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배우 김필의 1인 다역 모노드라마 ‘하이타이’가 연극인들은 물론 일반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기대감을 모아가고 있다. (해태의 찐팬들은 영문 HAITAI를 발음기호처럼 읽었다.)
배우 김뢰하는 “한참을 울고 웃다 보면 어느새 공연이 끝난다”며 “김필 배우는 어마어마한 에너지로 무대를 꽉 채우며 아픈 역사를 뭉클하게 전달한다”고 전했다. 어린 아들과 함께 공연을 본 배흥열씨는 “해태와 기아 타이거즈의 찐팬이라 망설임 없이 관람했다”며 “평범한 사람의 인생에서 비범한 순간을 맛볼 수 있어서 뭉클했다”면서, 이번 공연을 다시 찾겠다고 약속했다.
‘하이타이’는 2017년 국립극단 작가의 방 낭독극장 초연을 시작으로 2019년 두산아트센터, 2022년 대학로 스카이시어터 앙코르 공연 등을 이어오고 있다. 홈을 향해 달리는 야구처럼, 집으로 돌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자, 5.18과 6월 항쟁 그리고 IMF 같은 격동의 역사에 휘말리면서도 인간미를 잃지 않고, 끝내 가족을 찾아가는 작은 인간승리의 드라마이다.
주인공 ‘이만식’은 해태 타이거즈 최초의 응원단장 임갑교 선생을 모티브로 만든 허구의 인물로, 가난해도 이길 수밖에 없었던 해태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5.18 이후 광주 시민들은 오로지 야구장에서만 모일 수 있었고, 목청껏 해태를 연호하고, 응원가 ‘목포의 눈물’을 부를 수 있었다.
‘하이타이’의 주인공 이만식의 실제 모델인 임갑교 선생은 “원체 정치적으로 암울했을 때니께 사람들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목포의 눈물을) 불렀지. 눈물도 참 많이 흘리고… 그땐 맘 놓고 소리 지를 곳도 야구장밖에 없었소. 원체 핍박받고 소외된 지역 아니었소”라고 회고했다.
호남인들은 차별과 핍박의 서러움을 야구장에서 풀었고, 타이거즈는 팬들을 대변하는 상징이었다. 그런 팬들의 응원을 이끌며 타이거즈의 역사와 함께하던 이만식은 모든 것을 잃고 미국으로 떠나게 되지만, 결국 집으로 돌아간다!
노혜경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이 연극은 역사가 한 개인의 삶에 새긴 상처의 흔적을 따라가는 이야기다. 이만식이 풀어내는 웃기고도 아픈 이야기 속에서 왜 광주를 다시 기억해야 하는가도 함께 생각해주면 참 좋겠다”라며 “충분히 해소하지 못한 원통함은 어느 순간엔가는 고름이 된다. 세제의 상표이기도 한 하이타이로 깨끗하게 씻어내기를”이라고 전했다.
<공연예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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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제작총괄 이민하 010-2206-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