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편집부 | 극단 선한배우가 2025년 새해 첫날부터 스릴러 연극 '밀실수업'을 선보인다. 성신여대 인근 뜻밖의 극장에서 공연되는 이번 작품은 과거 국가권력의 핵심 인물로 추정되는 은둔 노인과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 커플의 대결을 그린다. '밀실수업'은 번역 알바비를 떼인 청년 커플이 배후의 실체를 추적하다가 80대 노인의 존재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취직 실패와 학비 부족으로 휴학 중인 남자 주인공과 명품 구매 중독에 시달리는 여자 주인공은 떼인 알바비에 보상금까지 노리며 노인의 정체를 파헤친다. 해외 암살설을 조작하고 바지사장을 내세워 회사를 운영하는 노인의 과거 행적을 추적하던 이들은 단순한 협박이 아닌, 예상치 못한 가치관의 대립으로 이어지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2010년 창단 이래 '겟팅아웃', '칼리굴라' 등 무게감 있는 작품을 선보여온 극단 선한배우는 이번 작품에서 실화를 모티브로 한 긴장감 넘치는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박현욱 연출과 배우 김진근을 비롯한 출연진들은 세대 간 갈등과 가치관의 충돌을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낸다. 미디어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와 과거 권력의 중심부에서 은둔을 선택한 노
뉴스아트 편집부 | 한국 인디음악계를 대표하는 보컬리스트 자이(본명 정혜정)가 새 앨범 'Golden Hour'로 7년 만의 귀환을 알렸다. 1990년대 말 여성 록밴드 '헤디마마'의 베이시스트이자 메인보컬로 데뷔한 자이는 독보적인 음색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주목받아왔다. 장필순의 '어느새'를 밴드만의 몽환적이고 사이키델릭한 사운드로 재해석해 큰 화제를 모았던 그는, 이후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다. 오는 2025년 2월 14일 발매되는 새 앨범 'Golden Hour'는 자이의 음악 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줄 4곡이 수록된다. 첫 트랙 'Fever'는 부드러운 보사노바 리듬 위에 자이 특유의 폭발적인 보컬이 돋보이는 곡으로, 서정적인 멜로디와 라틴 리듬의 절묘한 조화가 인상적이다. 포크 넘버 '너의 데이트'는 첫사랑의 설렘을 회상하는 듯한 가사와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보컬이 어우러진다. 이번 앨범의 프로듀싱은 섬세한 사운드 메이킹으로 주목받아온 박찬울이 맡았다. 여기에 재즈 베이시스트 정수민, 드러머 권낙주, 피아니스트 이보람 등 각자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음악성을 인정받은 뮤지션들이 세션으로 참여해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마스터링은
뉴스아트 편집부 | 구미시가 안전상의 우려를 이유로 이승환 콘서트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데 대해 음악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3일 음악인선언준비모임은 성명을 통해 "구미시의 결정은 헌법이 보장하는 시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음악인선언준비모임은 성명에서 "구미시가 제시한 '안전상의 우려'는 행정이 해결해야 할 갈등을 회피하고 공연 취소라는 손쉬운 선택으로 책임을 외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미 계약이 체결되고 티켓 예매가 완료된 공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함으로써 행정의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번 결정은 예술인의 개인적 견해를 이유로 예술 활동을 제한했다는 점에서 문화예술계 전반에 검열과 통제의 우려를 낳고 있다. 대한민국 헌법은 모든 시민의 예술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으며, 예술가의 정치적 견해와 무관하게 예술 행위 자체는 보호받아야 할 기본권이다. 음악인선언준비모임은 구미시에 콘서트 대관 취소 결정의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아울러 김장호 구미시장의 공식 사과와 함께 문화예술 행정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구미시의 이번 결정은 산업화의 상징이자 첨단기술의 메카로 알려
