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일제강점기부터 현대까지, 시대의 아픔을 노래한 시인 구상의 일생 무대에 오른다

URL복사

영등포문화재단, 연극 '시인 구상의 노래' 12월 6일 개막
16인조 배우진 참여...식민지 시대부터 6.25전쟁까지 파란만장한 시인의 생애 조명
지난해 '소년간첩'으로 대한민국연극제 은상 수상한 영등포연극협회 신작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영등포연극협회가 지역 문화예술 활동 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연극 '시인 구상의 노래'를 선보인다. 오는 12월 6일과 7일 양일간 영등포아트홀에서 공연되는 이번 작품은 한국 현대사의 굴곡진 여정을 온몸으로 겪어낸 시인 구상의 생애를 무대화했다.

 

1919년 서울 이화동에서 태어난 구상은 일제강점기 식민지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방황하는 청소년기를 거쳐 일본 유학을 떠났고, 그곳에서 화가 이중섭과 뜻깊은 교분을 나누었다. 해방 후에는 이북에서 반동분자로 몰려 인민재판을 받았고, 월남 후에는 6.25전쟁에서 종군기자로 활동했다. 자유당 정권 시절에는 부당한 현실에 맞서다 투옥되기도 했다. 

 

박정의 연출은 "구상 시인의 삶은 그 자체로 한국 현대사의 축소판"이라며 "종교와 예술, 현실 사이에서 진정한 가치를 찾아 헤맨 지식인의 고뇌를 담아내고자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올해 연극 '소년간첩'으로 대한민국연극제 서울예선 대상과 본선 은상을 수상한 영등포연극협회의 이번 작품에는 김명국, 권경하 등 16명의 배우가 참여한다. 관람료는 2만원이며, 영등포구민과 연극인은 50% 할인된다. 예매 및 문의는 영등포연극협회(010-6806-9680)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