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2021년 국내 미술시장 규모는 7,563억 원으로 전년(3,849억 원) 대비 96.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재)예술경영지원센터는 화랑 598개, 경매회사 11개, 아트페어 65개, 공공미술관 261개와 공공영역 미술작품 설치 및 미술은행을 대상으로 2021년 동안에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는 세계 시장 대비 폭발적인 숫자이다. 2021 세계 미술시장은 전년(503억 달러) 대비 29% 증가한 651억 달러(약 85조 원)였다. 한국의 미술 시장은 세계 시장에 비하면 1%도 되지 않지만, 성장세 면에서 주목된다. 지난 9월 프리즈 서울에서만 6500억 원의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알려져 세계 미술계에 한국 시장의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다.
물론, 후폭풍도 적지 않다.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미술품 경매시장은 지난 6월 이후 급격히 얼어붙었다. 낙찰 총액이 전년 대비 절만 이하로 떨어졌고, 낙찰률은 지난 11월 49.3%로 출품작 절반이 유찰됐다. 경매 총액은 2,500억 원 미만으로 2021년도의 3,242억에 크게 못 미친다.
전체적인 자산시장이 폭락한 영향이 크지만, 2021년 미술품 시장 붐업의 주역이었던 MZ세대의 주요 자산인 가상자산 시장이 몰락하면서 타격이 더 컸다. 게다가 MZ세대가 주요 플레이어였던 미술품 분할소유권(조각투자) 시장이 증권으로 편입되면서 제도 정비를 위해 공동구매가 잠정 중단되었다. 이 시장의 올해 거래규모는 약 900억 원으로 예상되었는데, 실제로 투자심리 위축에 미친 영향은 그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