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나이든 여배우는 할머니 역할 밖에 할 수 없을까? 차희 연출과 류신 작가는 완숙미를 더해가는 여배우들의 아름답고 순수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원했다.
연극 <메이킹>은 최종 오디션에 오른 6명의 무명 배우들이, 자신의 배우 인생을 바꿀만한 작품 오디션 10분을 남겨둔 초긴장된 상황 속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내용이다. 이들을 통해 고단하고 애달픈 연극배우의 삶을 위로함과 동시에, 그들이 얼마나 멋지고 빛나는 존재인지 찬사를 보내는 작품이다.
류신 작가와 차희 연출의 인물극 <메이킹>은 6명의 인물들이 그 동안 감춰왔던 꿈에 대한 동경과 희망 그리고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위트 있고 진솔 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극은 평범하지 않은 배우들의 삶을 통해 우리들 삶의 여러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싶은 욕망과 가정을 지키고 싶은 욕망이 서로 부딪치고 충돌하고 깨지고 또 다시 주워 담고 보듬고 나아가는 과정은 배우들에게 더 혹독하다. 그래서 이런 과정을 이미 겪어온 배우들이 보여주는 극적인 서사는 그 원숙미와 함게 관객을 더욱 사로잡는다.
특히 극중 펼쳐지는 고전희곡의 짧은 독백대사는 고전연극 한 편을 감상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 동안 연극무대와 뮤지컬무대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여 온 배우 전소현, 김루시아, 박제나, 최담, 오지숙, 장서현 등이 관록을 담아 혼신의 기량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메이킹은> 류신 작가와 차희 연출 콤비 인물극 시리즈의 첫 번 째 이야기로, 두 번째 이야기 <콤플렉스>도 준비 중이다. 공연 예매는 인타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