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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 진안으로의 시간여행: 정영신 작가의 렌즈로 본 농촌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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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신 작가의 렌즈에 포착된 1980년대 진안의 일상
사라져가는 농촌 문화와 삶의 모습을 기록한 사진전
'공동체박물관계남정미소'에서 10월 한 달간 전시 예정

 

뉴스아트 뉴스아트 편집부 기자 | 정영신 작가의 1980년대 진안 사진전이 오는 9월 24일부터 10월 6일까지 전북 진안군 마령면 계서리의 '공동체박물관계남정미소'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40여 년간 전국의 5일장을 기록해온 정영신 작가가 1980년대 진안 지역의 일상을 담은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전시를 기획한 김지연 공동체박물관계남정미소 관장은 "정영신 작가의 사진에는 우리가 잊고 있던, 그러나 결코 잊을 수 없는 농촌의 모습이 담겨있다"고 전했다. 그는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해 사라져가는 농촌의 풍경과 문화를 기록한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마음의 고향을 전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영신 작가는 1980년대 장수, 진안, 무주 등 전북 산간 지역을 돌아다니며 카메라에 담은 풍경들을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인다. 당시 열악했던 도로 사정과 교통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농촌의 모습을 기록해 온 작가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들이다.

 

 

전시작들 중에는 마이산을 배경으로 한 풍경들이 특히 눈길을 끈다. 논둑에 불을 지피는 농부의 모습, 똥지게를 지고 가는 아저씨, 장을 보고 돌아가는 주민들의 모습 등 1980년대 진안의 일상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이 사진들은 단순한 풍경을 넘어 당시의 농촌 문화와 삶의 방식을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물로 평가받고 있다.

 

 

정영신 작가는 "사진은 역사"라고 강조하며, "오일장에 들어서면 그 지역만의 정서와 생활문화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우리 선조들의 삶을 공감하고, 현대 사회에서 잃어가고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급격한 변화 속에서 사라져가는 농촌의 모습을 기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영신 작가의 사진은 단순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넘어, 우리 사회가 잃어가고 있는 공동체 문화와 삶의 방식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공동체박물관계남정미소'는 2005년 폐업한 정미소를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김지연 관장은 "사라져가는 농촌 문화를 보존하고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진안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10월 한 달간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운영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공동체박물관계남정미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