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편집부 | 깊은 울림으로 시대의 아픔과 희망을 노래해 온 가수 손병휘가 7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오는 6월 11일과 12일 양일간 저녁 7시 30분, 서울 마포구 노무현 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When they go, We go…"라는 의미심장한 부제 아래 그의 음악 인생을 망라하는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대표곡들은 물론 최근 발매된 9집 수록곡, 관객들의 사연과 즉석 신청곡, 그리고 시대를 관통하는 민중가요까지 어우러지며 한 인간이자 예술가로서 손병휘의 진솔한 음악 여정을 오롯이 담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손병휘는 한국 사회의 변곡점마다 대중과 함께 호흡해 온 대표적인 민중가수다. 그의 음악은 단순한 감상을 넘어 공동체의 아픔에 공감하고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며 시대의 증언자 역할을 해왔다. 이번 콘서트는 그가 걸어온 음악적 궤적을 되짚어보는 동시에, 노래가 어떻게 다시금 깨어있는 삶을 추동할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후배 예술가들과의 협연과 다채로운 무대 연출이 더해져 손병휘 음악이 지닌 시대적 의미를 한층 확장시킬 것으로 보인다.
가수 손병휘는 이번 공연을 통해 팬데믹과 전쟁, 그리고 국내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 예술이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풀어놓는다. 그는 "예술은 곧 삶에 대한 책임이며, 노래는 깨어있는 정신의 언어"라는 소신을 다시 한번 음악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특히 지난 '내란의 겨울'이라 표현할 만큼 치열했던 시간 동안 거리와 광장에서 함께 했던 시민들과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노래를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지난겨울과 초봄 내내 거리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며 느꼈던 감정과 생각들을 이번 공연과 9집 앨범에 담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9집 앨범에 수록된 11곡 중 9곡이 라이브로 선보인다. 미셸 오바마의 유명한 연설 구절에서 영감을 받아 동명의 곡을 만들고 9집 음반 제작을 결심하게 되었다는 후문이다. 손병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언제까지 극우 세력의 집권을 두려워하며 진보적 의제를 접어야 하는가, 언제까지 상대를 악마화하며 서로 소모적인 대립을 이어가야 하는가"라는 문제의식 속에서 이번 앨범 작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또한, 4.19 혁명부터 유신 시대, 1980년대를 관통하는 익숙한 민중가요들을 메들리로 엮어 선보이며, 사전에 또는 공연 현장에서 받은 관객들의 사연('내가 겪은 빛의 혁명 에피소드')을 나누고 즉석 신청곡을 받는 등 관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시도할 예정이다. 그가 지난겨울 동안 기록했던 사진과 영상들도 공연의 일부로 활용되어 현장감을 더할 계획이다.
이번 손병휘의 단독 콘서트는 단순한 과거의 회고를 넘어,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묵직한 질문이자 다음 시대를 향한 진솔한 제언이 될 것이다. 진정한 노래가 다시 한번 광장에 울려 퍼질 때, 관객들은 그의 목소리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향한 희망과 연대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매는 그린티켓을 통해 진행되며, 공연 관련 문의는 전화 (010-6338-6941)로 가능하다. 그의 노래가 다시, 무대 위에서 깨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