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청계천 8가>의 민중가수로 알려져 있고 포크 싱어송라이터인 손현숙이 철학자 니체를 공부하면서 만든 곡들로 구성한 미니 앨범 <노래이야기 3> 발매 콘서트를 연다.
니체라니! <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그 니체가 맞다.
니체는 근대철학의 전복자로서 기존 사회의 틀과 가치 개념에 물음표를 던지며 새로운 가치를 세우고자 하였다. 그리고 평생 동안 학계에서 무시당했다. 하지만 타협하지 않았고, 결국 19세기 가장 위대한 실존주의 철학자로 남게 되었다. 이런 니체를 손현숙이 공부하면서 음악적 영감이 떠오르는 것은 당연하다.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의 욕망과 가치에 대한 물음, 그리고 경쟁과 물질 만능사회에서 스스로를 돌보는 것과 사랑에 대해서 니체는 어떻게 생각할까?
자본에 내몰려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풍요로움은 무엇일까 질문을 던지는 <포겔프라이>, 새로운 가치관과 진리를 찾아 나서는 <니체와의 대화>, 그리고 토니모리슨의 장편소설 Beloved를 읽은 후에 만든 노래 <고귀함에 대하여>,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를 참여하면서 노래로 만든 <평화소녀 아리랑> 등 음악 형식으로는 모던 락 부터 퓨전스타일까지 힙한 포크스타일을 만들어냈다.
매년 단독 콘서트로 대중과 소통하는 손현숙은 올 해 4월 순천 그루터기 콘서트를 출발로 5월 정기단독 콘서트, 9월 서울민예총 (서울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 음악위 소속 가수들과 함께한 <암태도 소작쟁의 100주년 기념공연- 빼앗긴 들에서 봄을 부르다>를 기획 공연했다. 11월에는 민중가요페스티벌을 성황리에 마쳤다.
12월 15일에는 홍대 소극장 스페이스 한강에서 앨범 발매 콘서트 <니체와의 대화>를 연다. 이번 콘서트에는 최근 <이등병의 편지 40주년 기념공연>을 마친 가수겸 작곡가 김현성과 포크그룹 레밴드가 초대손님으로 출연해 음악적인 우정을 함께 나눈다.
손현숙은 올해의 마지막을 팬들과 함께 따뜻한 이야기와 새로운 음반에 담겨 진 노래들을 부르면서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