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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힘, 곡성군 구석구석으로 퍼져나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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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있는 날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 선정으로 지역 문화 활성화 추진
국악공연부터 영화상영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
오는 9월 '섬진강 마을영화제' 개최 예정, 지역 문제 조명하는 문화운동으로 주목

 

전남 곡성군이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문화가 있는 날 구석구석 문화배달'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지역 문화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문화 소외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5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면 단위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곡성군은 이 사업의 일환으로 국악공연, 참여예술행사, 공동체 영화상영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옥과면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월파관에 약 200명의 지역주민이 모여 국악그룹 '예락'의 공연을 관람하고, 김대중 100주년 기념영화 '길 위의 김대중'을 함께 시청했다. 10대부터 80대에 이르는 폭넓은 연령층의 주민들이 참석해 한국의 근현대 100년사를 조명하는 영화를 통해 역사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 사업의 의의는 단순히 문화 행사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동안 읍 중심으로 집중되었던 문화예술 인프라를 면 단위 구석구석으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간 문화 격차를 줄이고, 모든 주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곡성군의 문화 활성화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오는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섬진강 마을영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곡성읍 작은영화관과 미실란, 옥과면 월파관에서 열리는 이 영화제는 단순한 영화 상영을 넘어 지역 사회의 현안을 다루는 문화운동으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섬진강 지역의 기후 위기와 지방소멸 문제를 조명하고, 마을공동체의 삶을 통해 실천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곡성군의 노력은 문화를 통한 지역 활성화의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문화예술 행사가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공동체 의식 함양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곡성군이 이러한 문화 사업을 통해 어떻게 지역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