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편집부 | 부산 동구 수정동의 자그마한 주택에 자리 잡은 '민중가요 저장소'가 오는 1월 11일 의미 있는 후원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우리 사회의 고통과 아픔을 노래해온 민중가요의 가치를 되새기고, 이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 공간은 단순한 과거의 기록보관소가 아닌 현재진행형 문화공간이다. 민중가요 작곡가, 연주자, 기획자, 엔지니어, 가수들의 활동상을 수집하고 있으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현재 활동 중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나아가 해외 저항음악인들과의 국제 교류도 추진하며 민중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내가 그대를 처음 만난날'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후원공연에는 고승하, 박종화를 비롯해 꽃다지, 박준, 류금신, 연영석 등 한국 민중음악을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참여한다. 특히 우창수와 김은희, 맥박의 합동 공연과 김유철 시인의 특별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
공연은 1월 11일 오후 4시 부산 민주공원 중강당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3만원이며, 미래 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청소년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의 수익금은 민중가요 저장소의 안정적인 운영과 아카이브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민중가요 저장소 지킴이 김영구 씨는 "이 공간이 과거의 노래를 보관하는 것을 넘어, 현재와 미래의 민중음악이 만나는 플랫폼이 되길 희망한다"며 "후원공연을 통해 더 많은 시민들과 민중가요의 가치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예매는 구글폼을 통해 진행되며, 자세한 문의는 010-8815-6208로 하면 된다. 정기후원을 원하는 시민들은 카카오뱅크 계좌(3333-04-2012897, 김영구)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