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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힘을 보여주는 작은 행사, <바다가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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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밧줄로 만든 고양이가 살린 경관
마을 주민이 수집한 폐통발로 밝힌 어둠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노동하는 사람들의 예술감각은 때로 예술인들도 놀라게 한다. 해양수산부가 우리 어촌과 바닷가를 정비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방문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추진하는 <바다가꿈> 사업에 선보이는 작품(?)들이 그렇다.

 

 

<바다가꿈> 사업은 수협중앙회가 판매한 공익금융상품 수익금을 활용해 기금을 조성하고 한국어촌어항공단에서 이 기금으로 어촌주민과 방문객들이 함께하는 어촌환경정화 캠페인, 폐어구를 활용한 새활용(업사이클링) 상품 제작,판매 등을 하는 사업으로  2017년부터 진행중이다.

 

해수부는 참여를 높이고 관심을 유도하고자 2018년부터 '바다가꿈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홀로 쌓아가는 성, 매미성으로도 유명한 대금마을은 2021년에 이 고양이들로 경진대회 우수상을 받았다.

 

대금마을은 파도막이에 알록달록 색이 칠해져 있었는데 그냥 밋밋한 색깔벽이었다. 여기에 바다에 버려진 로프, 어로 활동을 하다가 버려진 밧줄을 모아 나무틀에 넣고 굳힌 가지가지 고양이들을 얹으니 활력과 귀여움이 생겼다.  

 

 

충남보령시 송학 1리에서는 서부발전과 협업하여 어업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해서 전등을 만들었다. 이는 전국민 대상 사회공헌 아이디어 공모전 우수작을 사업화한 것으로, 태안군 이원면 만대마을(이하 만대마을) 바닷가에 버려진 통발을 마을주민들이 수거해 가공한 재료를 강동선 한양여대 산업디자인과 교수가 디자인을 더해서 업사이클링하였다. 

 

태안 학암포 어촌계는 경진대회 대상을 수상하였다.

 

 

2022년에도 <바다가꿈>사업은 계속된다. 참여를 원하는 마을은 참가 신청서와 그동안의 바다가꿈 사업추진성과를 담은 자료를 작성해 다음 달 22일 오후 5시까지 해당 시,도를 통해 해수부와 한국어촌어항공단에 제출하면 된다.

 

자발적 노동예술이 피어나는 현장에 예술인들의 영감이 보태지면 얼마나 유용하고 의미있는 작품들이 탄생될까 기대되는 행사이다. 

 

해수부는 신청 마을을 대상으로 다음 달 29일 발표평가를 진행한다.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12월 초 최종 선정지를 결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대상 수상마을에게는 해수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 원, 2023년 바다가꿈 사업 추진 예산 200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대회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한국어촌어항공단 누리집(www.fipa.or.kr)에 게시된다. 한국어촌어항공단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혁신팀 담당자(02-6098-0743)에게 문의하면 자세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