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 피아노 독주회 직관기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 | 6월 22일 토요일, 요새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다는 임윤찬 피아노 독주회 티켓을 하루 전 기적적으로 구해 연주회장으로 향했다. 마음이 바빠서 평소보다 한참을 서둘렀지만 예술의 전당 주차장 진입에만 30분이 넘게 소요되었다. 음악회장은 이미 2시간 전부터 후끈 달아올라 있었다. 내 좌석은 뒤쪽 합창석 한가운데의 맨 앞열이다. 오랜만에 앉아보는 합창석이지만 음향만 문제없다면 피아노 관람으로는 최고의 명당자리이다. 임윤찬의 왼손을 포함 양손이 이보다 더 잘 보이기는 어렵다. 관객석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데 3층까지 빈자리가 하나도 없다. 불이 꺼지고 무대 조명이 밝아지자 임윤찬이 흰색 턱시도 차림으로 들어오고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하지만 그는 자리에 앉자 마자 박수소리도 사라지기 전에 바로 연주를 시작했다. 피아노의 첫 소절 울림이 순식간에 공연장을 잠재운다. 1부 레파토리는 멘델스존 <무언가無言歌 Lieder ohne Worte> 2곡과 차이코프스키 <사계 Seasons> 12곡이다. 프로그램이 발표될 때 나는 왜 <사계> 12곡 앞에 <무언가> 2곡을 넣었을까 의문이었다. 하지만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