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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부터 동시대 융합예술까지 한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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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3일까지, 문화역서울284 무료 전시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제2회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언폴드엑스 2023'가 12월 13일(수)까지 문화역서울284 본관 1층과 2층에서 무료로 열리고 있는데, 꽤 볼만하다. 

 

 

 

 

서울에서는 처음 만나는 백남준의 ‘시스틴 채플’과 어우러진 국내외 융합예술 신작 23작품을 18개팀에서 출품했다. 서울시의 디지털감성문화도시 핵심과제 ‘예술·기술 융복합화’ 따라 서울문화재단에서 추진하는 국제 규모 페스티벌이다.

 

전년 대비 규모가 확대되었는데, 일 방문 1000명 주말에는 3000명 이상에 외국인 관람객 비중도 10% 넘는다고 한다. 자세한 전시 정보는 큐알코드로 보아야 하는 것이 다소 불편하다. 다만 일부 작가는 전시장에 리플렛을 놓아두어 도움이 된다.

 

 

 

 

관람객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작품도 있는데, 디바이스가 성인에게도 다소 무거워서 어린이 관람객들이 즐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체험하려면 이름을 적고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달로 가는 정거장'을 주제로 열린 올해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은 2010년 '다빈치 아이디어'로 시작한 역대 최대 규모의 융합예술 축제다. 올해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협력하여 문화역서울284 본관에서 축제를 진행함으로써 접근성도 높였다.

 

 

 

 

미디어아트의 거장 백남준 작가의 1988년도 초기작인 '토끼와 달'과 1993년도 작품 2점이 올해 제작된 국내외 신작들과 함께 전시되었는데, 30~40년 전 작품이라는 느낌은 커녕 오히려 가장 돋보인다. 작품 설명을 보기 전에 무엇이 백남준의 작품일지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특히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 최고상(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시스틴 채플'은 백남준의 천재성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이 작품이 서울에서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는 '환승시간', '우리, 여행자들', '내일 도착' 등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섹션 '환승시간'에서는 동시대 융합예술의 역사적 기원과 '지금'의 상황이 펼쳐진다. 관람객은 기술이 가져온 변화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21세기 기술과 예술의 융,복합 상황을 경험한다. 참여 작가는 백남준, 사일로랩, 허먼 콜겐(Herman Kolgen, 캐나다), 서수진/카를로 코린스키(Carlo Korinsky, 독일), 류필립, 루이-필립 롱도(Louis-Philippe Rondeau, 캐나다), 룸톤, 추미림, 박소영, 김치앤칩스 등이다. 

 

 

 

 

두 번째 섹션 '우리, 여행자들'은 기술 발전으로 인한 새로운 여정을 각자 또는 공동으로 제시한다. 인류세와 게임적 의상, 아날로그 기술과 과거를 예측하는 미래 기술의 공존, 상호 접촉 등에 관한 질문이 이어진다. 참여 작가는 올리 소렌슨(Oli Sorenson, 캐나다), 트리스탄 슐츠(Tristan Schulze, 독일), 페 랑(Pe Lang, 스위스), 알렉스 베르하스트(Alex Verhaest, 벨기에), 장지연 등이다. 

 

 

 

 

세 번째 섹션 '내일 도착'은 1990년에 제작된 역사적 작업과 2023년 동시대성을 체감해 제작한 작업물들을 선보인다. 관람객은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된 작품을 볼 수 있다. 참여 작가는 미셸 브레/에드몽 쿠쇼(Michel Bret/Edmond Couchot, 프랑스), 류필립,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 임형섭/장윤영/김호빈/김소진, 상희 등이다. 

 

 

 

 

올해 언폴드엑스는 ZKM(독일), HEK(스위스), ELEKTRA(캐나다), 국립현대미술관, 울산시립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 아트센터 나비, 유니버설로봇 등과 협업해 진행된다. 

 

 

 

 

이번에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새로 선보인 상희의 인터렉티브 VR 작품 '원룸바벨'은 2022년 언폴드엑스 창,제작 지원으로 제작된 작업이다. 이 작품은 2023년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에서 특별상을 받았으며, 베네치아 영화제 이머시브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받는 등의 성과를 이뤘다. 

 

월요일은 휴관이고,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언폴드엑스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