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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키워드 도서 출간 늘고 판매량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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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올해 9월 국내 최대 규모의 미술 장터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를 앞두고 미술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올 1분기까지 인기를 끈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는 33만 관람객을 달성했고, 올 상반기 화제의 전시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는 이달 6일 기준 27만여 명이 다녀가며 '올해 최고의 인기 전시'를 예약한 상황이다. 공중파에서는 미술을 소재로 한 파일럿 프로그램들도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전시, TV 뿐 아니라 서점가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예스24에 따르면 미술사 관련서 및 미술 교양서 판매량은 5년 전인 2018년에 비해 2022년에 22.7% 증가했다. 대중이 미술을 접하고 향유하는 접점이 넓어짐에 따라 관련 도서 시장도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출간 종수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예스24 집계 결과, 미술사 관련서,미술 교양서 모두 2019년부터 매년 출간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미술 교양서는 올 8월까지 집계한 결과, 총 106종이 출간되며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전시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 도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작가의 생애를 설명해 더욱 깊은 이해를 돕는 안내서와 작품을 천천히 다시 음미할 수 있는 도록까지, 전시의 감동과 여운을 배로 늘려 줄 책들이 관심을 얻었다. 

 

올 4월 개막한 한국 최초 호퍼 회고전 '에드워드 호퍼 : 길 위에서' 관련 도서는 판매량이 늘면서 일부는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신간도 꾸준히 출간됐다. 6월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관련 도서도 주목받았다. 전시 작품을 담은 신간 '난처한 미술 이야기 내셔널 갤러리 특별판'은 출간 2주차(7월 17일~23일)에 전주 대비 판매량이 31.5% 증가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직접 펴낸 도록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도 올 7월에 전월 대비 판매가 29.6% 늘었다. 

 

미술 분야 전체로 봤을 때는 '미술관' 키워드 도서가 늘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제목에 '미술관' 키워드가 포함된 예술 분야 도서의 출간 종수는 매년 증가세를 보여, 2022년에는 2019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66종을 기록했다. 올 8월까지만 총 58종이 출간된 것으로 나타나 올해도 지속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

 

올해 1~7월 '미술관' 키워드 도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다. '미술관' 키워드 도서 출간과 판매가 늘어난 것은, 미술을 향유하려는 대중의 니즈를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