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지금여기의 차희 연출이 제9회 여성연극제 연출가전에 선정되어 오는 9월 4일부터 8일까지 민송아트홀 2관에서 신작 '시간, 그너머에'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호세 리베라의 원작 '클라우드 텍토닉스'를 각색한 것으로, 마술적 사실주의 기법을 활용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다. 폭풍우 치는 LA의 어느 밤, 임신한 채 히치하이킹을 하던 셀레스티나와 그녀를 집으로 데려온 아니발, 그리고 첫눈에 셀레스티나에게 반한 아니발의 동생 넬슨. 이들 세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차희 연출은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마술적인 시간을 선물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날 문득 걸려온 옛 친구의 전화처럼, 이 연극이 관객들에게 잊고 있던 청춘의 기억을 되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극단 지금여기는 2002년 창단 이래 실험성, 예술성, 대중성을 추구하며 새로운 연극적 장르를 개척해왔다. 대표작 '굴레 시리즈'를 통해 배우의 신체성을 극대화한 작품들을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인물극 시리즈'를 통해 대중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한국적 고전 작품에도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차희 연출은 최근 제15회 문화대상 연극부문 연출상을 수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극단 지금여기 역시 2022년 제43회 서울연극제에서 특별공로상을 수상하는 등 꾸준히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시간, 그너머에'는 9월 4일부터 8일까지 민송아트홀 2관에서 공연된다.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와 6시, 일요일 오후 3시에 공연이 있으며, 인터파크와 플레이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한국여성연극협회가 주최하고 여성연극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며, 서울특별시의 후원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