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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촌 무대로 재탄생한 체호프 명작, '반야 삼촌'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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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체호프의 '바냐 아저씨'를 한국 농촌으로 옮긴 각색작
세대 갈등, 인간관계, 삶의 의미 등 보편적 주제 다뤄
18일부터 대학로 물빛극장서 공연...뜨거운 관심 모아

 

뉴스아트 편집부 | 지공연 협동조합이 안톤 체호프의 명작 '바냐 아저씨'를 한국 농촌을 배경으로 새롭게 각색한 '반야 삼촌'을 선보인다.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 물빛극장에서 공연되는 이번 작품은 한국의 정서와 현실을 바탕으로 관객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됐다.

 

'반야 삼촌'은 한국 농촌을 배경으로 세대 간 갈등, 복잡한 인간관계, 삶의 의미 등 보편적인 주제를 다룬다. 퇴직 후 시골에 내려온 서준형 교수를 중심으로 가족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 특히 이반야의 분노와 좌절을 통해 현대 한국 사회의 문제들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장봉태 연출은 "한국의 시골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며, 도시에서 느끼기 힘든 따뜻한 인간미와 소소한 일상이 숨 쉬는 곳"이라며 "이런 배경 속에서 펼쳐지는 인물들의 갈등과 감정은 더욱 생동감 있고 현실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각 인물들의 내면과 갈등을 더욱 진하게 표현한다. 이반야의 고뇌, 윤예나와 김민호의 불륜, 수연의 짝사랑 등 복잡한 감정들이 서로 얽히며 인물들 간의 갈등을 심화시킨다. 또한 등장인물들의 고난과 불행을 통해 삶의 무게와 존재의 허무함을 드러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연민과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남희 지공연 협동조합 대표는 "한 작품을, 한 생명을 잉태하는 소중한 일이라 최선을 다했다"며 "웃음도 있고 사랑도 있고 욕망도 엿보이는 '반야 삼촌'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반야 삼촌'은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 물빛극장에서 공연된다. 평일 오후 7시 30분, 금요일 오후 4시와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와 6시, 공휴일은 오후 4시, 일요일에는 오후 3시에 공연이 진행된다. 월요일에도 공연이 있어 더 많은 관객들이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정서와 현실을 바탕으로 한 이번 작품을 통해 관객들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인생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체호프의 걸작을 한국적 정서로 재해석한 '반야 삼촌'이 관객들에게 어떤 감동과 울림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