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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거부"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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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1월 22일 월요일 오전 10시 30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대통령을 비판하면 누구의 입이든 틀어막겠다? 어떤 비판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을 거부한다“는 주제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주요 언론보다는 인터넷 언론이나 개인 언론이 많이 참여했다. 

 

 

이는 지난 18일에 있었던 진보당 강성희 의원에 대한 강제퇴거 조치에 대한 항의 기자회견이다. 작년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문화예술인이 강제퇴거 당한 일에 이어 또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대통령 및 대통령실의 일방적인 태도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에는 걸어다니는 입법기관이라고 불리는 지역 국회의원에 대한 강제퇴거였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게 여겨진다.

 

 

이에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이번 대응을 통해 드러난 불통과 오만을 규탄하고자 기자회견을 진행"하였다. 참여단체는 블랙리스트 이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집회시위 인권침해감시변호단(이하 민변),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이다. 

 

이들은 소통하겠다고 용산으로 옮겼으면서 관저앞 집회 및 시위를 금지하였다고 하면서, 이것이 법원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자 대통령령으로 대통령실 앞 도로인 이태원로를 '주요 도로'로 지정하여 집회와 시위를 못하게 하였다고 한다. '주요 도로'는  도로망의 기준이 되는 고속도로, 국도 등의 도로를 말한다. 

 

민변의 이종훈 변호사는, 이렇게 "집회로부터의 자유를 행사하는 대통령" 하에서는 언제도 같은 일이 재발할 수 있다면서 대통령의 불통정치를 규탄했다.

 

 

블랙리스트 이후의 송경동 시인은, 지난 해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대통령 경호실에 의해 사지가 들려 끌려나온 당사자이다. 그는 "이제 국회까지 무시"한다면서 노조법,  방송언론법을 거부한 대통령을 규탄했다. 

 

그는 또한, 이태원특별법과 김건희특검까지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렇게 다 거부하면서 누구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말인가"라고 물었다. 

 

 

이날 기자회견문에서는, "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임을 부인하고 제왕을 자처하고자 하는 윤석열 대통령", "기자들의 질문과 비판을 대통령에 대한 공격과 난동으로 치부하면서 소통을 중단", "정책에 반대하거나 비판하는 집회는... 원천봉쇄하고 차단... 폭력적으로 연행... " 등의 현실을 지적했다.

 

대통령 경호처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심리경호에 힘쓰는 동안, 국민의 비판과 감시를 통해 국가권력이 통제받고, 국가권력은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민주주의 국가의 근본적인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 어떠한 비판과 통제도 용납할 수 없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우리 사회의 시계를 어디까지  되돌려 놓을지, 이런 우려를 해야 하는 현실을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 기자회견문에서.

 

 

기자회견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의원의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들어 끌어낸 행위에 대하여 사과하라. ▲윤석열 대통령은 심기경호를 위해 폭행을 휘두른 경호처 관련자 및 경호저장을 파면하라. ▲윤석열 대통령은 제왕적 국정 기조를 바꾸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