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서울 공연예술의 중심지 대학로에 공연 물품을 공유하는 대형 플랫폼이 본격 가동된다.
폐관된 학전 소극장의 명작 '지하철 1호선' 무대 세트부터 LG아트센터 소장품까지 5천여 점 보유
연간 3천 점 이상 재활용으로 공연계 친환경 문화 선도...무대 세트·소품 무료 보관 서비스도 제공
서울 공연예술계에 획기적인 물품 공유 플랫폼이 본격 가동된다. 서울문화재단은 공연 물품 공유 서비스 '리스테이지 서울'을 대폭 확대 개편하고 2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확장 개관의 핵심은 기존 소품창고의 대학로 인근 이전과 대형 무대 세트를 보관할 수 있는 대도구 창고의 신설이다. 성북구 서울연극창작센터로 이전한 소품창고는 대학로와의 접근성을 높여 공연 관계자들의 이용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강북구 수유동에 새롭게 문을 연 대도구 창고는 그동안 보관과 운반이 어려웠던 대형 무대 세트와 가구 등을 저렴한 비용으로 대여할 수 있는 시설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올해 3월 폐관한 학전 소극장의 대표작 '지하철 1호선', '우리는 친구다' 등에서 사용된 800여 점의 공연 물품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LG아트센터, 대학로극장 쿼드 등 주요 공연장에서 활용된 다양한 물품들도 대여가 가능하다. 2023년 5월 서비스 시작 이후 현재까지 280건, 3천여 점의 대여 실적을 기록하며 공연계의 자원 순환에 기여하고 있다.
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이사는 "새로운 리스테이지 서울을 통해 공연예술인들이 필요한 물품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창작환경을 조성하고 친환경적인 공연 제작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리스테이지 서울의 대도구 대여와 위탁은 예약제로 운영되며, 자세한 이용 방법은 공식 누리집(www.restageseoul.or.kr)과 인스타그램(@restageseoul)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