뉴스아트 편집부 | 구미시가 가수 이승환의 35주년 기념 콘서트를 이틀 앞두고 전격 취소하면서 행정기관의 문화예술 검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김장호 구미시장이 발표한 공연 취소 결정은 보수단체의 반발을 이유로 들었지만, 이는 행정이 특정 집단의 압박에 굴복했음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 됐다. 구미시는 '예상되는 물리적 충돌'을 취소 사유로 들었으나, 이는 공권력이 시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본연의 임무를 포기하고 오히려 위협을 빌미로 문화예술 행사를 제한하는 모순된 행태를 보여준다. 더구나 이미 매진된 1200석의 티켓 예매자들의 관람권을 침해하면서까지 내린 이번 결정은 행정의 신뢰성마저 훼손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구미시가 문제 삼은 것은 이승환의 정치적 견해 표명이었다. 예술인의 개인적 소신을 이유로 예술 활동을 제한한 이번 결정은 문화예술계 전반에 검열과 통제의 그림자를 드리우는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구미 경실련은 "라면축제로 쌓아올린 구미시 인지도가 한순간에 무너졌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역시 "문화예술인에 대한 탄압"이라며 김장호 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예매자들의 위자료 소송 가능성도 제기되어 이번 사태
뉴스아트 편집부 | 한국 미술계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2024 갤러리 올 아트마켓展'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12월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소속 작가 90명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 관람객들과 직접 소통하며 미술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회화, 조각,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한데 어우러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시를 기획한 박인숙 관장은 "이번 전시는 작가와 관람객이 자유롭게 소통하며 예술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자리"라며 "특히 연말을 맞아 관람객들에게 예술을 통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갤러리 올의 독특한 전시 공간 구성은 각 작품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되었다. 이는 현대 미술이 지닌 실험성과 대중성의 조화로운 균형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12월 18일 오후 5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3일까지 진행되며, 관람시간은 일반 갤러리 운영시간에 맞춰 진행된다. 미술
뉴스아트 편집부 | 시대의 아픔을 노래해온 음악인 손병휘가 9번째 정규앨범 '언젠가 우리는'을 발표했다. 2020년 발매된 8집 'R!' 이후 4년 만의 신작이다. 이번 앨범은 2024년 12월, 그 어느 때보다 극단으로 치닫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발매되어 그 의미를 더한다. 총 11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현대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음악으로 기록했다. 첫 트랙 '무정규 호출직 노동자'는 20세기 민중가수로 출발한 음악가가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체감한 현실을 담백하게 그려냈다. "세상이 아프면 나는 바빠지네"라는 가사는 예술인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앨범의 음악적 완성도는 최소한의 편성으로 극대화됐다. 기타와 베이스, 드럼과 키보드만으로 구성된 밴드 사운드는 메시지 전달에 집중했다. 특히 도종환의 '들국화', 안도현의 '가을 엽서', 문은아의 '핑계 대기 좋은 날'은 한국 대표 시인들과의 협업으로 완성되어 가사의 문학성을 한층 높였다. 타이틀곡 '언젠가 우리는'은 2022년 발표된 디지털 싱글을 정규앨범에 수록한 곡이다. 코로나19로 단절된 소통의 시대를 지나며, 다시 마주할 날들에 대한 희망을 노래한다. 이는 현재의 극단적 대립과 분열을 넘어서고자 하
뉴스아트 편집부 | 지난 12월 10일부터 시작된 '윤석열 탄핵/파면 촉구 음악인 선언'에 총 2,645명의 음악인들이 참여했다. 이는 2016년 '민주공화국 부활을 위한 음악인 시국선언' 2,350명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선언에는 40년 이상의 경력자부터 실용음악과 진학을 준비하는 청소년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여했다. 장르도 록, 민중가요, 일렉트로닉, 재즈, 포크, 힙합 등의 대중음악은 물론 한국 전통음악과 클래식까지 망라했다. 수도권뿐 아니라 대구, 부산, 제주, 광주 등 전국의 음악인들이 참여했다. 음악 창작자와 실연자뿐만 아니라 공연장 운영자, 기획자, 매니저, 음향 엔지니어, 제작자 등 음악산업 종사자들도 함께했다. 음악인들은 선언문을 통해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계획하고 선포하는 대통령은 더 이상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밝혔으며, "독재는 리바이벌 될 수 없다. 반란세력에게 앵콜은 없다"고 선언했다. 선언에 참여한 음악인들은 앞으로 광장 집회 참여와 함께 다른 예술 장르/예술인단체와의 연대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음악창작자 및 실연자(총 2,169명/팀, 가나다순) 8, 191, 10 to 4, 316(SIZUKU MUS
