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편집부 | 마이크로소프트가 전문 음향 시장의 오랜 숙원이었던 ASIO 드라이버의 윈도우 기본 탑재를 공식 발표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서밋 2024에서 공개된 이번 계획은 야마하와의 협력을 통해 추진되며, 2025년 중순 ARM64 플랫폼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신규 드라이버는 기존 USB 오디오 클래스 2 표준을 준수하는 모든 오디오 인터페이스에서 작동하며, WaveRT와 ASIO 인터페이스를 동시에 지원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다채널 오디오 입출력과 저지연 처리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 윈도우의 범용 오디오 스택이 가진 한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접근이다.
이번 발표는 현재 대부분의 음악가들이 겪고 있는 번거로운 드라이버 설치 과정을 완전히 없앨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드라이버 지원이 중단된 구형 오디오 인터페이스 사용자들에게는 새로운 활로가 될 전망이다. 또한 최신 전원 관리 기능을 완벽하게 지원해 별도의 설정 변경 없이도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장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한걸음 더 나아가 이 드라이버의 소스코드를 깃허브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이는 포커스라이트나 야마하와 같은 제조사들이 자사 제품에 최적화된 드라이버를 개발할 때 참고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ASIO가 가진 디바이스 통합이나 라우팅 같은 일부 제약사항에 대해서도 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 API와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당장은 현재 음악가들이 익숙한 워크플로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기본적인 ASIO 지원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발표는 전문 음향 시장에서 윈도우의 위상을 한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RM64 플랫폼에서 먼저 시작되는 만큼, 저전력과 고성능을 동시에 추구하는 모바일 음악 제작 환경에서 그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