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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여 명의 현대 음악가를 길러낸 나디아 블랑제를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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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7일 수요일 오후 7:30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서울예술가곡연구회 제68회 정기연주회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음악의 여제 나디아 블랑제(1887-1979)의 제자들을 빼고 현대 음악을 논할 수 없다. 그녀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음악에 대한 폭넓은 시선으로 제자들 각자의 개성과 재능을 발견하여 그들만의 음악을 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특히 클래식이 아닌 탱고를 한다는 것을 부끄러워하던 피아졸라를 격려해 탱고 음악을 재발견, 세계적인 음악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이끈 일은, 언제나 자기 것을 찾으라고 가르친 그녀의 교육 철학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제자가 스승을 닮아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스승이 제자에게 자신만의 길을 찾으라고 격려하는 것은 언제부턴가 보기 드문 일이 되었다. 코로나 창궐로 낯선 세계에 대한 경계심이 더욱 강해진 지금, 다양성과 개성을 존중하는 나디아 블랑제의 교육철학은 더욱 소중하다.

 

시의 적절한 기획으로 정기연주회를 여는 서울예술가곡연구회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태리, 독일, 프랑스, 스페인 및 미국 등지에서 수학한 중진 성악가들의 모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