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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영화제, 괴랄한 포스터 3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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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에 괴랄한 포스터 3종이 추가됐다. 그런데 이 포스터를 감상하려면 공식포스터 이미지를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우선, 공식포스터이다. 

 


27년 동안 지속한 BIFAN는 슬로건 ‘이상해도 괜찮아(Stay Strange)’라는 슬로건 아래 열렬히 이상해질 준비가 되어 있는 관객을 기다린다. 그들은 아주 많이 이상해질 준비를 마쳤다. 

 

이번에 발표된 3종의 포스터는, ▲‘BeFun’ 포스터(미래적이면서도 메탈 느낌을 풍기는 도발적인 컨셉 포스터), ▲‘BeFun-ERROR(에러)’ 모션 포스터(생성형 AI가 오류를 만들어내는 듯한 모션 포스터), ▲‘HELL O BIFAN’ 포스터(영화제 초창기 색깔을 드러내는 펑키한 메탈코어 포스터)이다.

 

 

부천영화제 심볼인 깨비 실종을 아쉬워 하는 여론을 의식한 듯, 미래적이면서도 메탈 느낌을 풍기는 도발적인 컨셉 포스터에는 깨비를 담았다. 깨비는 진화한 모습이고, BIFAN의 또 하나의 심볼인 환상세포가 데칼코마니 형태로 증식하고 있다.

 

팔다리의 사각모양은 공식 포스터에 나오는 책가도 박스의 아웃라인과 일치하게 하여 포스터의 통일성은 물론, 이 사각의 프레임이 지니는 상징성을 강조하면서 궁금증을 더하도록 했다.  

 

‘BeFun-ERROR(에러)’ 모션 포스터는 생성형 AI에 입력한 프롬프트가 예측 불가한 결괏값으로 오류를 만들어내듯 ‘ERROR(에러)’ 텍스트가 움직이는 모션 포스터다. 

 

 

 ‘HELL O BIFAN’ 포스터는 무섭고, 징그러우면서도 귀여운 스트릿 감성의 인디 호러 포스터다. 공식포스터의 한가운데에 사용된 핑크 색감을 활용하여 '펑키'하면서도 '핑키'하다. 

 

이 포스터에도 공식포스터에 나온 책가도의 사각 프레임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안에 금방이라도 화면 밖으로 튕겨 나올 것만 같은 개, 고양이, 해골 등의 공포 오브제를 삽입하여 호러 장르 마니아층을 자극하고자 했다.  

 

포스터 하단에 문법을 해체하며 자리 잡은 카피 ‘THE AND→’는 BIFAN만의 색이 짙은 장르 영화를 다시 만나도록 기대하게 만든다.


제28회 BIFAN은 오는 7월 4일부터 14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