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 자락에서 보는 알파와 오메가 <빛이 있으라>전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요즘 핫한 청계산 자락에 자리한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엑스에서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꽤 외곽에 자리하고 있지만 평일 낮 시간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천주교 사제이자 화가인 "빛의 화가" 김인중 신부의 전시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인중 신부는 상업 화랑에서 전시한 적이 거의 없다. 하지만 이제 막 문을 연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엑스가 자리잡는 데에 기여하고자 흔쾌히 전시를 허락했다고 한다.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엑스는 현대미술작가 발굴과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게다가 김인중 신부의 작품들은, 이 갤러리의 첫 번째 영구소장품인 이민수 작가의 피에타와 조응한다. 김인중 신부의 작품은 창세기의 시작인 '빛'을 소재로 하며, 이민수 작가의 작품은 '예수의 죽음'을 소재로 한다. 이는 알파와 오메가를 한 공간에서 만나는 것과 같다. 압도적인 슬픔 혹은 그 너머에 있을 무언가를 베일로 덮어 극단의 은유에 도달한 이민수 작가의 <Shell_mercy, 悲>는 관객에게 겹겹의 베일 속에 무엇이 있을지 상상하는 자유를 선사한다. 그리고 김인중 신부의 작품은 죽음에서 부활한 예수, 베일을 뚫고 나온 빛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