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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전주세계소리축제, 더 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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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올해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2024 소리축제)의 브랜딩 공연인 '판소리 다섯바탕' 프로그램이 확정됐다. 

 

이자람 명창의 동편제 박봉술 바디 적벽가, 김영자 명창의 강산제 심청가, 왕기석 명창의 미산제 수궁가, 박가빈 명창의 조상현 바디 김세종제 춘향가, 채수정 명창의 박록주제 흥보가이다.  

 

이 가운데 박가빈 명창은 이번 2024 소리축제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선택이다. 2024 소리축제는 모든 세대가 판소리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국창부터 젊은 소리꾼까지 아우르는 세 가지 콘셉트로 기획했다. 

 

‘올해의 국창’에는 한 시대를 풍미하고 오랜 소리 공력을 가진 원로 명창이, ‘시대의 명창’에는 판소리에 대한 열정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견 명창이, ‘라이징 스타’에는 실력 있는 젊은 소리꾼이 공연을 선보인다.

 

박가빈 명창은 '라이징 스타'로 선정된 젊은 소리꾼이다. 제26회 구례 송만갑 판소리 명창 명고 대회 명창부 대통령상을 받았다. 외워서 부르는 소리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판소리 사설집 출간에 매진하여 작년에 다섯바탕 사설집을 완간했다. 기존의 사설집을 교정하고 주석 작업에 매진하면서 사설 하나하나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적절한 감정을 실을 수 있게 되었다. 

 

 

그가 2024 소리축제 무대에서 선보이는 조상현 바디 ‘김세종제 춘향가’는 김세종-정응민-조상현-염경애-박가빈으로 전승되어 온 소리다. 김세종의 동편제 춘향가를 중심으로, 박유전의 서편제 춘향가가 수용된 독특한 소리이며, 동편제의 웅장함과 서편제의 애잔함이 어우러진 소리다. 이번 무대는 ‘기산영수’부터 ‘더질더질’ 대목 안에서 3부로 나누어 소리를 들려준다. 형제지간인 박종호고수와 박종훈 고수가 소리에 신명을 더할 예정이다.

 

해가 갈수록 기대가 커지는 전주세계소리축제의 판소리 다섯마당에, 박가빈이라는 젊은 소리꾼이 또 어떤 신명을 더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