뉴스아트 편집부 |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이하여 제작된 다큐멘터리 <침몰 10년, 제로썸>이 이례적인 방식으로 전국을 순회하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은 상업 배급사를 찾지 못했지만, 시민 1500여 명이 자발적으로 배급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새로운 상영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이 배급을 맡은 이 다큐멘터리는 현재 CGV, 메가박스 등 주요 멀티플렉스를 포함해 전국 40여개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특히 주말 상영분은 대부분 매진을 기록하고 있으며, 추가 상영을 요청하는 시민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제로썸>은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의 미제 사건들을 집요하게 추적한다. 특히 선체 외부 충격설을 둘러싼 논란과 골든타임에 이뤄지지 않은 구조 작업의 실태를 새로운 증언과 자료를 통해 재구성했다. 다큐멘터리는 특별조사위원회, 선체조사위원회, 두 차례의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등 여러 조사기구가 꾸려졌음에도 핵심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점을 지적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영화의 배급 방식이다. 상영관 확보부터 관객 모집까지 모든 과정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다. 평일 저녁이나 주말
뉴스아트 편집부 | 음악을 통한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로 주목받아온 싱어송라이터 송희태가 새 앨범 [내딛는 한걸음]을 발매했다. 20년간 무대와 거리를 오가며 쌓아온 음악적 경험을 토대로, 일상의 위로부터 세상을 향한 메시지까지 폭넓은 이야기를 17곡에 담아냈다. 락밴드 출신인 송희태는 이번 앨범에서 자신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한층 확장했다. 강렬한 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Make it louder"부터 서정적인 어쿠스틱 발라드 "아름다운 밤"까지, 다채로운 장르를 넘나들며 깊이 있는 음악을 선보인다. 특히 쌍둥이 아이들의 아버지가 된 후 더욱 깊어진 그의 시선은 "아가를 위한 자장가"와 같은 곡에서 섬세하게 드러난다. 앨범은 크게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첫째는 "다른 향기 다른 곳으로"와 같이 일상 속 작은 위로와 탈출을 이야기하는 곡들이다. 둘째는 "나의 땅", "아가를 위한 자장가"처럼 가족과 미래세대를 향한 애정을 담은 노래들이다. 마지막으로 "새벽", "우리의 세상"과 같이 공동체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메시지성 강한 곡들이 있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는 베테랑 뮤지션들의 참여가 돋보인다. 기타리스트 강성우, 피아니스트 이기쁨 등이 편곡에 참여했으며,
뉴스아트 편집부 | 현대인의 지친 일상에 잔잔한 위안을 전하는 포크 뮤지션 허정혁이 신곡 '바람 한 점'을 통해 자신만의 서정적 음악 세계를 한층 더 깊이 있게 펼쳐 보인다. 2024년 12월의 한겨울에 발매되는 이 곡은 역설적이게도 봄날의 따스함을 담아내며, 계절의 경계를 넘어서는 보편적인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바람 한 점'은 허정혁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클래식 기타의 따뜻한 음색을 중심으로 구성된 어쿠스틱 포크 넘버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곡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목관악기들의 연주로, 이는 마치 봄바람이 불어오는 듯한 청량감을 더해준다. 여기에 곽주나의 코러스가 더해져 곡의 서정성을 한층 더 높여주는데, 그녀의 보컬은 마치 봄날의 꽃잎처럼 섬세하게 허정혁의 목소리를 감싸안는다. 가사는 '바람'이라는 자연적 모티프를 통해 현대인의 고독과 위안을 절묘하게 대비시킨다. "지치고 불안한 나에게 / 몰래 불어오는 음"이라는 구절은 현대인의 피로와 불안을 섬세하게 포착하면서도, 그 속에서 발견하는 자연의 위로를 담아낸다. 특히 후반부의 "꿈 같은 바람"과 "숨 같은 바람"의 반복은 마치 만트라와 같은 효과를 자아내며, 청자로 하여금 명상적 상태로 이끈다. 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