의상비용 등으로 나가고 예술인들에게는 거의 집행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올해부터는 '참여 예술가에 대한 사례비가 적절하게 평성되어 있는가?'를 공연예술 창작산실 심의기준에 포함하여 예술인들에게 적정한 보상을 강제하도록 할 예정이다. 하지만 10%를 차지하는 예산 및 일정 타당성 항목 4가지 질문 가운데 하나이기에 실효성은 크기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관객개발계획도 심의기준에 포함

 

공연예술 창작산실 심의기준의 20%를 차지하는 '실행역량의 우수성'에 신규로 포함된 항목은 '관객개발'이다. 올해부터는 '계층, 장애 등 관객의 다양성을 고려한 구체적인 관객모집 방법 및 계획이 수립되어 있는가?'를 고려하여 평가한다. 

 

2024년 정책영역 공모는 국제교류, 일자리, 청년예술가, 향유 영역으로 나뉜다. 해당 영역은 9월 1일 공청회에서 소개된 내용에서 크게  바뀐 것은 없다. (지난 기사 '문예진흥기금 공모사업, 어떻게 바뀌나?' 참고)

 

그 가운데 국제예술교류지원사업은 창작준비단계의 사업이나 작품유통 목적 활동에 대한 지원을 하지 않는다. 또한 같은 사업으로 타 기관 지원사업에 중복 선정될 수 없다. 이날 배포된 자료집에는 지정형 해외협력기관 14개 목록과 내용 및 역대 참가자 명단과, 직접 공모를 진행하는 해외협력기관 4개가 공개됐다.

 

향유 부문의 신나는 예술여행의 신청유형에는 방문처의 다양성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대 유형에 기타시설을 포함하였고, 특히 청소년 유형의 경우 연령 세분화 요청에 따라 우선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구분하였다. 방문처를 배정할 때도, 매칭발굴 혼합형의 경우 자체적으로 방문처를 섭외하여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하는 등 현실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추석 연휴 직후 공모지원 시작


공모사업 지원신청기간은 창작영역이 2023년 10월 4일~26일, 정책영역이 10월 4일부터 30일로 추석연휴가 끝난 직후에 시작한다. 공모요강 검토 및 서류 작성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므로 신청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공모와 관련하여 더 자세한 사항은 2024 문예진흥기금공모사업 한눈에 보기를 참고하면 된다. 각 장르별 바로가기 페이지 하단에 상담전화번호가 있다.  

 

한편, 조수미 등이 참여한 지난 9월 23일 아트포레스트 페스티벌에서는 예술나무 후원자 200명이 추가로 확보됐고 2000명의 잠재 후원자를 발굴되었다고 한다. 아르코에서는 예술단체들이 재정적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외부 펀딩으로 지원해 줄 예정이며, 그런 후원 시스템의 하나로 예술나무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