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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게 하여, <생경하게 빛나는> 조은정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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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일(금) ~ 10월 23일(일) 인디프레스 갤러리
시간은 순식간에 치타처럼 지나간다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78년생 조은정의 작가노트에는 “희미해져가는 기억의 아름다움” 혹은 “시간은 순식간에 치타처럼 지나간다”라고 적혀 있다. 조은정 작가는 이 언어의 의미를 다양한 비유를 사용해 고스란히 그림으로 표현하면서도, 그 의미를 다시 환기시킨다.

 

조은정 작가는 풍경이나 사물을 직접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풍경이나 사물이 가지는 직접적인 미감보다는, "희미한" 혹은 "순식간" 등의 인식이나 감성의 용량을 측정하고 표현하는 매체로서의 기능에 주목한다. 

 

 

이를 위해 작가는 생경하게 빛나는 한 순간을 응시하고자 심혈을 기울인다.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이 시대의 수많은 이미지와 이슈의 틈 속에서 "순식간"에 지나가는 "희미한" 순간을 포착한다.

 

낯섬에서 증폭된, 익숙하지 않고 경험한 적 없는 사태 앞에서 이상적 관념이 연동되었을 때 신비함이 생겨나는 듯하다. 상상력이 확장되면서 예측을 넘어선 실체를 의식하였을 때 쾌(快)를 동반한 전율 같은 것일 수도 있다. (인디프레스 대표 김정대)

 

조은정 작가는 바로 이 신비함의 전조를 포착하는 데에 몰두한다. 신비함의 전조는 '낯섬'이다.

 

 

인식이나 감성은 주관적일 수 있다. 그래서 측정 가능한 용량의 표현만큼은 객관성을 갖고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낼수 있도록, 작가는 과도한 비약을 경계하며 이미지를 사실적으로 재현한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의식의 섬세한 도약이라는 쉽지 않은 탐색을 시도하고 있다.

 

조은정 작가의 그림에서는 일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기운이 느껴진다. 작가의 그림 그리기는 언어적 인식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그 인식이 작가 자신뿐 아니라 관객들의 성찰을 일깨우는 지점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유년기와 청년기에 집중적으로 수련하여 터득한 구사능력에 머물지 않는다. 그리하여 일상을 살아가며 터득한 통찰을 담아보려는 작가의 의지가 화면에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작가가 응시하는 사물과 상황이 이루어내는 관계는 우리로 하여금 순간적으로나마 현실에서 벗어나는 듯한 착시를 일으킨다. 착시는 미술가들이 오랫동안 오감을 곤두세워 탐색하였던 회화의 신비한 영역이었다.

 

무엇을 그렸냐보다는 무엇과 무엇이 그려졌는데 그들이 이루어내는 관계가 관심사이고 그 관계는 작가의 심리적 상태를 반영한 사유의 결과이다 (인디프레스 대표 김정대)

 

 

전시제목: Unfamiliarly Glittering 생경하게 빛나는

전시작가: 조은정展 / CHOEUNJOUNG / 趙恩正 / painting

전시일정: 2022_1007 ▶ 2022_1023 (휴관일 없음)

관람시간: 11:30am~06:30pm

전시장소: 인디프레스 INDIPRESS 서울 종로구 효자로 31(통의동 7-25번지)

 

https://indipress.modoo.at/

Tel. 070.7686.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