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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브이아트, 박은수 작가 초대전 ‘Music of Life’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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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에서 태어나는 생명, 한지로 피어나다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부산 남구에 위치한 케이브이아트가 원로작가 박은수 초대전 'Music of Life'를 꾸몄다. 전시는 이번 달 30일까지 진행된다. 케이브이아트는 현대미술과 대중을 잇기 위해 설립된 아트컴퍼니다. 번화가인 경성대, 부경대역에 위치한 케에브이아트는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고, 전시지원을 통해 작가와 대중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Music of Life'라는 주제를 담아낸 이 작품들은 잘 삭혀진 한지와 한지물감, 손과 다양한 도구를 통해 창조된 추상적인 세계를 담아내고 있다. 작가는 손으로 무심히 던지거나 펼치며,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두들김과 때림을 반복해 추상적 이미지를 완성한다.

 

두들김과 때림이라는 도구의 사용은 작품에 에너지와 움직임을 부여한다. 한지의 특성을 살리며 균형 있게 두들기고 때리는 행위는 음악의 강렬한 비트와 연결돼 작품 전반에 생동감과 활기를 부여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한지는 예술적으로 겹쳐지고 혼합돼 다채로운 색채와 질감을 이용해 조화로운 조합을 이룬다.

 

한지의 부드러운 표면은 마치 고요한 음악을 연주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음악의 선율과 고요함, 그리고 강렬한 리듬이 작품에 공존함으로써 관람자는 작품 속에서 다양한 감각과 감정을 체험할 수 있다.

 

작가의 작업은 옛 어머니들의 두들김과 때림을 떠올리게 하는데, 이는 쌓인 한을 툴툴 털어내고 삭힘을 통해 깨달음을 얻어 삶을 이어가고, 더 나아가 힘과 생명력을 탄생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