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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단원들의 도전, 국내 최초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공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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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소리예술단, 10월 20일 김포아트홀서 '피가로의 결혼' 선보여
장애인 예술활동의 새 지평 열어... "음악으로 꿈과 행복 키워나갈 것"
전문 음악인 양성 위한 도전과 노력, 관객들에게 감동 선사 기대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국내 최초로 발달장애 단원들이 오페라 무대에 오른다. 마음소리예술단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이현영)은 오는 10월 20일 저녁 7시 김포아트홀에서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발달장애인들의 예술 활동 영역을 넓히고 전문 음악인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공연의 제작은 이현영 김포시오페라단 대표가 맡았으며, 기획 및 예술감독은 이재성 JS오페라단 대표가 담당했다. 음악코치 이선경, 협력 연출 서진희 등 전문가들의 지원도 더해져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주요 배역으로는 김도연과 이태건(피가로 역), 정유진(수잔나 역), 이재성(백작 역), 김다원(백작부인 역), 이종민(바질리오 역), 방재원(케루비노 역) 등이 출연하며, 이채현의 우정 출연도 예정되어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스토리텔링을 도입했으며, 발달장애 단원과 가족 보호자로 구성된 마음소리합창단, 장애아동 보호자 마을공동체 모임인 굿모닝맘 중창단이 함께 참여해 더욱 따뜻하고 의미 있는 무대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재성 JS오페라단 대표는 "일반적으로 오페라는 오랜 수련이 필요한 전문가들의 영역으로 여겨졌지만, 이번 공연을 통해 발달장애인들도 오페라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장애인들의 예술 활동 참여와 전문 음악인으로서의 경험 축적, 그리고 도전 정신 함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음소리예술단은 그동안 자체적인 공연 제작 노하우와 우수한 강사진, 전문 교육 시스템을 바탕으로 음악 재활, 사회성 음악 그룹, 예술 직무 개발, 전문 음악인 양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특히 미국 음악대학 전공 연계 프로그램과 다양한 공연 무대 경험을 통해 단원들의 실력 향상에 주력해왔다.

 

주목할 만한 점은 마음소리예술단이 올해 3분기부터 기획재정부로부터 공익단체로 인정받아 기부금 영수증 발급이 가능한 단체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단체의 공익성과 전문성을 인정받은 결과로, 앞으로 더 많은 후원과 지원을 받아 장애인 예술 활동의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오페라 공연은 마음소리예술단 사회적협동조합이 주최하고 JS오페라단이 주관하며, 김포시와 오이코스대학교가 후원한다. 장애인 공연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이번 무대는 관객들에게 예술의 진정한 가치와 감동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발달장애 단원들의 열정과 노력이 만들어낼 특별한 무대에 많은 이들의 관심과 응원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